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시카르님 오랜만이지요?
예전에 13기 북클럽할때였는지 읽기방에서였는지 둘째가 우리 민정이랑 같은 나이더라구요.
남자아이인데도 이런 고민이 되는 군요...
저도 실은 민정이가 4살이었을때 처음 어린이집을 보냈는데 민정이가 우리말이 좀 어설펐어요.
말이 느린건 아니었고 제가 집에 데리고 있었을때 아무래도 영어에 노출을 더 시키느라 그랬는지
우리말이 좀 늦더라구요. 게다가 3살쯤에 민정아빠랑 1년정도 주말부부를 해서인지 정서적으로도
많이 소심했구요. 놀이터나 친한 친구들끼리 잘 놀다가도 친구들이 "나 너랑 안놀아~"라는 얘기를 하나보더라구요. 꼬마애들이어도 기가 센 애들 있잖아요. 처음엔 그런가보다했는데 2-3번 듣고 민정이는 친구들이 안놀아
준다고 징징대면서 제 뒤에 숨는 모습이 넘 걱정되더라구요. 제가 너무 걱정하니 민정친구맘이 미술치료 박사님이 수업해 주는 곳이 있는데 자존감 향상에도 도움된다그래서 수업을 4주정도 받은 적이 있었어요.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이 수업받으시라는 말이 아니라 박사님말씀의 요지였어요.
수업받은 지 2주정도부터 많이 나아지더라구요.
아래의 글은 민정이의 경우입니다.
원래 성격이 소심하여도 얼마든지 자존감을 높여줄수 있겠더라구요.
-무슨 일이든 스스로 하겠금하고 칭찬을 많이 해줘라.
"엄마는 이런 거 잘 못하는 데 어떡하지.... 우리 민정이는 잘 할수 있을 거 같아." 등등으로 자존감을 북돋아
주는 거죠. 엄마의 전지전능함도 아이를 소심하게 만들수도 있대요. 3-4살때 말도 어설프고 만드는 것도 잘 못하는 거같아 제가 시범보여준다고 뭐든지 다 해줘버리는 거 때문에 민정이는 엄마앞에서 굉장히 약한 존재가 되었다고 하더라구요. 이것때문에 더 소심할 수 있다면서 뭐든지 혼자 하게끔 북돋아주고 혼자했을때 성취감도 느낄수 있게 해 주라더군요.
-친구와 속상한 일로 화가 나거나 우는 경우 자기의 감정을 말로 표현하게 하라.
민정이는 4살때라 자주 징징거리거나 울더라구요. 그때마다 울지말고 민정이 마음이 어땠어?
많이 속상했어? 어떤 느낌이 들었어? 그 친구에게 무슨 말을 해주고 싶어? 등등 아이가 어떤 말을 친구에게
해주겠다는 말을 하면 나쁜 말이 아니면 다음에는 꼭 그 친구에게 민정이가 해주고 싶은 말을 해~.
이런 연습을 조금씩 조금씩 하다보니 속상한 마음을 표현하더라구요. 친구에게 가끔씩 자기 감정이나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얘기할때도 있구요.
수업을 들으면서 이 부분이 제일 강조하셨어요. 특히 소심하고 자기표현 잘 못하는 아이들은 상처받기 쉬워서 이런 연습을 많이 해야한다고 하셨어요. 차라리 어릴때 이렇게 친구들에게 상처받고 천천히 트레이닝시키는게 낫데요. 나중에 나이가 들고 사춘기가 되면 점점 상처를 주는 아이들이 더 많아진대요. 어릴때부터 친구들에게 상처받아도 대처할수 있는 능력과 어떤 말에도 신경쓰지 않고 자신을 지킬수 있는 강한 마음을 길러야 한다고 하셨어요. 그리고 이 감정표현 연습을 많이 하다보니 말도 조리있게 하게 되고 발표도 잘 할수 있게 되더라구요.
-아빠와 놀이를 많이 하라.
이 부분은 박사님이 말씀하신 내용은 아닌데 민정이의 경우를 보니 아빠랑 아주 짧은 시간이지만 몸으로 아주 신나게 눈이 반달이 되도록 깔깔대면서 놀이도 하고 재밌게 시간을 보내는 게 중요하더라구요. 요즘 아빠들이 많이 바쁘시지만 아빠랑 많이 노는 아이들이 머리가 좋아지고 사회성도 길러진다고 하잖아요.
