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세 재훈
내사랑찬시후님 일주일 동안 읽기방 매일 열어주시느냐 고생 많이 하셨어요.
벌써 마음은 주말이라는 기차 속에 타고 계실거 같아요. 주말에 푹 쉬세요.
저희집은 나림이가 어려서부터 예민하고 까다로워서 애들아빠가 자꾸 동생 낳으라고 하니깐
시댁가서 더이상 아이 낫지 않겠다고 말했어요. 그러다가 1년 후에 제가 육아 안 도와줘도 혼자서도 키울테니
낳자고 해서 낳은게 재훈이예요. 저는 재훈이를 하늘에서 덤으로 준 선물이라고 생각해요. 제가 말한대로
지금 아이들 혼자 키우고 있지만 그래도 아이들이 곁에 있어서 견딜수 있는거 같아요. 두 아이들이 서로
투닥거리면서 싸우긴 하지만 둘이 잘 놀아줘서 많이 편해졌어요. 몇년 전까지 우리도 세째 낳자고 애들아빠한테
농담했는데 이제는 저도 30대 후반이 되니 겁이나서 그냥 두 아이만 키우는 걸로 만족해요.
저희집 아이들은 둘다 동생은 필요없다고 말하네요.
일요일에 현악기 체험 공연 갔었는데 오늘은 금관악기(호른, 트럼펫, 튜바, 트럼본)을 체험하고 왔어요.
집에서 공연 2시간에 출발해서 다행히 출근시간을 조금 벗어난 시간이라 앞자리에 맨 앞줄에 앉을거라 생각
했는데 두번째 줄에 앉아서 봤어요. 오전 11시 공연이라 체험하러 온 사람들이 적어서 악기 두번씩 불어보았어요. 엄마인 저도 금관악기는 눈으로 직접 보는건 처음이라서 신기했어요. 재훈이 생각보다
잘 불더라구요. 저리 말라깽이면서 힘이 어디에서 나오는지 같이 갔던 친정엄마도 깜짝 놀라시더라구요.
튜바의 실물은 엄청 크더라구요. 제가 조카들 포함 해서 아이들 4명을 순서대로 찍어주는 바람에 찍지 못한것도 있었네요. 집에오자마자 낮잠을 재우는데 재훈이가 너무 좋았다고 입술이 하나도 안 아프다고 하네요.

매일 잠자리에 한글책 위주로 읽어주고 있어요. 생각보다 경제 동화책을 잘 보아서 다행이예요.
누나가 보던 원리과학책중 인체 부분부터 보여주는데 글밥이 좀 많지만 조금 깊게 가는 것도
좋을거 같아요. 누나 보라고 ICR 1단계 영어책을 꺼내놨더니 한글책으로 봤던 쌍둥이 책이 있다고
재훈이가 더 좋아하네요. 물론 엄마가 읽어주고 있어요.


저희집 아이들 구정 명절에 아빠 휴가 날짜 듣고나서 매일 아빠 올날만 손꼽아 기다리네요. 이제 저도
좀 쉴 시간이 생길거 같아요. 즐거운 주말 되세요.
일주일동안 읽기방 신경써주시고 아이들과 함께하시고 고생많으셨답니다~~
저도 금요일 참 기다려지더라고요... 아~~ 얼른 집에가서 아이들과 눕고 싶네요..ㅋㅋㅋㅋ
주말엔 또 무얼해야할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기다려지기도 하고
쉬고싶은 맘도 있고.. 특히 아~~ 늘어지게 늦잠을 자고 싶은 맘이예요... ㅋㅋ 늦잠은.. 음.. 거의 꿈도 못 꾸지만 말이죠~~^^
6살 소윤양!!!
어젠 소윤이 worksheet 출력해가서 조금 해갔답니다....
이런 활동을 할때 요즘 전 방치예요.. 같이 봐줄때도 있지만.. 혼자하라고 던져주고 전 희건이와 함께한답니다.. 잠을 재우기도 하고 말이죠~~^^
그러면서 소윤이가 집중을 못하거나 자꾸 들락날락 하면 진득하니좀 하라고 하는데..
그런말을 하면서도 미안해요... 저아이가 집중 못하는건 엄마가 다른일을 하거나 계속 왔다갔다하는 거 때문일수도 있는데 말이죠.. ㅜㅜ
그래도 희건이 재우고 나오면 나름 열심히 해서 놓고 책으로 만들어 놓는답니다.. 기특하게도 말이죠...^^
어제 읽은 책들.. 요즘 10시 딱 되면 그만읽고 자자고 해요...
이게 제 욕심때문에 그래도 조금만 더 읽자읽자 했는데.. 소윤이도 더 읽자고 하는데..
