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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맘 4탄] 유나맘의 품앗이경험 노하우

  • 운영자
  • |
  • 2008-02-22
33

◈ 유아영어의 꽃, 품앗이

유나의 낯가림이 너무 심해서 24개월이 되면서부터 서울 경기권 이내 어디에서라도 누가 만난다는 얘기만
나오면 찾아 다녔답니다. 대부분 쑥쑥의 모임터 친구들이었지요.
그렇게 나들이도 하고, 친구 집에 놀러 다니면서 30개월 무렵부터 의견이 비슷한 엄마들과 정기적인 모임을
만들었지요. 일주일에 세 군데의 품앗이 모임을 한 적도 있었네요.

 

품앗이로 영어실력이 좌우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영어실력만을 위해서 품앗이를 한다고 생각하면 실망하기 쉽습니다. 엄마들이 각자 잘하는 것을 살려서
공유하고, 내 아이의 욕구를 곧바로 알고 좋아하는 놀이를 할 수 있고, 서로 긍정적인 자극제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이 좋지요.


가장 좋은 것은, 좋은 인연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이지요.
오래된 친구와 만나도 유아영어에 대해서는 이야기하기가 꺼려집니다.
품앗이 엄마들은 같은 길에 서있는 입장에서 서로의 고민을 나누고 힘들 때 위안이 됩니다.
내가 보지 못하는 내 아이의 예쁜 모습과 나의 긍정적인 모습들을 다른 엄마들은 잘 찾아줍니다.
우리 아이의 평생친구, 그것도 영어친구가 있다면 유아영어를 시작한 우리 아이들이 외롭지 않겠지요.


저의 품앗이 경험을 몇 가지 소개해 보겠습니다.

 

Gingerbread Man 연극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페이퍼를 보면서…
다섯 살이 되니 파자마파티도 제법 분위기가 납니다.
기차가 되어 산도 넘어봅니다. 품앗이에서가 아니면 이렇게 놀기 힘들지요.

 


품앗이 해볼까


품앗이 만들기
① 쑥쑥의 모임터에 가입합니다.
② 비슷한 연령, 비슷한 지역의 엄마들이 모이는 자리에 참여하거나, 모임을 주선합니다.
③ 공원이나 미술관 등의 나들이로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④ 내 아이와 마찰이 없는 아이, 의견이 맞는 엄마를 만나게 되면 모임을 제안합니다.
⑤ 그 외 동네의 아파트 단지의 놀이터, 도서관, 문화센터, 지역 모임 등에서 마음이 맞는 엄마를 만날 수
있습니다. 특히 도서관에 가서 영어그림책을 읽어주는 엄마를 보면 모임을 제안해 볼 수 있겠지요.
⑥ 쑥쑥의 모임터 제안 게시판에 글을 올리거나 검색해서 모임에 참여할 수도 있습니다.



품앗이 모임은 최소 24개월 이후에, 30개월 전후에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마” 소리 하지 않으려고 세 살이 넘도록 남의 집에 놀러 가지 않은 엄마가 있다는 얘기도 들은 적이
있습니다. 너무 어린 월령의 아이들에게 예의나 규칙을 강요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어린 아이들의 경우는 야외에서 만나 “따로 또 같이” 노는 것이 서로에게 스트레스 주고 받지 않을 수 있어
좋습니다. 4세쯤 되어 친구를 좋아하기 시작하면 “내 것이야” 하는 소유욕도 줄어들고 친구들과 만났을 때의
규칙도 받아들이게 됩니다. 30개월 이전에는 또래 또는 사회와의 관계보다는 엄마와의 밀접한 관계가 더
중요합니다. 이 시기에 엄마와 충분히 놀았던 아이들이 영어로 말하기도 즐기고 또래 친구들과도 잘 지냅니다. 30개월 이전에 모임을 하고 싶으면, 공원, 미술관, 연극 등의 야외 나들이 모임으로 시작하면 좋습니다.
나들이를 통해 친구들, 엄마들과 익숙해 지는 시간을 갖고, 성격이 비슷하거나 무난한 아이들과 마음을
맞출 수 있습니다.

아이들간 성향이 너무 다르며 힘이 듭니다.
유나의 경우 자기한테 손만 대도 소리를 지르는데, 저의 오래된 친구의 아들은 만나기만 하면 만지고
따라다닙니다. 그 친구를 만나면 저는 유나에게 소리지르지 말라고 혼내야 하고, 그쪽 친구는 유나를 만지지
말라고 혼내야 합니다. 만나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가 되어서 저와는 가까운 친구임에도 불구하고 1년에
몇 번 만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또 모임을 위해 집으로 초대했는데, 초대한 아이가 장난감 등을 같이 가지고
노는걸 싫어한다면, 그것도 큰 스트레스가 됩니다. 계속 "같이 가지고 놀아야지" 만 강요할 수 없는 성향의
아이도 있거든요.

