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어릴적 너무 톡톡 튀어 사람들로부터 다루기 힘든 못된 아이란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안 믿어지시죠?^^) 성질도 좀 괴팍해서 혼자 책을 읽거나 tv를 볼 때 누가 건드리면 히스테리를 부릴 정도였죠. 하지만, 공부를 잘 한다는 그 한가지 이유로 모든 것이 무마되었었습니다. 모두들 절 위해주셨었고 자랑스러워 하셨었죠. 그에 반해 제 동생은 공부를 제외한 나머지 신변잡기(노래, 기타, 글짓기등등)란 건 모두 잘했지만 공부를 잘하진 못했었습니다. 참 착하고 제 성질 다 받아주고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않는 저를 대신하여 부모님도 참 많이 도와주는 마음이 여리고 감수성이 풍부한 아이였죠. 하지만 늘 저에게 치여서 자기말로는 편애를 받았다고 합니다. 지금 생각하면, 동생에게 참 미안한 일이였지만 그당시엔 그것이 당연한 줄만 알고 컸었죠. 물론 지금은 온갖 풍파 다 겪어서 모가 다 깎여 둥글해졌지만요^^;(헤헤 믿어주실래나??) 착한 아이란 무엇일까요? 부모가 원하는데로 공부를 잘 하는 아이? 부모님을 잘 헤아려서 마음으로 도와드리고 싶어하는 아이? 결론적으로 지금 생각해보면, 전 자기중심적이었지만 알고보면 부모님의 의견을 한번도 거슬러보지 않은 부모님이 원하는 삶을 살아주고 지금도 그러고 있지만, 제 동생은 늘 부모님이 원하는 삶에서 조금씩 거리가 먼(전교조 활동, 학생운동, 동성동본 연애등) 삶을 살고 있지요. 과연 제가 착한 아이일까요? 아니면 제 동생이 착한 아이일까요? 전 아직도 결론을 내릴 수 없습니다. 서로맘님과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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