민정이는 4살때랑 지금은 완전히 달라졌어요. 정말 적극적이고 잘놀고 친구들도 좋아하고 친구들도 민정이를 좋아하더라구요. 게다가 유치원에서는 은근 우낀말도 하고 발표도 잘 하나봐요. 왜 그때 그렇게 심각하게 고민했나 생각해봤어요. 하지만 4살때부터 박사님말씀듣고 제 자신도 많이 바꾸고 마음을 강하게 키우기 위해서 많이 노력한거같아요.
푸시카르님 둘째가 남자아이라 민정이랑 경우가 다를수 있지만 혹시라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글을 써 봅니다. 남자아이라면 태권도와 축구를 기본적으로 잘해야 한다지만 꼭 그래야할 필요는 없는거같아요. 제 주위에 태권도나 축구 별 취미없어도 공부도 잘하고 책 잘읽고 친구많은 남자애들 좀 있거든요. 심지어는 남자아이인데 블럭도 관심없는 친구봤어요.
축구를 일단 좋아하면 레슨이든 아빠랑 개인연습을 하든 해서 남자아이들이랑 어울릴수 있게 해 주시고 만약 그다지 좋아하는 거 아니면 다른 운동도 좋아요. 그리고 친구들이 무슨 말을 내뱉어도 그에 대응할 수 있게 엄마랑 연습을 해 보세요. 조금씩 조금씩 달라져 있는 모습이 보일거에요.
화이팅입니다. ^^
푸시카님 글 읽고 댓글 읽다가 저도 공감되고 도움이 되어 댓글 달아요.
쓰다가 지우는 그 심정 백번 이해하지요...
제 아이도 7살인데....혼자 놀아도 별 아쉬움 없어보였는데...
외동이라 늘 외로워하고 친구가 왜 없냐...동생 하나 낳아달라 ...
그런 말에도 마음아픈 엄마입니다.
아래 준준맘님이 축구 얘기 하셨는데...저희 아들 엄청 운동신경 없습니다.ㅜㅡ
축구 대회 나가면 벤치에만 앉아 있거나, 시간끌기 위해 잠시 뛰다 들어오는 정도인데...
그래도 축구를 재밌어하니 보냅니다.
거기서라도 친구를 만나니 좋아하고, 축구 증말 못하는데...
정말 스포츠는 하나 해야할듯해서리...
에휴...아이를 믿어라 말씀하시는 산시님 글에 저도 힘을 얻고 갑니다.
근데....참 어려버요. 나도 믿기 힘든데...아이를 믿고 기다려 준다는거.
그래서 육아는 도닦는 거랑 비슷한가봐요.
에휴...주저리주저리 하다 갑니다.
선배맘님들의 글 힘이 되고 위로가 됩니다.
큰 애를 키워봤어도 둘째에 관한 고민도 마찬가지구먼요.
스무살 아들녀석 고등, 대학 보내면서도 친구 관계 고민 돼요.
그런데 어려서 경험했던 - 좋은 일이든 힘든 일이든- 일이 바탕이 돼
나름 관계를 개선하고 엮고 하거든요.
마치 어려운 과목을 해내야 하듯이 그런 과정이라 받아들입시다.
아이가 그 점으로 늘 불행한 게 아니라 잠깐 속샹했다
또 다른 일로 웃을 테니까.
그 녀석 엄마 품에서 죽자사자 안 떨어질 때부터 내 알아봤스.....
벌써 커서 버서 타고 어린이집 간다는 거유?
울둘째가 푸시카님 둘째랑 동갑이죠?
울둘째도 많~이 느렸어요. 발달이. 팔삭동이거든요. 그래서, 18개월까지 출산한 대학병원에 가서 소아과교수님 특진을 받았더랬죠. 그 때 제가 들었던 생각은... 이 엄마가 더는 안 바랄게~ 그냥 다른 아이들처럼 건강하게만 자라다오... 였답니다.