엄마들간 성향이나 방향, 목표 등이 비슷해야 합니다. 영어는 품앗이 수업 중에만 말할 것인지, 만나서
헤어지기까지 영어로만 말할 것인지 하는 것도 의견이 일치되기 쉽지는 않습니다. 우리 집에서는 한 번도
인스턴트 음식을 먹인 적이 없는데 품앗이 모임의 엄마가 인심 좋게 과자, 사탕 등을 사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열 번쯤 문제를 일으켜야 한번쯤 혼내는 엄마가 있는 반면, 단 한번 문제를 일으켜도 혼내는 엄마도 있는데,
혼내지 않는 엄마를 보고 화가 날 때도 있거든요.

가까운 곳에서 모임을 만듭니다.
저는 주변이 주택가가 아니어서 모임을 만들기 힘이 들어 1시간 30분 걸리는 곳까지 다니기도 했지만,
걸어서 오갈 수 있는 가까운 곳이 좋습니다. 이동시간이 오래 걸리면 아이가 피곤해서 잘 놀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들을 위한, 아이들에 의한, 아이들의 품앗이
너무 진부한 표현이기는 하지만, 품앗이에서 가장 고려해야 할 점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가끔 욕심을 내어
무리하기 쉽습니다. 하루에 서너 개의 수업으로 아이들을 지치게 한 적도 있습니다. 준비한 내용이 많아도
아이들이 힘겨워 하면 과감히 접어야 할 때도 있더군요. 아이들이 즐기는 아이들의 품앗이가 되어야겠지요.

준비

1. 준비물
풀, 가위, 색연필, 색종이, 스케치북 등 수업할 때마다 자주 사용하는 재료들은 아이들 수에 맞춰 준비해
둡니다.
부직포 보드나 칠판을 준비합니다. 엄마선생님이 앞치마나 특별한 스타일의 옷 또는 왕관 같은 걸로
스토리텔러다운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인원수에 맞게 의자나 방석 또는 이야기 매트 등을 준비하여 자리에
앉도록 유도합니다.

 

2. 수업순서 정하기
보통 네 팀이라고 할 때, 매 주 모두 수업을 할지, 두 명이 짝을 지어 격주로 수업을 할지, 라임을 누가 하고,
스토리텔링을 누가 할지를 정합니다. 사진 찍는 엄마를 정해서 후기를 남겨야 합니다. 쑥쑥에 모임터를
만들거나 포털사이트에 카페를 만들어서 기록을 남깁니다.

3. 수업내용 정하기
영어뿐 아니라 가베, 수학, 과학, 미술 등도 가능합니다. 엄마들이 잘 할 수 있는 수업을 하는 것이 가장 좋겠지요.


품앗이 수업을 진행하는 방법

1. 헬로우송, 날씨노래로 시작합니다.

가지고 있는 영어동요 씨디 중에서 적당한 곡을 골라 헬로우송과 날씨노래로 합니다.
헬로우송을 하고 나서 날씨에 관해 질문을 해 봅니다. 날씨를 물어볼 때, 해님, 구름, 비, 눈 등의 날씨와
관련된 그림을 오려서 만든 날씨 팝업북을 준비해서 질문을 합니다. 날씨가 맑은 날에도 “Is it rainy?”라고
일부러 틀린 질문을 하면 아이들이 오히려 즐거워한답니다.


떼어서 붙일 수 있는 달력을 만들어 요일과 날짜를
묻고 답하면서 붙여봅니다.

 


2. 새로운 라임이나 노래를 부릅니다.

위씽이나 마더구스 라임을 혼자서 외운 적이 있었습니다. 정말 외우기 힘들더군요.
그런데 품앗이 모임에서 다른 엄마가 재미있게 얘기를 덧붙여서 알려주면 훨씬 잘 외워지더군요.
마더구스중 Humpty Dumpty를 반복해서 들어도 입에 잘 붙지 않더군요.
어느 날 품앗이 엄마가 쌓아놓은 블록을 담이라고 하고 달걀을 깨뜨려 보여주었는데, 달걀을 깨뜨리면서
보여주었으니 어찌 잊겠어요.

Good For You 중에서
I’m a very noisy person을 불러보고
있습니다.
I’m a very noisy person
I can knock sticks together

 


3. 영어그림책을 읽어줍니다.

영어그림책 활용은 컨텐츠공모전 게시판에서 많은 자료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아이 수준과 엄마의 취향에 따라 고르면 됩니다.
영어그림책을 읽은 후 또는 전에 관련된 놀이나 활동을 합니다. 연극형식으로만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Who Stole the cookies from the cookie jar?를 읽었다면 둥글게 모여 앉아서 게임을 하거나, 쿠키를 직접
굽기까지 할 수도 있습니다.
To market To market 을 읽었다면, 시장에서 파는 물건들에 대해서 살펴보고 시장놀이를 해 볼 수 있지요.

