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아이는 4~6세까지 경기도에 있는 숲과 산에서, 마당에서 놀고 또 노는 유치원 보내다가 올해 7세 되면서 동네 영유 보낸 경우랍니다. 작년 가을 무렵 옆동네까지 영유 답사 다녀오면서 고민 참 많이 했더랬습니다. 도훈도윤맘님께서 지적했듯이 저희 근방 영유는 너무 상업적 학원인데다가 하루 종일 공부만 해야 한다는게 걸렸거든요. 하지만 제가 직장맘이다 보니 주중에 아이 영어를 거의 봐 줄 수가 없는 상황이라 그냥 보내기로 결정했어요. 대신, 유치원 부속 시설로 있는 영유가 있길래 거기로 보냈어요. 커리나 운영 방침은 그닥 마음에 들지는 않았으나 유치원과 같은 건물을 이용하다 보니, 시설이나 급식 등은 일단 안심이 되어서요.
저희 아이는 생각보다 적응은 잘 했어요. 하지만, 가끔 밤에 재워 줄 때면 제게 물어봅니다. "엄마, 왜 나 유치원 옮겼어요? 예전에 다니던 ㅎㅇ 이 그리워요. 거기는 재미있었어요. 여기는 공부만 하고 노는 시간이 없어요." 그 말 듣는 저 또한 마음이 무척 아프기도 하지만, 저 나름대로 6세때까지는 원 없이 뛰어 놀게 했기에, 이제는 좀 학습적인 곳을 보내 차츰 학교 갈 준비 시켜 주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거라 합리화 해 보기도 합니다. 사실 영유 알아보면서 1년차, 2년차, 3년차 수준 차이가 많이 난다 하여, 늦게 보내는 것을 후회하기도 했었어요. 늦어도 6살 때부터 보낼 걸 하면서요. 하지만 울 딸 성향을 겪어보니 7살 때 보내길 잘 했다는 생각이 요즘 들기는 합니다.
저희 아이가 영유 다니면서 학습적인 성과는요? 들어가기 한 4개월 전부터 phonics등을 집에서 제가 가르켜서 2년차에 들어 갔구요. 지금은 곧잘 혼자 영어로 노래하고 말도 하고 합니다. 책도 읽고요, 일기를 쓰기도 하고 합니다 (물로 spelling 엉망이라 무지 웃기답니다). 나름 효과는 있습니다. 참고로, 동네 영유는 서울 강남의 유명 영유처럼 시험 보고 빡세게 숙제 내 주는 그런 곳은 아닙니다. 버뜨! 제가 집에서 아이랑 같이 공부했어도 이 정도 성과는 거둘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은 있습니다. 또, 울 아이 일유 다닐때는 집에 와서 차분히 다독하고 제가 공부하자 하면 좋아하고 그랬거든요. 그래서 집에서 제가 쭉 가르칠 수 있다면 완전 잘하지는 않아도 책 정도 즐겁게 읽는 영어 실력은 갖추겠구나 했더랬습니다. 하지만 영유 다니는 요즘은 집에 오면 놀기만 하려 합니다 ^^. 주말에도 제가 우리 영어 놀이 할까? 하면 놀이터 가자 합니다. 역시 아이들은 뛰어 노는게 꼭 필요한 것 같습니다.
미국에서 2년 살다가 4살 때 한국 돌아와 그때부터 쭉 영유 보낸 제 후배의 딸 아이는 (이제 6세), 그냥 유치원은 이렇게 공부하는 곳인가 보다 하며 별 거부 반응 없다 합니다. 그 아이는 유명한 강남의 Gxxx라는 곳을 보내는데, 실력이 일취월장하고 있다 하더군요. 이런 저런 얘기를 듣고 있는 요즘도 저는 아직 어떤 선택이 최선이었을지 잘 모르겠네요. 아마 영유 보내도 집에서 엄마가 꾸준히 계속 노출 시켜 주지 않으면 그 효과가 배가 되기 어려운 게 현실인 것 같기는 합니다.
그냥 고민하던 제 경험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두서 없이 몇자 적어 봅니다.
제가 밑에 쓴 글 - 영어유치원 10곳 생기면 소아정신과 1곳 생긴다는 글 참고하세요.
영어유치원 다녀서 자연스럽게 외국인과 영어로 대화하고 글도 잘 읽고 하는 애들도 분명히 있습니다.