제가 큰 애 키울 때는 9개월부터 문화센터를 극성맞게 데리고 다녔어요. 그 땐 직장생활 했으므로 토요일 한개, 일요일 한개 이런식으로요. 그래서, 큰애는 12월 29일생인데도 불구하고 뭐든지 참 잘했어요(이것도 초게방의 서천석 선생님 동영상 내용을 빌리자면, 제가 이렇게 극성맞게 데리고 다녀서가 아니네요 ㅋ).
그런데 뱃속에 있을 때부터, 태어날 때부터 정상적으로 자라지 못했던 둘째에게는 그런 욕심을 절대 낼 수가 없었어요. 정말 '건강하게만 자라다오'가 어떤 의미인지 둘째를 키우면서 알게 되었답니다. 그래서, 어렸을 때부터 많은 걸 내려놓고 별로 자극을 주지 않았어요. 문화센터도 안 다니고, 책도 별로 읽히지 않고 무조건 밖으로 나갔더랬죠.
지난주에 둘째가 잠자러 방으로 들어갔다가 갑자기 나오더니
"엄마, 우리반 **랑 **가 나한테 "넌 이걸 정말 못해!" 이렇게 말했어. 그래서 내가 속상했어"
"그래서 넌 뭐라고 대답했는데?" 했더니 "아니야!" 이렇게 말했어"
둘째는 아직 조리있게 말하지 못해요. 저는 위의 상황이 눈앞에 그려지더라구요. 안봐도 비디옵니다. 그리고, 자기 입장을 잘 대변할 정도로 말을 조리있게 잘 못하니까 자주 울어버리기도 해요. 위의 이야기를 꺼냈을 때 속상함을 달래주며, 잘 다독여주며 설명은 해줬는데 걱정이 좀 되더라구요. 앞으로 또 저런 일이 발생하지 말란 법은 없는데 그럴 때마다 어떻게 해야할까~~ 고민도 되구요.
아이들은 자기들끼리 잘하고 못하는거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 같아요. 또 그것을 직설적으로 내뱉구요. 근데, 그 자리에 엄마가 항상 있을 수는 없으니, 그런 일이 생겨서 내 아이가 속상해할 때마다 잘 말해주고 다독여주는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내공을 쌓게 해주는거지요. 자신감을 잃지 않도록 말이에요.
사실 모든 걸 잘 할 수도, 잘 할 필요는 없는데, "잘 해야 살아남는"(?) 시대적 분위기도 한 몫 단단히 하는 것 같아서 참 씁쓸할 때가 많아요. 초등 들어가면 더욱 수많은 일이 기다리고 있을텐데 지금부터 상처받지 않게(?) 단단히 마음의 준비를 시켜야겠어요. 저 또한 마음을 굳게 먹고요~^^
푸시카님 힘내세요! 장문의 글을 쓰다보니 원하시는 답변이 아닌 것 같네요. 흐흐
저도 말하지 못할 속앓이는 무지 많지만..
이렇게 게시판에는 잘 안 쓰게 되더라구요.. (매번 징징~ 거릴 수는 없잖아요. ㅋㅋ)
그래도 가끔 고민을 올리면, 따뜻한 울 쑥맘들이 달려와서 격려해주시고
좋은 말씀도 많이 해주셔서 힘이 날 때가 더 많더라구요. ^o^
유림이가 6살이 되었군요.
현우가 6살이었던 작년에.. 유치원 친구들과 축구반에 넣었는데..
하루 하곤 밤에 고열 나고.. 현우가 하기 싫다고 해서, 안 시켰어요.
유림이랑 다르게, 그 친구들과 같은 동네가 아니라서 동네에서 만나진 않았지만..
축구 안 한다고 큰 문제는 없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지금.. 현우는 축구를 시작했어요. 그것도 스스로 하고 싶다고 해서요~ ^^
운동적인 면도 시간이 지나면 해결되는 것 같아요.
pushkar님은 첫째가 있어서 잘 아실 듯 하지만..
아이들은 정말 아무 생각없이, 그 순간 드는 생각을 말로 뱉어내는 것 같아요.
저도 그런 경우를 좀 당해봐서 아는데..
놀이터에 가서, 아는 아이가 없어서, 아이들 놀이에 끼지 못 하고, 계속 겉돌거나
내 아이가 친구나 형들한테서 '넌, 빠져~~' 라는 말을 들을때..