 

 

1. Inch by Inch를 읽어주고 있습니다.

2. 수수깡으로 1인치 길이의 inch worm을 만들어서 각자 가진 물건의 길이를 재어본 뒤
그래프를 그려보고 있습니다.

3. inch보다 큰 개념인 feet의 개념을
알아보기 위해 공룡이 몇피트 정도 되는지
1foot의 보폭만큼 걸어보고 있습니다.

4. 초록색 수수깡으로 만든 inch worm으로
발바닥의 길이를 재어보고 있습니다.

 


4. 영어놀이를 합니다.

“렛츠플레이 베이비, 오케이 맘” 또는 “영어야 놀자” 등을 활용해서 한 주에 한가지씩 영어놀이를 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영어그림책읽기에 포함시켜 관련된 놀이를 해도 되고, 별도로 준비를 해도 되지요.

찰흙으로 원하는 모양을 만들면서 놀고 있습니다.

Let’s make something out of this clay.
Knead it like this. How does it feel?
Roll the clay out long like this.
It looks like a snake.
Put some clay in your palm and roll it around.
It’s a round ball.


(Hello 베이비 Hi 맘 중에서)

 


5. 한글그림책놀이도 빠질 수 없지요.

 

 

 


6. 요리

 

김밥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김밥 만들기 스크립트를 올려봅니다.

Today, we’ll make Kimbob for lunch.
Do you like Kimbob. I love it.
Before you make Kimbob, you need to wash
your hands.
Did you wash your hands? OK. Are you all ready?
What do we need?
We have dried laver, steamed rice, pickled yellow radish, spinach, carrots, sesame leaves, burdock, cheese, ham and crab meat.
Now I sprinkle some salt, some sesame and some sesame oil on steamed rice, and mix it.

First, you put some rice on the laver and spread the rice.
Second, put some vegetables like pickled yellow radish, spinach, carrots, sesame leaves. And put some cheese, ham and crab meat.
Third, roll it tightly.
Fourth, cut it.
Last, eat it. How does it taste?

 


7. 마술? 과학?

 

아이들은 과학을 마술이라고 생각합니다.

풍선을 끼운 페트병을 뜨거운 물에 넣었을 때와 차가운 물에 넣었을 때의 변화를 통해 공기의 부피가 온도의 영향을 받는다는 실험이었지만 아이들은 마술로 여겼겠지요?

오른쪽 그림은 과학 놀이 후 유나가 그린 실험일지 입니다.

 

 


 


 

품앗이 모임의 위기
 

멤버의 교체

출산이나 이사 등으로 인해 멤버가 바뀌는 경우가 있습니다. 새로운 멤버가 적응하려면 제법 시간이 필요합니다.

억지로 같이 놀라고 강요하기 보다는 기다려 주거나, 새로운 아이와 1대1로 따로 만나서 놀이터 같은 곳에서 놀아보는 것도 좋습니다.

 

아이들이 산만해요

모임의 초기에 자리에 앉아있는 것이 익숙하지 않은 아이들이 산만한 모습을 보입니다.

또는 모임이 일정시간 잘 진행되다가 아이들이 산만한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엄마들도 잘 하고 있는 것인지 회의가 드는 시기도 옵니다.

수업내용을 다른 형태로 바꿔 보거나, 야외모임을 하거나 해서 어떻게든 위기를 넘기면 아이들도 엄마들도 제자리를 찾게 됩니다.

 

영어를 거부해요

2년 넘게 모임을 하고 있지만 여전히 영어의 재미에 폭 빠지지 않는 아이도 있습니다. 여전히 숙제입니다. 하지만 강요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아이들끼리 영어로 말을 하지 않아요

유나의 품앗이 친구들은 24개월 무렵부터 만난 친구들입니다. 엄마들끼리 마음이 맞긴 하지만 영어에 두는 비중은 모두 다릅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아이들 중에는 우리말이 더 편해지는 아이가 생깁니다. 수업 중에는 영어로 말을 하지만, 아이들끼리 놀 때 영어로 말을 하지는 않습니다. 워낙 어릴 때부터 함께 놀았던 친구들이기 때문에, 또 영어에 대한 반응들도 다르게 성장해 왔기 때문에, 그 친구들과 영어로 말하면서 놀지는 않습니다.

영어로만 말하는 영어친구를 만들어주고 싶다면, 처음 모임을 할 때부터 영어로만 하기로 약속을 하거나, 4-5세가 되어 영어로 말하기가 어느 정도 가능해진 이후 영어로 말하기가 비슷한 수준의 친구를 만나는 것이 영어 자체만을 보면 좋다고 할 수 있지요.

 

비교를 거부한다

유나와 지영이가 밤 기저귀를 뗀 건 채원이와 태현이가 기저귀를 떼고 난 후 6개월도 더 지난 후였습니다.

지영이가 극장에서 한글자막을 읽는걸 본 후 1년이 지나서야 유나가 띄엄띄엄 한글 읽는걸 볼 수 있었지요.