안되겠더라고요.. 아침에 너무 힘들어 하기도 하고 말이죠... 10시에 딱 끝나도 늦은시간에 잠들다보니 힘들기는 마찬가지지만.. 점점 취침시간을 잡아가야될거 같아요~~^^

주말주말~~ 아~~ 이번주는 왜케 피곤한지 오늘 참 기다렸네요...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주말에 포근하다니 다행입니다~~^^
5살 전민정
이번주 찬시후맘님께서 마지막으로 대문을 여시는 날이군요. 일주일동안 힘드셨지요? 음악이야기로 미술이야기로 풍성한 한주였어요. 찬이는 정말 요즘 아이들같지 않아요. 요즘 아이들중 동생낳지 말라는 아이들 많더군요. 자기한테 주는 사랑이 뺏길까봐 그런가봐요. 사실 저도 위에 오빠, 밑에 남동생이 있는 데 남동생이 6살차이나거든요. 엄마가 좀 늦게 낳으셨어요. 그런데 막내자리를 뺏기는거같아 동생이 한창 클때까지도 왜 동생을 낳았냐고 엄마께 불평한 적이 많았죠. 그런데 지금은 오빠보다 남동생이랑 사이가 더 좋아요.
찬시후맘님께 찬이이야기를 들을때마다 의젓하고 믿음직스럽다는 생각이 들어요. 게다가 혈액형이야기로 동생이 왜 필요한지도 설명하는 모습 들으니 논리정연하게 자기 생각을 말할 줄도 알구요. ^^
찬이 책들 보면서 눈도장계속 찍어놓고 있어요. 요즘은 참 좋은 책들이 많아요.
어제는 어린이집 다녀와서 놀이터에 놀다가 집에서 북클럽활동하면서 용을 좀 만들어봤어요. ^^
최근 2-3일동안 아침에 어린이집 안가려고 해서 저랑 실랑이를 벌였어요. 이틀전에는 비타민으로 꼬드겼고 오늘은 아침부터 추운데 놀이터가서 그네몇번 태워주고 어린이집보냈어요. ㅎㅎㅎㅎ 선생님말씀으론 어린이집에서도 넘넘 밝고 잘 논다고 하는데 아주 가끔씩 안가겠다는 말을 할때가 있네요. 그래도 늦게 어린이집 보낸거치고는 적응도 잘 해주고 심하게 아프지 않아서 넘넘 감사한 일이에요.


동생이 많은데도 동생을 또 낳아달라하는 군요~
앤디도 아파트에 같은 유치원다니는 누나의 백일즈음 된 아기 동생을 보며 부러웠는지 엄마도 빨리 동생낳아달라고 하네요~엄마는 이제 힘들어서 아기 못 낳는다니깐 자기가 아기 다 키울꺼라며~~ㅎㅎㅎ
어제 동생네 갔다가 사촌동생들과 놀고 저녁먹고 늦게 오는 바람에 수학동화 한권 읽다 말고 잠들었네요~
아리예삼촌 책 재미나 보여요~
도서관에 있나 검색해 봐야겠어요~이동네 도서관은 너무 열악하여 책이 많이 없다는요~ㅎㅎ
행복한 주말 되세요~
동생이 둘이나 있는데도 더 원하는 것을 보니 동생들과 잘 지내나 봐요.^^
아마도 내사랑찬시후님이 육아를 참 잘하시나봐요.
나혁이는 어릴때부터 늘 제가 아프고, 힘들어 하는 것만 봐서
동생 얘기 꺼내는 것도 싫어해요.
아마도 제가 '힘들다'라는 말을 달고 살아서 인가봐요.
제가 좀 편안한 육아를 했다면 아이도 형이나 동생이 있었으면 했을텐데......
얼마 전에 남편이 둘째를 낳으면 이번에는 도와줄테니 낳아보자고 하더라구요.
나혁이 키울때 분유도 거의 타 본적이 없고, 기저귀도 거의 갈아본 적이 없는 남편이
이번에는 얼마나 도와준다고 이런 말을 하는지는 알 수 없으나
전 그런 도박은 할 수 없다고 말을 했어요.
나혁이가 야뇨증이 있어서 5살 말까지 밤기저귀를 했는데
6살이 되기 얼마전에 기저귀를 떼려고 그냥 재웠더니 이틀에 한 번씩 이불빨래를 해야 했어요.
새벽 2-3시만 되면 이불 걷어내고 아이 내복을 갈아입히는데
남편은 아이와 꼭 안고 자다가 아이가 오줌을 싸면 저를 깨워서 주곤
자기는 저쪽 구석으로 가서 그냥 잤죠.
