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꼴찌~ 납시오~!! ^^;;
늦었으면서 큰소리부터 일단 치고 봅니다. 아하하~
이사 후, 집안 정리는 어느 정도 되었고, 새 빨래 건조대도 들이고, 집안에 필요한 것들 몇 가지를 구입하느라, 이래 저래 바쁜 주말이었습니다.
게다가 시댁쪽 고모님이 돌아가셔서 문상도 급하게 다녀왔고요.
항상 부족한 저를 "이쁜 것" 하며.. 불러주셨는데... ㅠ.ㅠ
갑자기 암으로 돌아가셔서 그 서운함이 이루 말할 수가 없네요.
아무튼 턱도 없이 늦은 미션 수행... 죄송한 말씀부터 올립니다.
1. 깃대를 타고 올라가서 드래곤의 목과 깃대 끝을 연결한 로프를 타고 강을 건너야겠다고 생각하죠.
2. 악어는 뭔가 달콤한 것을 먹고 싶어했죠. 엘머는 그런 악어에게 롤리팝을 주겠다고 하구요. 그리곤 롤리팝을 입에 물려주고, 등에 올라타 또 다른 롤리팝을 악어 꼬리에 고무줄로 묶어 다른 악어들이 고무줄에 묶인 롤리팝을 먹고는 모두 17마리의 악어가 강의 징검다리 역할을 하도록 하였답니다. 정말 놀라운 지혜아님꽈? --;;
3. Tangerina 해안가에서 저녁에 머물기로 하네요. 아마도 Tangerine orange도 가져가야할 거구요. ^^;;
*** Bonus mission
1. Even if he could get to the top without being seen he'd have to go all the way across hand over hand.
2. I'll be along to give you each a lollipop.
3. My father and the dragon knew that nothing in the world ever make them go back to Wild Island.
*** after reading
이 미션을 처음 읽어보던 날, 제게 떠오르는 이미지는 단 한가지 였습니다.
사십줄이 가까운 지금까지도 사그라들 줄 모르는 뱀에 대한 근원적인(?) 공포지요.
유년기에, 버스 정류장까지 30분은 걸어 나가야하고, 그런 버스조차 30분에 한 대씩이나 올까 말까한 시골 마을에서 살았더랬습니다.
그런 시골마을에서 부모님이 하셨던 일은 당연히 힘든 농사 짓는 일이 대부분이었고, 학교 들어가기 전 어린 나이의 저는 항상 부모님이 논농사, 밭농사 일을 하실 때마다, 논두렁, 밭두렁(이렇게 쓰고 보니, 통기타 가수 듀엣이 생각나는군요.. --;;), 야산에 앉아 온갖 자연물을 가지고 노는 게 일상이었지요. 그래서 숱하게 벌에도 쏘여보고, 벌레, 송충이 다 물려보았습니다만, 그 중에서 뱀한테 물리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겁니다. 그 때 기억을 더듬어보면, 넓적한 바위 위에 앉아 언니와 함께 놀고 있었는데, 등은 초록색이고, 배는 다홍색을 띤 뱀이 제 정강이를 물었던 기억이 선명합니다. 뱀이 보기에는 제가 너무나 위협적인 존재였었나보죠.. --;;
아무튼.. 제 우는 소리를 듣고 달려온 엄마의 반응... " 뱀이 무신 색이더노?" 언니왈 " 등은 파랗고, 배는 빨갛고 그렇더라이입니꺼..".. 엄마왈 " 웅.. 그라모 독 없는 깅께.. 괜찮다~" ....
결국... 대부분의 사람들 일생에 걸쳐 한 번 일어나기가 벼락맞기 내지는 로또 당첨되기 만큼 힘든 일일 것 같은, 제가 뱀에게 물린 초유의 사건은.. 이렇게 아무 일도 아닌 걸로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ㅠ.ㅠ
하지만 안타깝게도 사십을 바라보는 이 나이에도... 뱀에 대한 근원적인 공포는 항상.. 불안하고 뭔가 시원하게 풀리지 않는 스트레스 상황에서 꿈으로 나타나곤 합니다. 쉽게 말해, 뱀이 자꾸만 풀섶에서 불쑥 불쑥 나오는 꿈을 꾼다는 말이지요. 사람의 잠재의식이라는 것이 결국 모두 현실에 바탕을 두고, 무의식의 세계에서 불현듯 나타났다 사라지고, 그 존재를 알리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아무튼.. 제게는... 총맞고 말끔히 죽는 것보다 뱀 만나 물려서 아픈 게 더 힘들 것 같다는.. 황당한 생각을 해봅니다. ^^;;
공포와 관련하여.. 문득 기억이 나는 한 가지..가 또 있네요.
약 10년 전쯤에 개봉했던 영화 중에 '피어닷컴' 이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한참 인터넷이 상용화되어가던 단계에서.. 주소창에 www.fear.com을 누르면 일정한 프로그램이 실행되어, 접속한 이에게 가장 공포스러운 물건이나 상황으로 가상 현실이 펼쳐지고, 그 사이트를 접속한 사람들이 하나 둘 죽어간다는 무시무시한 내용이었습니다. 어떤 사람은 바퀴벌레가 자신에게 들러붙는 허상을 보고 심장마비를 일으키기도 하고요. 그 영화를 보면서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자신이 무척 잊고 싶은 아픈 기억이나, 공포스러운 물건, 장면을... 잔인하게 잠재의식속에서 끌어와 손에 피한방울 묻히지 않고 사람을 죽일 수도 있다는....ㅠ.ㅠ 정말 무시무시한 소재의 영화지요? ^^;;; 그 때 그 영화의 예고편을 보면서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난 아마 뱀한테 물려죽는 환영을 보겠군. 이놈의 뱀들... 어떻게 이겨먹지? --++"
에겅~ 만물의 영장.. 인간이.. 발도 하나 없이 길다랗기만한 놈 때문에 잠을 설치는 한심한 이야기는 여기까지 입니다.
날이 포근하네요. 애들 손잡고 공원에라도 한바퀴 하셔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