내 아이가 하지 못하는 것을 다른 아이들이 잘 하고 있는 것을 보는 것이 쉽지는 않더군요.

왜 내 아이 못하는 것만 유독 눈에 띄는 것인지.

쉽지는 않지만, 수시로 만나게 되는 비교의 함정을 잘 넘어야 품앗이를 즐길 수 있습니다.

 

 

온라인 품앗이도 있어요

 

생각이 맞고, 아이들 성향도 비슷하면서, 근처에 사는 친구를 서너 명 만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완벽한 구성이 될 때까지 기다리기 보다는 인터넷 모임터를 활용해 보는 것도 좋은 품앗이가 될 수 있습니다.

모임터에 가입해서 아이와 영어놀이 했던 내용을 규칙적으로 올리고 서로 확인하고 격려하는 거지요.

이것도 상당히 재미있답니다.

 

오프라인 품앗이를 하다 보면 여러 아이들의 평균적인 수준에 맞춰야 하기 때문에 내 아이가 아는 것도 해야 하고,

모르는 것도 넘어가야 하고, 다른 아이의 질문에는 대답해 줘도 엄마라고 더 달라붙는 내 아이의 질문에는 무시하고

지나가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더 하고 싶다고 고집부리는 아이를 달래야 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지요.

 

온라인 품앗이를 하면 게을러지지 않게 서로 격려하면서 내 아이만의 맞춤 수업을 할 수 있답니다.

그러다가 오프라인에서 만날 수도 있습니다.

 

지금 당장 쑥쑥의 모임터 중 한군데 가입하세요. 외로운 유아영어의 길에서 좋은 친구를 만날 수 있을 거에요.

 



◈ 이런 걱정 저런 걱정
◆ 발음이 걱정된다

발음이 걱정되어 읽어주기를 꺼려하신다구요?

아이들은 엄마가 읽어주는 것을 더 좋아합니다. 한 번 이상 읽어준 테이프를 훨씬 집중해서 잘 듣더군요.


/f/ /th/ /v/ /st/ /sk/ 등의 발음은 노력하면 충분히 좋아질 수 있습니다.
반복해서 연습하고 말을 할 때 신경을 쓰면 /th/ 발음도 비슷하게 소리 내는 것이 가능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몇 개의 모음과 /w/ 발음이 특히 마음에 들지 않더군요.
제 입에서 나오는 /w/ 발음이 너무 싫어서 서너 달 동안 화장실에서 ‘towel’이라는 단어를 말하지 않기도 했었습니다. 그랬더니 유나도 말하지 않더군요.
마치 ‘towel’이라는 존재에 대해 모르는 아이처럼 전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지금도 이 단어를 발음할 때 속으로 꺼려지긴 하지만 아이한테 눈치 채이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영어에 있어서 발음 중요하지 않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v/와 /b/를 구별하여 발음하지 않으면 전혀 다른 뜻이 되기도 하니까 중요하지요. 하지만 발음이 전부는 아닙니다. 엄마도 노력하면 충분히 좋아질 수 있는 발음이 있고, 아이의 귀와 혀는 엄마들보다 훨씬 예민하고 유연해서 오디오나 비디오를 통해 자연스럽게 수정합니다.


엄마의 나쁜 발음이 걱정되어 영어로 말하는 것을 꺼려하고 영어그림책 읽어주기를 미루면 더 큰 것을 잃게 됩니다.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그는 상황이 되어서는 안되겠지요.

 

 

◆ 알파벳, 파닉스, 읽기

알파벳과 읽기

유나가 알파벳에 관심을 가진 건 말도 하기 전인 18개월 무렵이었습니다.
카세트 테이프의 A면과 B면을 보면서 물어보는 것 같기에 대답해 주었고, 지나가는 버스의 B를 보고 구별하기 시작하더니, 알파벳 노래를 좋아하고, 다른 알파벳까지 구별해 내기를 좋아하더군요.
그래서 일찌감치 알파벳을 구별해 낼 수 있었는데, 문자에 대한 관심과는 별개의 문제더군요. 유나는 문자나 기호 보다는 모양이나 형태에 관심 갖기를 좋아하는 아이였던 거지요.
문자나 기호에 관심을 갖는 아이들은 엄마들이 애쓰지 않아도 스스로 글자를 읽고 책을 몇 번 읽어주면 금방 혼자 읽게 되더군요.
한글을 빨리 뗀 아이들이 영어 글자를 빨리 읽는걸 보기도 했지요. 유나처럼 모양에 관심이 많은 아이들은 그림을 관찰하기를 좋아하기 때문에 글자에는 관심이 적습니다.
그림책을 보여주면 엄마가 읽어주는 소리에 따라 글자를 보지 않고 그림의 구석구석을 살핍니다.
알파벳이든 글자든 아이의 욕구를 따르는 것이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특히 읽기에 있어서는 엄마에게 욕심이 생길 때 한 박자 쉬어감이 어떨까 싶네요.