전 아이 옷 갈아입히고 이불 걷어서 빨래통에 넣고 새이불 깔아서 아이를 뉘이면 잠이 다 달아났어요.
그리곤 남편 출근할때까지 잠을 못 들고 뒤척이다가 출근 시간에 식사 차려주면
그 다음부터는 아이 책읽어주고 밥 먹이고, 놀아주다가 빨래하고, 설거지하고, 밤 11시가 넘어서 잠이 들면
다시 새벽 2-3시에 그런 일이 반복이었어요.
전 오히려 직장 다닐때 회사에 가서야 쉴 수 있었어요.
오줌을 안 싸는 날은 2-3시에 알람 맞춰서 쉬를 뉘이고 다시 재울땐데 그 때도 화장실에서 뉘고 오면
전 잠이 깨서 그 날도 밤을 꼴딱 세웠구요.
물론 4살때는 다른 일로 잠을 못 잤고, 3살때는 다른 일로 잠을 못 잤고, 1-2살때도 마찬가지였죠.
그렇게 몇 년을 살다보니 몸이 많이 망가졌어요.
전 육아가 너무 힘들었어요. 남들 다하는 아이 재우고, 먹이고, 키우는 것이 너무 힘들었어요.
그래서 힘들다고 하면 남편은 남들은 아이를 셋도 키우고, 넷도 키우는데
하나 키우는데 뭐가 그리 힘드냐고 타박을 했기에 전 도와달라는 말도 할 수가 없었어요.
그리곤 어느 날 쓰러져서 병원에 실려갔는데 병원에서 한 달을 입원해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누군가에게 한 달씩 맡길 상황이 아니라서 일주일만에 그냥 퇴원시켜 달라고 해서 집에 와서 통원치료를 했어요.
몸은 아프고, 정신은 공허하고, 마음은 텅 비고......
그냥 아이 책 읽어주면서 스스로 책만 읽을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살았어요.
그럼 아이랑 못 놀아줘도 면죄부가 될 것 같았어요.
나중에 학교가서도 책 읽는 습관으로 엄마가 없어도 잘 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고.....
그때는 정말 제가 오래 못 살것 같았어요. 너무 힘들어서.....
하지만 남편이 집안일, 아이보기 안 도와줘도 애 잘만 키우고,
육아 잘하는 사람들도 많잖아요.
그러면서 애들 하나 둘도 아니고, 셋, 넷 잘 낳아 잘 기르고.....
그러니 그런 것들이 다 남편탓이라고 볼 수 없잖아요.
모든 것이 다 내 탓이고, 내가 문제가 있어서 아이를 잘 못 키우는것 같아
스스로 자꾸 작아만지고, 괴로워서 밤에 잠도 더 안 오고......
그래서 육아서를 찾아보면 혼자서도 잘만 키우고 좋은 대학 다 보내고, 가정도 화목한데,
나는 왜이리 아프고, 힘들고, 괴롭고, 허무한걸까......
그래서 하나만 보기로 했어요. 나혁이.....나혁이 하나만 보고 살자고 했어요.
내가 낳았으니 책임을 져야지..... 책임감 하나로 버티고 살아보자고 했어요.
좋은 대학 가면 좋고, 아이 성격 좋으면 더 좋고, 좋은 직장 얻으면 더 좋고,
이런 것들이 행복에 플러스가 될 수 있겠지만
지금 이 순간 아이가 행복하다고 하는것을 실천하며 살기로 했어요.
그렇게 아이만 바라보고 살았는데 어느 날 사람들이 저보고 육아를 잘한대요.
남편이 저보고 이제는 존경한다고 해요.
그래서 나혁이처럼 커준다면 아이가 하나 더 있었으면 좋겠대요.
그래서 안된다고 했어요. 이제는 더이상 그렇게 키울 수가 없다고......
완전 신파조 육아기인데 그렇게 살다보니 동생을 낳을 수가 없었어요.
완전 하소연하는 기분인데......암튼 그렇게 살았네요.^^;
<7세 나혁>
나혁이가 이번에 레고를 선물받아서 레고하느라 정신이 없어요.
오전에 <명절이야기>미니북 만들기를 하고는 집에와서 다시 레고를 하고 싶다고 해서
오후엔 레고랑 놀다가 오래간만에 집에 있으니 낮잠도 좀 자고
그리곤 오후에 미니 시리즈 3권 읽었어요.
<프란츠 이야기>를 굉장히 좋아해서 같은 작가의 <미니 이야기>도 줬는데
굉장히 재미있어해서 이 시리즈도 거의 끝나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