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운슬러들은 무슨 일을 하는가?
담임제도에서 카운슬러 제도로 넘어가는 중학교 카운슬러들이나 고등학교에 근무하는 카운슬러들은 학생들의 시간표 조정, 새로 등록하는 학생들의 반 배정, 사물함 문제해결, 거의 매일인 교사들과의 미팅, 작년에 성적이 부진했던 학생들을 미리 색출(?)해서 성적 향상을 위한 계획을 세우는 등의 조기학업 상담, 수시로 걸려오는 학부모들과의 전화 상담, 벌써부터 밀려들어오기 시작하는 학부모들의 교사들과의 모임 요청, 특수교육을 요하는 학생들 스크린 하기 위한 모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개별 상담, 비슷한 문제점을 안고 있는 학생들을 모아놓고 진행하는 그룹상담까지 실로 일분 일초가 아쉽고 모자란 하루에 일과다.
그래서, 미국에서 한인 부모들이 미국학교 생활에 무난히 잘 적응하려면 무엇보다도 하루 빨리
그들의 미국 학교제도를 배우고 이에 익숙하게 적응을 해야 한다고 믿는데, 그 중 가장 중요한 사항 중 하나가 부모의 적극적인 교육참여이고, 교육 참여의 첫걸음 중 하나가 바로 자녀의 카운슬러와의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라 믿는다. 많은 경우 아직 어린 우리 자녀들은 선생님을 스스로 찾아가 자신을 소개하고 그 선생님과 좋은 관계를 개척해 나가는 데 있어 아무래도 미흡한 부분이 많이 있는 게 사실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카운슬러와 가까워 질 수 있는가?
부모들이 정기적으로 전화, 인터넷 우편 등을 이용해서라도 카운슬러와 정기적인 대화의 창구를 열어 놓는 것이 무엇보다도 필요하다. 예전에는 언어의 불편으로 학교에 선생님들과 대화를 하는 것이 영 어려운 일이 아니었는데 이제는 웬만한 학교에는 필요에 따라 통역을 해주시는 Parent Liason(부모와의 가교역할)을 해주시는 한인 분들이 계시기 때문에 이분들을 잘 활용하면 충분히 학교 선생님들을 통해 자녀들의 학업 상황을 점검해 보거나, 부모들의 요구사항들을 학교측에 전달 할 수 있다.
사실 Fairfax County만해도 각 학교에 각 카운슬러들이 맡아 지도하고 있는 학생의 수가 거의 250명에서 많게는 350,400명까지 되는 것을 감안할 때, 실제 카운슬러들이 자신이 담당하고 있는 학생 한 명 한 명의 이름조차 기억하는 것이 벅찬 상황에서, 결국 학생이 아니면 부모라도 적극적으로 받을 수 있는 모든 혜택을 스스로 찾아 받아야 한다는 얘기다. 이는 학생들을 위해서만이 아니라 부모들이 당당히 요구할 수 있는 권리이며 공교육의 의무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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