알파벳의 음가와 읽기

알파벳의 이름을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음가를 아는 것이 훨씬 중요합니다.
단어를 읽어줄 때 시작음가를 알려주면 읽기를 할 때 도움이 많이 됩니다.
/b, b, bird/ 이렇게 읽어주는 거지요. 읽는 방법은 아래의 알파벳 책 중에서 Alphabatics의 오디오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알파벳 책

알파벳 책도 예술입니다. 단순히 알파벳의 이름을 알려주기만 할 것이 아니라 다양한 알파벳 책을 접하게 해 주시고, 다양한 방법으로 알파벳 놀이를 해 주세요.
알파벳을 알게 하려는 목적은 없었지만, 유나와 영어로 즐겼던 놀이 중의 하나로 기억이 되네요.
몇 권의 알파벳 책을 소개하고 있지만, 모두 다른 스타일에 놀라지 않을 수가 없네요. 작가들의 상상력이 어쩌면 이렇게도 기발하고 다양한지요.



ALPHABATICS

제목(Alphabet+Acrobatics)과 표지의 그림에서 보는 것처럼 Alphabet이 변해가면서 알파벳으로 시작하는 단어가 됩니다.
A를 거꾸로 뒤집으면 방주(Ark)로 교묘하게 변하고, E가 코끼리(Elephant)로 점차 변해갑니다.
이 책은 오디오 씨디와 함께 구입하셔야 합니다.
알파벳의 이름뿐 아니라 음가를 알려줍니다.
알파벳의 음가를 아는 것이 읽는데 도움이 됩니다.



Chicka Chicka Boom Boom

오디오 테이프가 너무 좋은데 이 책의 저자인 John Archambault가 곡을 만들고 노래도 불렀답니다.
항상 고민인 대문자 먼저냐 소문자 먼저냐의 고민을 해결해 줍니다.
다양한 모양의 알파벳들을 보면서 직접 알파벳을 만들어 볼 수도 있습니다.
특히 비디오 테이프를 꼭 보시기를 권합니다.



Dr. Seuss’s ABC

알파벳 순서대로 알파벳의 대문자와 소문자를 익히고, 그 알파벳으로 시작하는 단어를 rhyme을 살려 배울 수 있습니다.
20개월 무렵부터 이 책과 함께 Big a, little a, what begins with a?
노래를 부르면서 자연스럽게 단어를 인지하고 재미있게 놀았네요.



Tomorrow’s Alphabet

A is for seed, tomorrow’s apple. A가 오늘은 씨앗이지만,
내일은 사과가 됩니다.
3세 경에 읽어주었을 때는 다소 어리둥절한 표정이더니
4, 5세가 되면서부터는 이해하기 시작하는 모양입니다.


파닉스와 읽기

유나가 지금 60개월이고, 한글을 읽을 수는 있지만 스스로 책을 읽는 경우는 거의 없고 엄마가 읽어주는 것을 좋아합니다.
영어책도 시작음가를 알고 짧은 문장을 조금씩 읽을 수는 있지만, 역시 엄마가 읽어주기를 원합니다.
파닉스를 따로 하지 않아도 많이 읽어주면 스스로 읽을 준비가 되면 읽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지만,
지금까지 읽어주었던 책들과 파닉스 책으로 본격적인 읽기를 시작해 시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Scholastic 100 Words Kids Need To ReadLearn to Read

ORT
(Oxford Reading Tree)

Hooked on Phonics : Learn to Read Kindergarten

Word Family Tales Alphatales

 

◆ 영어를 거부하거나 아웃푹이 나오지 않을 때

3년간 몇 번의 슬럼프와 위기가 있었던 것 같네요.
유나가 30개월 이전에는 영어든 우리말이든 새로운 표현을 배워서 그 언어로만 고집할 때가 있었습니다.
30개월 이후에 우리말과 영어를 구별해서 말할 수 있을 때는, 제가 아파서 한 달 정도 누워 있으면서 방치했을 때, 재미있는 한글전집이 들어와서 한글그림책만 읽을 때, 그냥 이유 없이 우리말로만 말하고 싶어서 영어로
말하지 않으려고 했었습니다.
유나의 친구를 보면, 이사나 출산의 이유로 엄마가 지속적으로 신경을 쓰기 힘든 경우에, 유치원에 다니기
시작하면서 또래와의 관계를 중요시 할 때 영어로 말을 하지 않더군요.
그 외에도 아이에 따라 다양한 이유로 영어를 거부할 수 있겠지요.

 

때로는 우리말을 실컷 즐길 수 있도록 놔두는 것도 방법이 되더군요.
영어를 좋아했던 아이라면, 한 두 달 정도 또는 그 이상 우리말로만 말하고 한글그림책만 읽었어도 적당한
터닝포인트를 만나면 다시 영어의 세계에 돌아왔을 때에도 실컷 즐기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또 다른 이유로 영어를 거부한다면 좀 더 기다려 준다거나, 적당한 동기부여를 해 주거나 기회를 제공해 주어야 하는데 엄마가 잘 관찰하고 아이의 성격에 따라 대응해야겠지요.


