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언어 사용으로 인지력 발달까지 늦게 만들었던 바보 같은 엄마랍니다..
그래서 한국어 중심으로 1년을 영어와 담 쌓고 살았는데
아이가 달라져습니다..
언어에 취약한 아이들은 이중언어 사용 생각해 봐야 할 것 같아요.
동감하는 글입니다.
저희남편과 저도 이글과 같은 생각입니다.
모국어의 중요성에 대한 글을 쓰자면 내용이 길어져 시간이 모자라 생략합니다.
좋은글 감사해요.
그런데 저는 이 의견, 콜린베이커 교수님의 말씀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반론.
1. '기다려야한다. 모국어로 개념이 잡힐때까지'
이미 한국의 조기영어교육은 모국어로 개념이 잡힐 때까지 기다리는 단계가 아니라,
두 언어로 같이 개념을 잡는 단계, 혹은 두 언어가 선후 순위를 다투며 개념을 잡는 단계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영어와 한국어를 비교해 본다면, 영어 쪽이 어휘가 많습니다.
영어에는 있고 한국어에는 없는 어휘가 월등히 많기 때문에 한국어로 개념이 잡힐 때까지 기다리라는 주문은 추상적으로 들립니다. 언제까지 기다려야 할까요? 이미 국내 학자들은 해마다 쏟아지는 수많은 신조어들을 새로이 '번역'하기조차 포기한 상태입니다.
2. '영어가 유창한 교사들일수록 이러한 면을 기대하기 힘들다.'
이 말씀엔 절대 동의할 수 없네요. 영어가 유창한 반면 인성교육이 안 되었다는 뜻인가요?
그건 한 사람이 개별적으로 알지 못하는 전체를 싸잡아 평가할 문제가 아니라고 봅니다.
3. '언어는 한 인간의 정체성을 창조한다... 한국인을 한국인으로, 불란서인을 불란서인으로 만들어주는 창조적인 언어이다.'
국가적, 민족적 정체성은 언어만으로 전승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언어 이외에 얼마나 우리의 전통을 보존하고 아이들에게 전달하려고 노력했는지, 현재 교육 내용을 돌아보는 것이 선행되어야 할 문제라고 봅니다.
이미 문화는 거의 모든 것이 서구적으로 바뀌었고, 한국어에 남아있는 일본어나 몽고어의 잔재조차 우리는 제대로 청산을 못한 상태입니다. (한자는 말할 것도 없구요.) 언어를 포함한 문화는 주변국과의 교류를 통해 변해가는 것입니다. 언어를 보존한다고 정체성이 확립되는 것은 아니라는 뜻입니다. 정체성은 정체성을 만들기 위해 따로 노력해야 할 문제입니다. 단일민족론을 타파하자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는게 현실이구요.
4. '영어 몰입교육으로 자신들의 모국어와 문화를 거세당한 스페니쉬, 멕시칸계통의 이민자들은 미국사회의 최하층을 형성하게되어'
일견 옳은 주장 같지만, 모국어와 문화를 거세당했기 때문에 최하층을 형성하게 된 것은 아닙니다.
북미는 남미에 비해 경제 규모가 월등히 크고요. 남미에서 재산을 들고 와 자리잡지 않은 이상, 밀입국으로 자리 잡아 중산층 이상이 되기란... 딱히 모국어가 다르지 않은 남한 내 탈북민들이 어떻게 생활하고 있는지 실상을 아시는 분은 금방 아실 겁니다. 애초에 기회 자체가 평등하게 제공되지 않았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미의 히스패닉계는 계속해서 세력을 넓히고 있어서 스페인어의 영향력은 점차 세지고 있다고 하네요. 공용어가 될 거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구요.
이 부분을 빼면 대체로 공감합니다.
특히 언어 교육은 창의성 교육이 되어야 한다는 부분이요.
단순히 영어 얘기가 아니구요. 우리나라는 모국어 교육도 주입식인 경우가 왕왕 있어 걱정이 될 때가 많거든요.
국어도 작문과 자유 토론 위주가 아니라 정답 체크 위주로 테스트가 이루어지고 있구요.
또 모국어로 사고력이 깊어져야 할 때 별로 사고력이 필요하지 않은 단순 훈련 식의 외국어 교육에 몰입한다면 두 언어 다 사고력이 얕아진다는 주장에도 동감합니다. 이 부분은 바이링구얼의 영원한 숙제입니다.
창의성을 특히 고려해서 커리큘럼 짜는 사람 따로, 커리큘럼대로 가르치는 사람 따로, 어서 나뉘었으면 하네요.
(그러나 유아교육계는 아직 조기영어교육의 성과를 불신하고 있기 때문에 커리큘럼 짜는 일을 나몰라라 방관하고 있습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유치원 영어 교육은 교육과정에 없어서 거의 다 불법이라는거... 결국 사교육계가 이끌어 가고 있는 형편입니다.)
미국 교과서가 좋은 이유가 누구나 그대로 따라하면 되도록 만들었기 때문인 것 같아요.
우리 나라도 하루 빨리 좋은 교과서가 나오길 기대해 봅니다. 정책은 역주행 중이지만... (검열이 강화된다죠.)
좋은글입니다. 이중언어 교육을 하고자 하는 맘인데 마음에 새겨야 할것 같네요.
정말 쑥쑥엔 똑똑한 엄마들이 넘 많아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