
'눈을 감고 보는 세상'을 다룬 그림책
'시각 장애'에 대해 조금이라도 공감해보고 생각해 볼 수 있는 그림책 세 권을 소개합니다.
# 열두 마리 새

'책 읽는 손가락'이라는 시리즈명에서도 어느 정도
짐작이 되는...시각 장애가 있는 아이와 비장애아가 함께 읽는 그림책이라고 합니다.


오른쪽의 일러스트 페이지는 중간 중간 구멍이 뚫려 있어서 다음 페이지에 등장할 색지 색상을 구멍을 통해 볼 수 있으므로 독특한 느낌을 줍니다.

시간을 알려주는 새~ 뻐꾸기는 보라색과 등장합니다.


아이가 가장 맘에 들어한 공작새 페이지에요.
공작새는 '내 깃털로 드레스를 만들어 줄까?'하고 묻네요.

비가 오기 전에는 제비가 낮게 날아간다고 하죠.
빗소리가 듣고 싶을 때 제비를 크게 부르면
비를 몰고 올 제비는 푸른색과 등장하구요~

여름 더위를 식혀줄 노랫소리를 들으며 가을을 기다립니다.


어른이 되어 찾아오는 파랑새...
바로 표지의 그림이네요.

'그 자리에 서서 가만히 귀를 열어 보렴.'

눈을 감으면 소리에 더 집중하게 되는...
보이지 않을 때 느낄 수 있는 어떤 것을 이야기하는 걸까요?
이 책은 눈을 뜨고 한 번~
눈을 감고 또 한 번 읽으며 점자도 만져보고
일러스트 페이지의 구멍의 모양을 느껴보는 것도 좋을 듯 해요.
행복은 생각보다 가까이 있었다는...
쉽지만 느끼기 어려운 진리...
이 그림책을 보며 볼 수 있음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되더라구요
# 눈을 감고 느끼는 색깔 여행

출판사 소개글을 찾아보니...
이 그림책은 비시각장애인 아이들이 시각장애를 가진 아이들처럼 느껴보고 이해하도록 하는 기획의도를 가졌다고 해요.
글자만 흰색이고, 점자도 함께 실려 있습니다
(원서 사진을 검색해서 올립니다. ^^)

색상에 대한 자신의 느낌을 시적으로 풀어가는 내용이에요.
'노란색은 코를 톡 쏘는 겨자 맛이고,
병아리 솜털처럼 보들보들한 느낌이야.'
'빨간색은 딸기처럼 새콤하고 수박처럼 달콤해. 하지만 넘어져 무릎에서 피가 날 때처럼 아픈 느낌이기도 해.'
'갈색은 바스락바스락 낙엽 밟는 소리야.
초콜릿 냄새가 나기도 하지만 가끔 고약한 똥 냄새도 나.'
'그런데 뭐니 뭐니 해도 색깔들 중에 왕은 검은색이야. 검은색은 엄마가 나를 꼭 안아줄 때 내 뺨을 간질이는 엄마의 부드러운 머리카락 색깔이거든.'
일러스트는 그림이 아닌...오톨도톨한 느낌을 주는
특수 재질로 인쇄되어 있어요.
그래서 손으로 만지면 독특한 느낌을 받게 됩니다.

토마스가 알려주는 바람의 색~

그리고 빗방울의 색~

글로 읽고 손으로 만지며 손끝으로 느끼는
색깔은 색다른 느낌을 전달해주네요~
# 눈을 감아 보렴!

눈에 보이는데로 설명하고 묘사하려는 동생...
하지만 형은 동생의 묘사와는 다른 방식으로 표현합니다.
동생에게 시계는 시간을 알려주는 물건이지만
형에게는 ‘심장을 가진 작은 나무 상자’랍니다.
동생에게 비누는 씻을 때 쓰는 것이지만
형에게는 ‘닳아 없어지는 향기 좋은 돌’이구요.
동생에게 전구는 빛을 밝히는 물건이지만
형에게는 ‘부드럽지만 정말 뜨겁고 조그만 공’이에요.
형이 자신과 말싸움을 하려고 한다고 생각하는 동생은
형이 자신의 말을 듣지 않는다고 울먹이며 말합니다.
이런 동생에게 엄마는 다정히 말씀하시네요.
"그럼, 눈을 감아보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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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감았을 때 느껴지는 또 다른 세상...
눈으로 본다고 해서 다 잘 보는 것은 아닐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마음의 눈으로 보려는 노력..
저부터 바뀌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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