영어로 말하기를 위해 제가 했던 방법을 몇 가지 소개해 봅니다.


영어연극, 역할놀이

유나와 친구들이 4세경부터 역할놀이와 연극놀이 하기를 즐겨 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친구들과 모이면 세 마리 돼지와 늑대 놀이를 하거나, 엄마, 아빠, 아기 사자가 되어 으르렁거리는 놀이를
하는 것을 자주 보게 되었지요.
스스로 알아서 놀기도 하지만, 가끔 엄마가 개입해서 상황을 제시해 주기도 합니다.
책이나 비디오에 나온 등장인물을 프린트해서 책이나 비디오의 내용과 같은 상황을 만들어 놀이를 합니다.


Blackie, the Crayon

『까만 크레파스』로 번역된 Blackie, the Crayon의 내용으로 연극을 구성하였습니다.



Wishy Washy Readers
Dog and Cat

Wishy Washy Readers 중 대화체로만 이루어진 책인 Dog and Cat 연극을 하고 있습니다.
유나와 지영이 둘 다 책을 충분히 읽은 후여서 내용을 자연스럽게 외우고 있습니다.


영어로 된 게임을 합니다.

 

 

My first amazing game board book 입니다.
영어로 되어있으니까, 영어로 된 게임설명을 읽으면서 계속 영어로 놀다가

한 달 간의 침묵을 깨는데 성공했답니다.


워크북을 활용합니다.


알파벳이나 숫자를 연습하면서 쓰고, 색칠하고, 오리고 하는 워크북이 많이 있지요.
지문이 모두 영어로 되어 있으니까 그걸 영어로 읽지 말라고 하진 않지요.
그래서 엄마가 자연스럽게 영어로 질문을 하고, 아이도 대답을 영어로 유도할 수 있지요.
영어로 된 책을 읽거나, 관련 활동을 할 때 만이라도 영어로 말하도록 하는 거지요.

 Wipe-Off

Scholastic 100 Words
Kids Need To Read



영어수업에 참여합니다.

유나가 45개월 무렵 제가 아파서 한 달 정도 누워 있어야 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한글그림책을 읽을 때는 우리말로, 영어그림책을 읽을 때는 영어로 말을 하던 아이가 영어그림책을
읽어주는데 꼬박꼬박 우리말로 대답을 하더군요.
당장 자리에서 일어나 센터 수업을 알아봤습니다.
다행히 새 학기가 시작되기 전이어서 공개강좌에 참여할 수 있었지요. 공개강좌 내내 영어를 거부하려는 모습이 보이더군요. 유나한테 강요하지 않고 저 혼자 착한 학생이 되어 열심히 따라 했지요.
수업 중간에 살짝 속삭였지요. “Should we have some hot cocoa after the class?”라고 했더니, 얼굴이 환해지더군요. 먹고 싶은 것이 눈앞에 있는 상황에서 “영어 하지마~”는 하지 않더군요.
아이들만 들여보내는 수업 말고, 엄마랑 같이 하면서 엄마도 선생님이 하는 말을 똑같이 반복하면서라도
계속 영어로 말을 하는 것이 영어생활에 도움이 많이 됩니다.


좋은 책 한 권이 터닝포인트를 만들기도 합니다.

한 동안 지지부진하던 영어에 단 한 권의 책이 터닝포인트를 만들어 주기도 합니다.
아이의 흥미와 관심과 잘 맞는다면 다시 한번 영어에 불을 지피기도 하지요.
유나에게 터닝포인트를 만들어 주었던 몇 권의 책을 소개합니다.
Arthur’s Chicken Pox의 경우 병원, 치과, 질병, 곰팡이 같은 이야기를 좋아했던 유나의 흥미를 끌기에
충분했지요.

Wishy Washy Readers  ORT
(Oxford Reading Tree)
Arthur’s Chicken PoxTooth fairy



비디오, 영화를 함께 봅니다.

아기 때는 비디오를 볼 때 항상 옆에 있어 주었지만, 지금은 비디오 틀어주고 “너는 너, 나는 나” 할 때가 많지요. 영어로 말하기를 거부할 때는 작정하고 비디오를 같이 봅니다.
영어로 말하기를 거부할 때는 비디오 내용을 우리말로 친절하게 설명해 주기까지 합니다.
유나가 어떻게 하던지 저는 혼자서 비디오 대사를 반복하거나, 노래를 따라 하거나 하면서 혼자 중얼거립니다.
한 시간 정도 영어로 된 비디오를 보다 보면 영어 말소리가 머리에 윙윙거려서 일부러 우리말을 하려는
아이 입에서도 영어가 튀어나오지요.
일부러 극장에 가서 더빙하지 않은 애니메이션을 보기도 합니다.
영어로 된 소리를 들으면서 영어가 윙윙거리게 하려는 의도입니다.

