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샘~~
꽃샘추위가 코끝을 맵게하고있어요~ 감기 조심하시구요~ (고놈의 감기가 엄청 독하답니다~)
언젠가 아이의 시계는 지금에. 엄마의 시계는 고삼에 맞춰져있다는 이야기를 책을 통해 읽은 적이 있습니다.
지금 하나틀리는거. 지금 조금 못하는거 크게 문제될게 없는데
그대로 고삼때 하나틀리면 등급내려가고, 그대로 고삼때 조금 못하면 당장 입시를 헤쳐 나가지 못하니까...
그이후로 저도 제 아이의 시계에 제 시계를 맞추려고 무진 노력하고 있습니다.
생각을 바꾸는건 습관을 바꾸는것 보다도 훨씬 훨씬 어려워요...
의식적으로 친구에게 말합니다.
"초3이면 초3꺼 잘하고 중3이면 중3거 잘하고 고3이면 고3꺼 잘하면 되지. 지금 5학년거 못한다고 5학년되서 우리애들이 5학년거 못하겠니? 지금꺼 잘하자~"
말은 그럴듯해도 불안한 맘까지 어쩔수는 없습니다만, 그 불안 아이에게 들키지 않게 지금 잘 웃으면서 지내는거, 지금 잘한다고 칭찬해주는거 밖에는 할 수 없는 엄마라서...
걸어가는 아이손잡고 뛰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늘 생각하게해주시는 지나쌤! 오늘도 행복하세요^^
저희 집 첫째가 세살 때 한글을 떼었어요.
알파벳도 12개월 정도에 알았던 것 같아요.
엄청 기쁘고 신기하고, 아이가 자라면서 다른 모든 것들도 잘하길 바랬죠.
그런데 수에 대한 이해는 엄청 느린 편이었어요. 어디까지나 엄마의 잣대로요.
큰애가 3살에 둘째가 태어났어요. 알파벳은 5살에 간신히 떼었고, 한글책읽기는 6살에 가능하더라구요.
그런데 둘째라서인지 큰애처럼 모든 게 빠르지 않아도 재촉하지 않게 되더라구요. 저희 조급함도 조금 약해지게 되더군요.
그리고..둘째가 3살에 셋째가 태어났어요 ㅎㅎ
6살인데 아직 한글책 못 읽고, 알파벳도 헷갈리는 중이고, 아는 것만 큰소리로 자신있게 읽어요.
내려갈수록 느려지는 학습의 속도에 저의 불같은 조급함은 이제 반쯤은 사그라들은 것 같아요.
그래~~ 빠르다고 좋을 게 뭐냐. 아이들만 행복하면 그만이다... 빠르다고 아이들이 잘 풀리는 것도 아니고..점점 이런 마음이 되어가더라구요.
다른 성격과 다른 속도의 아이들 셋이 있다보니 저의 성격도 좀 느긋해지는 것 같아요.
다니엘 뻬낙의 아버지처럼 부처같은 마음이 될 수는 없겠지만 아이들 닥달하는 것만은 정말 꼭 고쳐야겠어요.
아~ 저런 넓은 바다같은 마음을 가진 사람의 여유도 연습하면 가능해질까요? ㅎㅎ 아무래도 안되겠죠?
좋은 글 감사합니다.
첫째보다 뭐든 늦고 느린 둘째 아이...
그렇지만 느린 행동 뒤엔 속 깊은 배려심이 있음을 알고 성질 급한데는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저도
재촉하는 횟수가 줄었어요.
속도와 작은 성취가 인생에서 절대적으로 중요한게 아님을 다시금 생각하게 되네요.
뻬낙의 아버지야 말로 큰 그림을 그리는 분이었군요.
월요일 아침에 좋은 글 읽고 마음 다잡아봅니다.
울 아들이 그 세살에 한글뗀 아이여요. ㅋㅋㅋㅋ
근데 정확하게 하자면 언제 한글을 떼었는지 말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도 들어요.
동화책 정도는 세살때 알았지만 길거리의 표지판이나
계, 훑, 뚫 이런 단어는 네 살때 알았던것 같으니 네살때 떼었다고 해야하나?
