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미루다 어제 책을 읽었어요.
감성이 응축된 간결한 문장들,
개별 화자들의 증언과 고백으로 이어지는 긴밀한 구성,
섬뜩하면서도 가슴 아리게 하는 상황 묘사들
이 모든 것들이 어우러져 감동을 주는 작품이었어요.
이 책을 읽다보니 최윤의 "저기 소리없이 한 점 꽃잎이 지고"가 떠오르더군요.
고통과 죄책감에 못이겨 미쳐버린 여자 아이
살아남았지만 그 이전의 시간으로 결코 되돌아갈 수 없는,
악몽에 시달리며 트라우마를 안고 살아가야 하는 그들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아파도 기억하는 것, 곁에 있다고 속삭여 주는 것이 아닐까...생각했어요.
저도 책 정해놓고 첫장 읽고 아직...
오늘부터 열심히 읽고 올리도록 하겟습니다~~~~~~~
ㅎㅎ 저는 우선 빌려온 책 중에 눈물상자라는 책일 읽었어요...
사실 좀 짧기도 하고 ㅋㅋ 어른들을 위한 동화라는 말에 홀딱해서는요...
기쁜 일이건 슬픈일이건... 모든 일에 눈물을 흘리는 아이라서 '눈물단지'라고 불리운 아이가 있었어요...
모두에게서 환영받지 못하고 겉돌던 아이... 어느날 찾아온 눈물을 모으고 다닌다는 아저씨를 따라 나섭니다.
아저씨는 아이의 순수한 눈물을 얻고 싶어하지만, 아이는 눈물을 흘리지 않고 같이 동행하며 눈물을 사고 싶어하는 할어버지에게 눈물을 전하러 가서 평생 울어보지 못한 할아버지가 아저씨가 모은 눈물로 인해 눈물을 흘리고, 결국 자신만의 눈물을 흘리기 까지... 아이는 할아버지의 피리 소리에 자기도 모르게 눈물이 흘립니다.... 자기가 흘리는 지도 모르게 흐른다는 순수한 눈물... 아저씨는 완전하지는 않은 순수한 눈물이지만 고맙다며 다시 찾아오겠노라 약속하고... 아이는 처음으로 눈물단지라는 말을 듣고도 슬프지 않고 오히려 웃게되며, 엄마가 기다리는 집으로 향한다는 이야기인데요...
가슴 한켠이 깨끗해지는 기분이 들게 하는 동화같은 이야기였어요... 감정에 따라 눈물의 빛깔이 다르다는 설정... 다양한 빛깔의 눈물이 모두 응축된 눈물이 급기야 투명할거라는 순수의 눈물...
우리도 평생에 한번은 그런 울음을 울어볼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한강 작가의 책을 본격적으로 접하기 전 읽기에는 딱인듯 해요...
웅... 소년이 온다도 어제 대출해 왔는데요... 첫 장을 펴보니 5.18 민주항쟁에 관한 내용 같네요...
왠지... 어릴때 기억이 떠오르고... 마음한켠이 무겁고 조금은 두려운 마음에... 덮었어요...
바람이 분다로 좀 읽다가 같이 병행해서 읽어야 할거 같네요...
ㅎㅎ 주말쯤에 좀 읽고 읽는대로 다시 적어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