영어마을 등에 방문해 봅니다.

적당한 동기부여와 영어로 말 할 기회를 제공해 주는 것도 필요하겠지요.
영어마을에 방문해도 실제로 외국인과 오래 말하기는 힘들기는 하지만, 주변에서 외국인을 만나 대화를
나누기 힘들다면 영어마을 방문해서 수업에 참여하고 몇 가지 물건을 사면서 짧게라도 영어로 말을 해
보는 것이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파주영어마을 GO]

 

 

◈ 3년간의 엄마표 영어를 정리하면서

 

이것이 비책이다-자화자찬

비책이라기 보다는 제가 스스로 생각하기에 유아영어를 시작하면서 잘 했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비책 1. 말장난을 최대한 활용한다.
앞서 동요나 그림책 활용에도 언급했듯이, 문형을 유지한 채 내용을 약간씩 바꿉니다.
유나가 문형을 파악하고 있는 것을 볼 때 내심 기쁘고, 적당한 표현을 만들기 위해 눈을 굴리며 생각하는 모습도 예쁘지요. 상상력, 표현력에 좋지 않을까 하고 생각합니다.
자화자찬~


비책 2. 때와 장소 가리지 않는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습니다.
지하철역에서 지하철 기다리면서 “ring around the roses” 부르면서 뛰고, 유나가 “Mommy”라고 부르며 달려오면 어떤 장소이든 영어로 대답해 주었지요.
지하철 안에서 유나랑 지영이랑 영어로 guessing game을 하고 있으면 바라보는 눈들에 뒤통수가 뜨겁긴
하지만, 다른 사람들 눈을 바라보지 않는 것이 비책이라면 비책이랄 수 있겠네요. 공공에 방해되지 않는 선에서 유나가 원하기만 하면 신나게 놀아주었습니다.
요즘엔 좀 컸다고 “지영이랑 놀아” 라고 했는데, 이 글을 쓰면서 옛날 일을 생각하니 반성이 되네요.


비책 3. 끈을 놓지 않는다.
유아영어의 끈을 놓지 않고 계속 유지한다는 것이 생각보다는 쉽지 않습니다.
때로는 탄력 받아서 열심히 하다가도 금방 지쳐버리기가 일쑤입니다.
가늘어도 계속 유지하고 잡고 있다 보면 어느새 돌파구가 생기더군요.


비책 4. 좋은 친구를 만난다.
유나에게뿐만 아니라 엄마에게도 좋은 친구가 지치지 않게 하는 힘을 주었습니다.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는 쑥쑥의 유아영어 게시판도 좋은 친구이고, 쑥쑥의 모임터에서 만난 엄마들과
유나의 친구들도 평생 함께 가고 싶은 친구들이지요.


비책 5. 아이의 특성을 잘 파악한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아이의 특성인 것 같습니다.
율동을 좋아하는 아이, 비디오를 좋아하는 아이, 역할놀이를 좋아하는 아이, 얌전히 놀기를 좋아하는 아이,
나서기 좋아하는 아이 등 내 아이가 어떤 성향인가에 따르면 유아영어 어렵지도 않습니다.
유나의 친구인 지영이는 책이나 비디오 내용을 수없이 반복해서 똑같이 모방하기를 좋아하는 아이지만,
유나는 같은 내용을 똑같이 반복하기 보다는 특정부분만 살려서 바꾸어 말하기를 좋아하는 아이입니다.
모든 아이가 화려한 액티비티에 열광하는 것은 아닙니다.
모든 아이가 비디오를 즐기는 것은 아닙니다.
내 아이에 맞는 방법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우리말, 한글그림책이 더 중요하다

유아영어를 시작하면서 뽀너스로 얻게된 것이 우리말그림책의 중요성을 깨닫게 된 것입니다.

우리의 정서와 우리말의 기본 위에서 영어를 잘 사용하는 아이가 되기를 바랍니다.
또 아이가 영어를 한다고 하면 관심과 집중의 대상, 또는 견제의 대상이 되기 쉽습니다.
영어 한다고 우리말 발음이 어눌하다, 아주 쉬운 우리말 표현도 모른다, 우리말이 늦다 등의 말을 듣고 싶지는 않지요.
한글그림책을 읽을 때는 영어그림책을 읽어줄 때 들인 노력과 정성 이상으로 정확한 발음으로 좋은 책을 읽어주게 됩니다.
특히 번역본이 아닌 순수 우리나라 작가의 우리 정서가 담긴 그림책을 선택하는 데 신경을 많이 씁니다.


이야! 오줌싸개 똥싸개 소문내 보자
오줌싸개 똥싸개 오줌싸개 똥싸개
얼러리 껄러리 오줌싸개 나왔네
키 쓰고 나왔네 소금 꾸러 나왔네
앞집에를 가나 뒷집에를 가나
에그에그 부끄러워 따라가 보자


『동무동무 씨동무』

중이미지보기

꽃은 참 예쁘다.
풀꽃도 예쁘다.
이 꽃 저 꽃
예쁘지 않은 꽃은 없다.
다음에 다시 태어
날 때 꽃이
되고 싶다.