정말 가슴이 쿵~ 내려앉아요. ㅠ.ㅠ
그래도, 그럴 때, 엄마가 대수롭지 않게 대해야한다고 하더라구요.
아이들 친구관계.. 정말 엄마가 우찌 못 해주는.. 아이 스스로 익혀나가야하는데...
보는 엄마는 답답하고, 마음이 짠~ 한 것 같아요.
요즘 다시 드는 생각은...
앞으로 더 힘든 일이 많을텐데..
상대편 아이가 우리 아이를 심하게 떼리거나, 다치지게 해서 더 힘들게 하지 않고..
이 정도로 약간의 상처를 받는 것은..
아이 마음을 단련시키는 과정이라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암튼.. 결론은 시간이 지나서 크면 나아진다~~ 입니다. ^^
아이들 한해~ 한해.. 정말 달라져요. 힘내세요!! ^^
친구들과 잘 지냈는지 어쨌는지는 몰라도 어린이집에 너무 가기 싫다고 해서
집에서 저랑 둘이 책만 보면서 산 우리 아들래미는 교우관계없이도 6살때 잘 지냈는데
7살에 유치원에 가더니 유치원이 너무 좋다고 해서 아파서 가지 말라던 날도 유치원에 갔어요.
친구들 사이에서 인기도 아주 많았어요.
우리 아들도 운동을 못하는데 종이접기 하나로 평정했어요.
병설유치원은 종이접기 하나만 잘해도 인기짱이더라구요.
6살때 어떤 날은 하루에 6시간씩 종이접기를 하더라구요.
놀아줄 친구가 없으니 도서관에서 책보다가 종이접다가 종이접기에 꽂혀서 그렇게 하염없이 접었습니다.
교육과정에 있는지 병설유치원은 종이접는 시간이 자주 있는가 보더라구요.
그러니 당연히 종이접기를 잘하는 아이가 인기가 많을 수 밖에요.
혹시 병설 보내실 의향이 있으시면 종이접기를 가르쳐 보심이......^^;
사실 초등가서도 여전히 교우관계는 어려워요.
큰 애가 있어서 아시겠지만 아이의 교우관계는 어떤 학원을 다니는가
또는 엄마가 어떻게 그룹을 짜 주는가에 따라 형성되는 경향이 있더라구요.
애들만 좋아도 안 되는게 엄마들끼리도 맘에 맞아야 같이 어울리니까 말이죠.
학교에서는 쉬는 시간에는 화장실 외에는 돌아다니지 못하고 못 놀게 하니까
같은 반이라도 친해지기 어렵더라구요.
같은 학원을 다녀야 하교후 잠깐이라도 놀 수 있고,
엄마가 맘 상하거나 문제가 있으면 학원을 바꿔버리니까
특히 저학년때는 교우관계라는게 엄마관계가 되구요.
에휴~~~. 어렵다 어려워.
도움이 못 되어서 안타까워요.ㅠ.,ㅠ
아이가 6살인데, 아주 시기를 잘 잡으신거 같아요~
내성적인 성격을 고쳐주는 학원을 다니던, 엄마가 열심히 검색질이라도 해서 활달하고 밝은 아이로 바꿔줘야 한다고 봐요, 그냥 두지 마시고.
어느 여배우도 내성적인 성격때문에 엄마가 연기학원 보내면서 연기 배우고, 그러면서 성격이 좋아졌다고 하더라구요, 주연영화도 찍고 그랬죠~
저희 부모님과 저희 형제,자매를 보면 성격도 유전인듯 하면서,
저희 아이들, 저희 언니네 애들보면 아닌듯도 하고~
그래도 피는 못속인다고 유전이 강하다고 봐요~
아는 지인은 아들만 둘이에요.
큰애는 잘생기고 공부도 잘하고, 욕심도 있고, 해서 아이 엄마는 큰애에게 욕심이 있어서 공부, 이것저것 시키구요. 형과 정반대인 둘째에게는 뭐든 돈 들어가는건 아까워라합니다. 둘째는 뭐든 지원해봐야 돈 아깝다는데 어떻게 둘째의 자존감이 커지겠어요~
,,,둘째는 울 지호랑 같은 초2인데, 친구가 없어요. 울 아들 지호랑 같은 반이구요.
