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방 댓글단 글인데
이것도 제 생각이 많이 담긴 글이라 옮겨와 봅니다.^^
남편과 치열하게 전쟁을 하며 살았던 신혼동안
그래도 옆에서 힘이 되어준건 사고뭉치 아들래미였죠.
그렇게 같이 키우다보니 대화라는게 성립은 되는데 그 중심에는
늘 아들래미 교육이 있네요.
남편과 유일하게 공통점이라면 교육입니다.
남편은 고시원에서 징글징글 공부해 본 사람이라 공부라면 또 한 일가견이 있기에
제 육아에 깊숙이 참여는 안해도 늘 지켜보면서 조언을 해줍니다.
어제는 늦게 퇴근한 남편을 붙잡고 하소연을 했더니
씩~~ 웃습니다.
이놈이 수학적 머리가 모자란것 같다고 하소연을 하고
담주부턴 도서관 역사수업을 듣기로 했다고 하니
시계도 볼 줄 모르는 놈이 역사 수업이라니 하고 또 웃습니다.
요즘 분단위 초단위를 계산하는데 영 시원찮아요.
늘 해라마라 말은 안해도 남편의 한 마디는 늘 저에게 고민이면서 해결할 또 하나의 과제입니다.
시계도 볼 줄 모르는 넘과 도서관 역사수업을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엄마와 진행하는 수업과 다른 또 무언가가 있겠지요.
2-3학년 형아, 누나들과 하는 수업이라 힘들지 않겠냐고 선생님이 말씀하시지만
관장님은 나혁이니까 함 해보라고 하십니다.
나혁이를 키우면서 요즘 느끼는 것은 다른 분들이 함께 키워주시는듯 합니다.
기저귀차고 제 무릎에 앉을 수 있을 때부터 책과 함께 했습니다.
그때는 세상에 아이와 나만 둘이 버려진것 같아 참 외로웠기에
책밖에는 해답이 없다고 무조건 책에 매달렸습니다.
아이가 글자라는 것을 알고 세상에 걸어나가니
이제는 함께 키워주겠다고 손을 내밀어 주십니다.
우리에게 글자는 세상과 소통하는 길입니다.
글자를 아는 순간 세상이 달라져요. 무언가 담을 그릇이 생긴겁니다.
단단한 어휘로 빼곡히 땋은 소쿠리같은 이 그릇이 있어야 무언가 담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남편은 그 그릇에 지식을 담지 담고 지혜를 담아달라고 합니다.
그러나 그 지혜는 지식이 동반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오늘도 나혁이와 저는 도서관으로 향합니다.
요즘 읽고 있는 책은 <어린이 과학동아>라는 잡지입니다.
도서관에서도 과학, 논술, 수학잡지를 구독하여 비치해 두시더군요.
사서샘이 늘 권해 주셨는데 이제야 아이가 덥석 물었습니다.
지난 호까지 다 완독을 하고 이제 <수학동아>를 들어가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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