암튼 저도 그때는 몇 살때 한글을 떼는것이 굉장히 중요한줄 알았어요.
그때는 그냥 목표가 한글떼는거였던거 같아요.
한글을 읽을 줄 아니 그 다음은? 정말 첩첩산중이더라구요.
목표를 5개국어를 합네, 뭘 시키네 하고........
지금은 되는대로 아이가 하고 싶다는 대로 하려고 하다보니 맘이 편해졌어요.
큰 가닥, 운동 하나 해서 체력을 키우고, 음악 하나 해서 즐길 줄 알면
나중에 뭘 해 먹고 살아도 잘 살겠다 싶어서
그거 하나씩은 가르쳐 주려고 해요.
괴로운 학교라...... 학교를 즐겁게 만들어 줄 수 없다면 그 밖의 삶이라도 행복하게 해줘야지 생각해서
학교 들어가자마자 그 동안 사고 싶다고 하는것 다 사줬어요.
친척들에게 가방값으로 받은 돈으로 싸구려 가방 사주고
나머지 돈으로 스마트폰, 요괴워치, 마술상자 등등 아이가 원하는 것으로 사줬어요.
아이가 초등학생이 되니 원하는것을 다 살 수 있어 행복하다고 하더라구요.
비싼 가방은 결국 엄마욕심이지 초등 1학년 아이가 비싼 가방이라고 좋아하나요?
학교에 가보니 아이들 어깨에 명품책가방이 하나씩 걸쳐져 있네요.
물어보면 다들 선물 받았다고 하던데 저는 현금으로 받아서 인터넷 초저가 가방으로 입 쓱~ 닦았죠.
엄마를 위한 가방이 아니라 아이를 위한 선물이 진짜 선물이라고 생각해요.
그냥 그렇게 사는거죠, 뭐.^^
오늘 학교에서 수학단원평가를 치는 딸아이가 제게
"엄마~ 나 오늘 수학 100점 안 맞을래~~" 하더군요...
제가 100점 맞으란 말은 안했는데 ...ㅎ
아이는 시험에 대한 엄마의 기대를 느꼈었나 봅니다
아이의 말에 오늘 아침 뜨끔했었는데...
선생님 칼럼의 제목만 보고도 또 한번 뜨끔 했다지요...ㅋ
지나샘 글을 읽고 다시 한 번 반성의 시간을 가져봅니다...
늘 좋은 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반짝 추위에 건강조심하셔요....^^
뻬낙이 고달픈 학교생활을 버텨낸 힘은 역시 부모님이셨군요.
교사자격증과 3차 대전의 유머에 녹아 있는 아버님의 믿음과 인내에 고개가 숙여지네요.
고학년이 되면 바빠져서 하던 예체능도 그만두고 공부에 더욱 집중해야한다더라.....는 말을
들어도 이제는 조바심내지 않으려 합니다. 아이에게 지식을 쌓으라고 몰아부치기보다는 여유를 갖고
스스로 생각하고 해낼 수 있도록 옆에서 지지하고 격려하는 게 더 중요하니까요.
월요일 아침에 좋은 글을 만나 행복합니다.
저도 김창옥 교수 강연 정말 좋아해요. 일단, 너무 웃겨서요~~ 내용도 좋구..
더딘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정말 공감되는 내용입니다.
아이가 더딘 것도 기다리기 어려운데 제가 원래는 정말 성질 급한 엄마여서요.
아이가 속도 조절을 해주는 바람에 지금은 옆집 아이가 7개국어를 한다 해도 한귀로 듣고 흘리는 내공을 지녔지만요... 저의 조급함과 관계없이 아이는 어짜피 제속도로 간다는 사실을 깨달은 이후부터는 조급증이 많이 없어지더라구요.
아이가 1학년 때 단원평가에서 10점, 5점을 받은 적도 있는데 아이가 유명해지면 위인전 쓰겠다며 소중하게 남겨두었답니다. 그런데 선생님께서 언급하신 작가의 성적표는 웃음이 나오면서도 마음이 아파요..
그래도 해피앤딩(?)이어서 무척 기쁘네요.
다시금 아이의 속도에 맞춰주는 부모가 되겠다고 다짐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