저는 아이가 친구관계가 먼저고, 그 다음이 학교공부라 보는데.
둘째가 친구가 없는것을 걱정하면서도 크게 신경쓰진 않는것 같아요, 제가 보기에는...
조카 둘째는 타고난 성향이면서, 부모의사랑을 받되, 형과의 사이에서 엄마로부터 차별도 받고, 아빠는 그닥 스킨쉽이 있거나 가정적이지 않고, 아이들과의 놀이도 많지 않구요. 이런데서 조카의 타고난 성격과 더불어서 친구관계에 어려움이 있지 않나싶어요, 근데 이건 성장할수록 친구관계에서 끝나지 않다고 봐요.
지호 친구엄마는 첫째아이가 내성적이어서 초1때부터 바깥놀이를 많이 하도록, 자꾸 밖으로 내몰았다네요, 그래서 좀 좋아졌다고.
엄마, 아빠, 가족과 아이의 노력이 함께 해야한다고 봐요~
아이 셋 키우다보니, 힘들어서 딱 청개구리짓에 개구쟁이인 지호에게 요즘 혼만 냈더니, 정말로 딱 눈치를 보더라구요, 해도되는지 소심하게 물어보고...
가정에서부터 자존감을 키워주고, 또한 친구관계에도 노력을 함께 해주시면 될거 같아요~
셋째가 방해하는가운데...글이 뒤죽박죽이어요~
그 남자애들한테는 축구가 참... 중요하긴 한 것 같아요.
운동 쪽에 비리비리한 큰애 경우 친구랑 좀 놀려고 공을 쫒아가다가... 말더라구요.
이러니 축구가 되겠어요? 친구들이 '너랑 안 놀아' 하기 전에 아이가 그 애들이랑 못 놀지요.
큰 애는 사회성이 조금 떨어지는 편이어서 오히려 문제가 되진 않았어요.
오히려, 아이들과 놀고 싶은 욕구가 강한데 아이들이 잘 하는 것(축구같이) 을 잘 못할 때 아이에게 문제(?)가 되더라구요. 그리고 저야.. 큰 애 때문에 많이 겸손해져서(??) 축구를 잘 하든말든 솔직히 큰 ~관심이 없는데, 작은 아이가 어울려서 다니는 축구 모임 가보면 엄마들이,
자기 아이가 축구 잘 못한다고 굉장히 속상해하고, 개인 교습을 붙일까 어쩔까 고민이 많더라구요.
저희 작은 아이는, 사회성도 좋고 운동도 좋아하는데 가만 보면
운동을 하고 싶은 게 아니라 친구들과 놀려고 축구를 하더라구요. 그래서 하는게 골키퍼 ㅋ
계속 뛰는 건 힘든데 골키퍼가 딱 좋다네요. 다행히도 공을 잘 막는가봐요.
지금 6살이면 축구는 잠시 왔다 가는 바람처럼 흘러갈 수도 있는데
남자들 세계에서 축구는, 잠시잠깐의 유행이 아니기 때문에 길게 볼 때는 시간과 돈을 조금 투자해주는 것도 나쁘지는 않은 것 같기도 해요. 저는 방과후로 1주일에 한번만 보내는데 큰애도 축구를 가르쳐볼 걸 그랬나? 하는 생각도 하거든요.
아빠랑 열심히 연습(?) 해서 다른 친구들과 어울려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은 것 같구요.
축구라는 매개체는 남자 세계에서 꽤 중요한 편이기 때문에
아이가 그렇게 좋아하는 게 아니라 해도 취미를 붙여주는 것도 괜찮은 것 같아요.
교우관계에 대한 게 궁금하신 것 같은데 축구에 대한 것만 잔뜩 썼네요 ;;
축구를 별로 안 좋아하는데 친구를 사귀기 위해서 축구를 시켜야 할까요...?
친구들이 그런 말을 했다고 말 했을 때 "그랬구나, 너는 축구를 좀 못해도 꽤 괜찮은 친구인데 그 애들이 그걸 모르나보네. 또 속상하면 엄마에게 이야기해."라고 이야기 해주는 건 어떨까요?