반면 적응 잘 못해서 원형탈모증이나 틱 등 스트레스 심하게 받는 애들도 알게 모르게 있구요.
영어유치원은 유치원이 아니라 학원으로 등록 관리되는 곳이라 영어 말고 유치원 과정에서 필요로 하는 모든거를 배울수는 없는거 같아요..
대부분 영어유치원은 학원처럼 책상 앞에 앉아서 종일 배우고 쓰고..쉬는 시간 말고는 화장실도 못 가게 하고 책상에 앉아있으라고 하는 영어유치원도 있다고 들었어요.
급식도 유치원에서 조리하는게 아니라 외부업체에서 배달해서 먹는 경우도 많구요.
엄마랑 잘 하는데 굳이 보내실 필요 없지 싶네요.
저또한 그맘때쯤에 고민을 했더랬습니다..
제가 사는 동네에도 영어유치원이 마땅한 곳이 없어서 보내진 않았지만.. 일반적으로 영어유치원이라고 해서 가보면 거의 학원처럼 나뉘어진 삭막한 공간이더라구요..
그래서 그 나이 또래에는 아이들과 협동하고 인성적인 교육이 더 필요하다 싶어서 일반유치원으로 보냈어요..
대신 집에서 5살부터 튼튼영어를 진행했거든요.. 3년동안 꾸준히 진행하다보니 아이가 자연스럽게 영어를 받아들이고 듣기 연습부터 시작해서 읽기와 쓰기로 자연스럽게 진행이 되더라구요..
현재 8살인데.. 영어 몰입교육을 하는 학교에 올해 입학해서 영어 유치원을 나온 아이들과 공부하는데.. 뒤쳐짐없이 잘 다니고 있어요..
엄마가 너무 바쁘시고 아이의 공부를 봐주실수 없다면 영어유치원이 차선책이 될수도 있겠으나, 옆에서 아이를 봐줄 시간이 있다면... 튼튼영어가 아니더라도 꾸준히 할 수 있는 책이나 교재를 선택하셔서 아이랑 함께 홈스쿨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고민되시죠^^
그 마음 제가 잘 알죠~
저 또한 비슷한 고민을 했고 전 7세때 영유 보냈어요.
제가 보낸 이유는 제가 전적으로 하려니 아들과 관계가 나빠질 것 같았고 저 또한 조금은 내려놓고 싶어서에요.병행을 한 셈이죠~
두마리 토끼는 다 잡을 수 없고 아이마다 상황마다 달라서~저 같은 경우는 좋다 나쁘다라기 보다는~
위에서 열거한 부분이 염려스러우시면 영유는 아닌 것 같구요.
엄마가 집에서 해 줄 수 없는 롸이팅이나~영어 향상면에서는 일반적으로 만족합니다.
영유나와도 초등 연계 부분에서 또 고민스러우실거에요.
제 경험에 비추어보면요~
도움이 못되었네요^^
저도 그런 고민 살짝 했더랬어요.
특히 저희 아들경우 7세라 갈림길에서 많이 고민했더랬죠.
결론은 지금 일유 다니고 있구요. 영어를 집에서 엄마표로 쑥영2와 함께 진행한답니다.
엄마들마다 교육적 성향이 워낙 주관적이어서 어느쪽이 낫다는 말은 못하지만 저는 아들이 즐겁게 즐기길 원했어요. 영어를 학습적으로 시키고 싶지 않았고, 넓직한 놀이터에서 또래 친구와 선생님과 즐겁게 융화되는 일에 무게를 실었어요. 영유...가보지 않은 길이라, 과연 우리 아들이 잘 적응했을까 알 길이 없지만,
지금 상황에 후회는 없답니다. 무엇보다 아들이 영어를 즐거워하고 있어요. 저 또한 우리 아들의 실력을 떠나 그저 재밌게 즐기고 있어 그것만으로 기쁘답니다.
영유 반대!!
우리 아이를 아이답게 키웁시다.!!
전 제 두 아들이 영어 완벽하게 잘 못해도 순수한 동심의 마음을 가지고 자랐으면 좋겠습니다..^^*
나중에 커서 영유다니면서 영어 잘한 기억보다 잼나게 뛰놀은 기억을 가지길 바라거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