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3월 2일이면 예비 초등 친구들이 입학을 하네요.
저희 집 조셉도 이제 1학년이 됩니다.
누나랑 7살 차이가 나다 보니 언제 학교 가나 늘 생각했었는데 드디어 그런 날이 오네요.
어렵게 얻은 아들에다 누나도 엄마표로 해서 잘 키울 수 있을 거라 생각했었는데...
그 예상을 한 번에 뒤집고 체력 딸리는 엄마가 날쌘 아들 못잡고 허덕대는 형국입니다.
한 고집하는데다 자기만 바라봐주길 바라는 조셉 덕분에
누나는 일찍 강제 자기주도학습을 하게 되었구요.
조셉 4살 되던 해 조셉 어린이집 입성과 더불어 다시 시작한 유치원 영어강사 일은
엄마가 일하는 걸 싫어한 효자 아들이 열경기까지 하면서 방해해준 덕분에
작년 7살 한 해 겨우 일하고
올해 돌봄교실을 온몸으로 거부, 또다시 자유부인이 되었다지요. ㅎㅎ
유게를 떠나며를 쓰다가 신세한탄으로 빠지고 있네요.
뭔가 이룬 게 있거나 제가 열심히 아이 뒷바라지를 했었다면 알려 드릴 것도 많은데, 별로 도움이 안 될 것 같아서 많이 쑥스러워요.
누나를 키워보니, 어릴 때 책을 얼마나 읽었나, output이 얼마나 되나, 아님 다른 아이들과 비교해서 우리 아이는...뭐 이런 거에 초탈하게 되더라구요.
아이들마다 가는 방향이 다르고, 아이들마다 성향도 다르니까요.
유치원에서 아이들 가르쳐보면, 머리 좋은 아이들이 분명히 있고, 못 따라 오는 아이들도 있는데 그것보다 더 눈에 띄는 것은 인성이예요.
엄마들이 신경 많이 쓰는 아이들은 확실히 차이가 나긴 하지만, 엄마가 앞서가서 아이들이 피해보는 것도 많은 것 같아요. 엄마 성향이 아이 성향과 같은 경우가 많아 상담해보면 아이가 왜 이런 문제가 있는지 알 수 있는 경우도 있구요.
지금 어린 아이들 공부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어제보다 나은 오늘과 내일만 생각하면 좋을 것 같아요.
조셉은 태어나서부터 집에 책이 좀 있었고, 줄곧 도서관을 몇 군데씩 이용했었기 때문에 책은 다양하게 접했어요. 수준 높은 책을 보고 있지는 않지만, 그냥 폭넓게 편식하지 않게만 잡아주고, 스스로 원하는대로 읽고 있답니다.
쑥쑥은 4살 쯤엔가 쑥쑥 영어 유치원으로 시작했던 것 같아요.
DVD의 경우 큰 애는 영어 비디오를 참 많이 봤는데, 조셉은 그냥 흥미 있어 하질 않아서 LITTLE FOX를 좀 활용했어요. 대신 영화는 누나랑 같이 많이 보고 있네요.
5살(2012년) 말쯤 SP 2기를 했었어요. 좀 수준이 높기는 했지만, 그냥 따라 읽고 하다 보니까 곧잘 읽어내서 신기했었답니다.
북클럽 13기를 빼놓고는 조셉 영어를 이야기 할 수 없을 것 같아요.
워낙 방장님이 알찬 워크싯도 만들어 주시는데다 관리도 잘해주시고, 13기 분들이 탄탄하게 잘 해나가고 계셔서 겨우겨우 보조 맞추고 있답니다.
그리고 지지맘이 유게에서 열어주신 Learn to read도 했었어요.
집에 누나가 쓰던 책이 있어서 워크싯도 있는 지금과는 구성도 좀 다르지만, 그냥 읽기만 하다가 좀 꼼꼼하게 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또 지금 하고 있는 북클럽 5기는 조셉이 다닐 학교 도서관에서 Brain bank를 발견하고 함께 할 수 있었어요. G1을 하고 있는데, 영어 뿐만 아니라 상식도 많이 늘고 있답니다. 책을 조셉에게 약간 어려운 편이예요.
북클럽 9기는 제가 책을 많이 못 구하고, 브뱅이 없던 때여서 꾸준히 참여를 못했어요. 늘 안타까운 마음이예요.
또 안타까운 것은 매일매일읽기방에 참여를 못했던 거예요.
유치원에서 독서기록장이 있는데 상을 꼭 받고 싶어하는 조셉이라 거기 적기도 넘넘 바빴거든요.
매일매일읽기방에 참여했었더라면 아마 좀 더 책을 많이 읽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작년에는 종일반을 하고 5시 다 되어서 집에 오다보니, 시간적 여유가 없었는데 올해부터는 새로운 시도도 해 볼 예정입니다.
Let's go 같은 코스북이나 키출판사에서 나오는 리딩키도 생각 중이고 경쟁을 좋아하는 조셉이라 혼자 엄마랑 하는 게 맞는지도 고민중입니다.
학원은 계속 다녀도 독, 너무 안 다녀도 매너리즘에 빠지거나 아이의 수준을 가늠할 수 없게 되는 맹점에 빠지게 되기도 하는 것 같아요.
누나 때는 리딩 레벨이 뭔지 그저 높은 곳만 바라보았는데,
이제는 한 발 물러서서 볼 수 있는 시야가 생겼네요.
상상하고 여유를 가질 수 있는 초등시절이 되길, 건강하고 친구들과 행복한 1학년이 되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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