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은 어떻게 황석어젓갈을 담그시게 되었을까 궁금해져요.
요즘 담그는것은 커녕 이름도 모르는 분도 많잖아요.
저희집도 친정어머니가 황석어젓갈을 잘 담그셔요.
친정식구들은 모두 좋아하는 반찬이지요.
저희남편만해도 전주사람인데 젓갈류는 안좋아하더라구요.
친정에서 가져오면 저만 먹네요.
다양한 경험을 하는 요즘 친구들이 정말 참 멋져보이고 부럽기도 합니다.
우리 아이들도 다양한 경험과 실패속에 성숙하고 조금은 멋진 어른이 되라고
이리 잔소리를 하는것이겠지요?..ㅎㅎ
선생님댁 황석어젓갈 고소하게 잘 곰삭길 바랍니다.
언제 또 자랑해주셔요^^*
친정엄마가 작년에 마당 달린 집에 사는 친구와 함께 황석어젓을 담그셨어요.
그 댁에 단지를 두고 함께 담근 후 곰삭기를 기다렸는데 뭐가 잘못되고 말았어요.
젓갈은 그야말로 한끝 차이로 곰삭기와 썩기로 구분되잖아요.
엄마 친구는 그 냄새나는 젓갈을 좋다고 하시는데 엄마는 반분 가져다 버렸답니다.
최근 부경대 (구 수산대) 조영제교수가 조기젓, 멸치젓을 맑은 액으로 개발했어요.
어간장이라고 하는데 시중에 팔리기 전 구해서 요리에 써봤더니 기가막힙니다.
콩나물 무침에도 약간 넣으면 그 감칠맛만 날 뿐 전혀 비리지 않습니다.
비린 젓갈은 썩은 거라고, 잘못된 거라고 조박사가 일갈하네요.
조선생님이나 저나 같은 세대인데 황석어 젓갈을 담는 일은 "세상에 이런 일이"에 나올 얘기네요.
ㅎㅎ 황석어젓 이란 단어에 어릴적 생각이 불쑥 납니다...
어릴 적 엄마는 항상 젓갈을 담그셨죠...
그때는 김치가 주 반찬이었고... 김치에 황석어젓이 들어갈 뿐 아니라...
아버지가 참 좋아하셨던 기억이 새록 나네요...
아빠는 황석어젓 무침을 참 좋아하셨는데... 잊고 있던 기억이 새록 새록 ㅎㅎ
어릴 적엔 냄새나는 생선을 잘 드시는 어른들이 참 이해가 안갔는데...
이제 저도 나이들어 가나 봅니다...
이 새벽... 아빠가 드시던 황석어젓을 함께 먹을 수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제는 영원히 그런 기회가 없으니...
아이들이 다른 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은 참으로 복받은 일이겠지요...
우리때와는 사뭇 다른...
엄마들이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한 방편으로 영어를 편히 접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는 걸...
물론 영어뿐만은 아니라 모든 일에 말이지요...
아이들이 자라면 알게 될까요?
요즘은 이래저래 마음이 싱숭생숭합니다...
선생님댁에서 곰삭아가는 황석어젓은 참 맛날거 같아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