아이가 내내 마음에 걸렸던 것을 그 순간 이야기 했을 수도 있지만 잊어버리고 있다가 그 순간 갑자기 생각나서 말 한 것일 수도 있어요. 그 친구들도 단순하게 축구 할 때는 축구 못하는 애랑 하기 싫어서 뱉은 말이고 다른 때는 잘 놀 수도 있고요. 어쩌면 엄마가 생각하는 만큼 심각한 고민이 아닐 수도 있다는..
딱 6살 눈높이에서 생각해보면 말이에요..
소심대왕이었던 우리 큰 애도 학년 올라가고 하니 적당하게는 자기 의견을 말 하더라고요.
쓰고 다시 읽어보니 걱정하시는 분에게 너무 가볍게 쓴 댓글 같아 추가로..
가벼운 댓글은 아니고요. 무겁게만 생각할 일은 아니니 너무 근심 걱정 하지 마시라고요.
축구 안 하는 남자 아이들도 상당수 존재합니다. 그들은 또 그들끼리 잘 어울려요.
남자 아이는 축구를 하고 다수의 무리에 들어야 한다는 생각도 어른들의 편견일 수 있고...
6살에 '너랑 안 놀아'라는 말을 듣는 것은 마음 아픈 일이지만 그 말을 어른이 되어서 듣지 않는다면 괜찮은 성장과정이라고 생각해요. 6살의 '너랑 안 놀아'는 왕따도 아니고요.
집에 와서 엄마랑 하하 웃고 잘 먹고 잘 자면 크게 걱정할 것은 없을 거에요. ^^
에효... 읽다가 저도 속상해서 울컥했네요 ㅜㅜ
울 둘째는 7살이에요
형이랑 3살 차이 나는데
형은 엄마라는 말 빼고는 두돌 전엔 아무 말도 안했었어요
그 흔한 차,띠띠빵빵 이런 단어도 말 안했어요 ㅜㅜ
걱정이 좀 됐지만 기다렸더니 두돌 지나고 봇물처럼 터져나오더군요 또박또박, 문장력도 괜찮았어요
근데 울 둘째는... 계속 말을 잘 못하는거에요
뭐라뭐라 많이는 말하는데 알아듣기 힘들어서 엄마인 제가 통역해주지 않으면 다른 사람은 못 알아듣는.. ㅜㅜ
6세때까지 그랬어요
나중에 안 사실인데요... 자기는 친구가 없대요
아무도 자기랑 놀아주지 않고 자기가 말하려면 입을 막는 시늉을 하며 말을 들어주지 않는다고ㅜㅜ
6세면 다들 말을 잘 하는데 그 친구들이 울 아들의 부정확한 말을 듣고 기다려주고 이해할 수 없었던거죠
그 얘기 듣고 억장이 무너지는 줄 알았어요
지금도 눈물 나려고 해요 ㅜㅜ
지금은 작년보다는 발음도 많이 좋아졌고 그래도 보통 7세들보단 부족해요 ㅜㅜ
친구관계도 좀 나아진 거 같기는 한데..
모르겠어요 선생님께 얘기해도 선생님은 그렇게 대수롭게 여기는 거 같지 않고...
다행히 아들이 밝은 편이라 그냥 아무 일 없었던 듯 지내요
울 둘째가 약간 조증(? 나 엄마 맞는 건지 ^^;;) 이에요
힘들고 슬퍼도 금새 잊고 이겨내요. 이건 약간 저를 닮은 거 같기도 하고...
살아남을라다 보니 저도 힘든 건 자동으로 아주 빨리 지워버리는 뇌를 가졌거든요 ㅋㅋ
암튼...pushkar님도 마음이 많이 아프시겠어요
그래도 아이들은 우리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밝구요 이겨내는 능력이 더 좋을지도 몰라요
집에서 엄마, 아빠 사랑 듬뿍 받는다는 걸 느끼면 힘든 순간들도 잘 헤쳐나갈 거에요.
그리고... 시간이 약인 거 같기도 합니다.
지금은 힘드시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웃으며(?) 추억하실수 있을지도 몰라요.
이 또한 지나가리라....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