『섬진강 아이들이 쓰고 백창우가 만든 노래 :
예쁘지 않은 꽃은 없다』



비교는 약이 되기도 독이 되기도.

마음에서는 어쩔 수 없이 비교하고 있습니다.
태어나는 순간부터 나도 모르게 몸무게, 키, 쌍꺼풀 등을 비교했고 앉는 시기, 기는 시기, 걷는 시기 등도 비교하고 말았지요.
눈에 보이고 느끼게 되는 자연스러운 감정인걸 막을 수는 없더군요.
하지만 한가지 마음으로 약속한 것은 결코 입밖에 내지 말고, 유나가 눈치채지 않도록 하자는 것입니다.
내 아이만의 발달 순서와 속도가 있음을 잊지 않도록 해야지요.
적당한 비교는 자극이 되고 앞으로 전진하게 하는 힘이 되기도 합니다.
가위가 위험하다고 생각해서 일부러 가위를 만지지 못하게 했는데, 비슷한 또래의 친구들을 보고 적당한 시기에 노출해야 할 것들을 알게 되었지요.

갈 길은 멀다.

처음 생각했던 것보다 갈 길이 멀더군요.
유아영어가 걱정했던 것만큼 어렵지도 않지만, 만만하지도 않다는 것을 시간이 가면 갈수록 더 절감하고 있습니다.
서둘러 가려는 사람에게 하는 말 중에 “과속해서 앞질러 가던 차 다음 신호등에서 만나게 된다”는 말이 있지요. 속담도 아닌 것이 마음에 와 닿습니다.
부디 끝까지 유나가 원하는 만큼씩 유나의 보폭에 맞춰 함께 걸어갈 수 있는 엄마가 되기를 바랍니다.

쑥쑥을 만나서

충격과 흥분에 밤마다 흡혈귀처럼 쑥쑥 사이트의 곳곳을 뒤지고 다녔지요.
게시판에 올려진 글을 보고 쪽지를 보냈었는데 약간 쌀쌀한 분위기의 “이렇게 하면 되는걸” 이라는 답변에
실망한 적도 있었지요.
품앗이 멤버 충원한다는 글에 쪽지를 보냈는데, 거절당한 적도 있었네요.
하지만 대부분 친절하고 상세한 답변에 희망을 얻기도 했습니다.
수십 년 만난 친한 친구라도 만나서 내 딸 얘기를 하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결혼하지 않은 친구는 더더욱 그렇고, 결혼했다 해도 아이가 없어도 그렇고, 아이가 있어도 연령만 맞지 않아도 공감대를 형성하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어느 누가 내 아이가 영어로 노래를 불렀다, 이런 영어표현을 했다,
관계대명사를 말하기 시작했다 등의 이야기를 함께 기뻐하며 들어주고 격려해 주고 하겠어요. 마치 피를 나눈 전우 같지 않나요?
나이를 떠나서 때로 경쟁의 상대가 되기도 하고, 친구가 되기도 하고, 선배와 후배가 되기도 하지요. 아이가 뱃속에 있을 때 쑥쑥을 알게 되었건, 아이가 이미 중학생이 되어 쑥쑥을 알게 되었건 간에 쑥쑥을 알게 된 건 행운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쑥쑥 커가는 동안 우리 모두는 피로 맺어진 전우입니다.

엄마표 영어는 이것이다.

 

제가 미술에 관심이 많았다면, 아이와 함께 미술로 놀았을 겁니다

스케이트를 탈 줄 안다면, 함께 스케이트를 즐기고 싶었을 거에요.

내가 좋아하는 것을 내 아이와 함께 즐기고 나누고 싶은 거지요.

그런데 저는 영어가 좋았습니다.

언젠가는 사교육이 필요하겠지요.

믿기지는 않지만 공교육이 제 역할을 담당해 주기를 희망해 보기도 합니다.

 

엄마표 영어는 남들이 가꾼 꽃이 아닌, 내가 가꾼 정원에서 예쁜 꽃이 피는 기쁨을 느끼는 것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물 주고, 비료 주고, 사랑 주는 만큼 커가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어느 날인가 꽃을 피우겠죠.
우리 모두 저마다의 색깔과 향기를 가진 남들과 똑같지 않아서 더욱 소중한 꽃을 피워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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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정옥
  • |
  • 2012-04-03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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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담아갑니다.
  • 글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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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보영
  • |
  • 2012-01-19 06:33
답댓글
잘 담아갑니다.
  • 글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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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뽀로로로롱롱
  • |
  • 2012-01-19 06:31
답댓글
저도 품앗이로 하고 싶은데 도움많이 되었어요~감사해요^^
  • 글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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