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같이 이야기 하다보면 여러가지 확실하게 하고 싶을때가 많죠..
아래 댓글 읽으면서 저도 아이에게 이렇게 이야기 해 줘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며칠전 아이가 분수, 소수를 하는데, 수직선 2까지 20개의 칸으로 표시 되어있고, 그 중 12번째에 ( )표시
물론 10번째인 1에는 진하게 선으로 표시되어있구요.
12번째 칸에 ( )이 있었고, 그 ( )에 분수와 소수를 쓰게 하더라구요.
저는 당연히 1.2 와 12/10 였지만 아이는 1.2와 12/20 이라고 쓰더군요.
ㅋ.....설명한다고 했는데, 말로 3학년 눈높이로 이야기 해주기가 쉽지 않더군요.
수학의 '약속'을 잘 이해하길 바랄뿐이죠. ^^*
아이의 생각이 잘못 되었다라고 하기 보다는
"약속이다"라는 측면에서 이야기 하시면 될것 같아요.
너는 그렇게 생각했구나. 그럴수도 있겠구나....
시계를 배울때 아이들이 의외로 정각이라는 개념을 많이 어려워 하거든요.
그냥.. 6시, 9시... 이건 무심코 넘기는데..
문제에 5시 59분 다음에는..... 이런 식으로 나오면 5시 60분이라고 적기도 하고...
태초부터 지금 우리가 생각하는 시간이 있고 시계가 있었던 것은 아니죠.
오랜기간.. 인류는 시간이라는 개념을 탄생시켰습니다.
조금씩 조금씩 다듬어서... 지금에 이르게 된 것이죠.
따라서 이런 부분은 단어 하나하나를 따지게 되면 더 큰 것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배가 산으로 가게 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수학 교과서를 보시면 각 단원별로 "약속"이라고 표기된 부분이 있습니다.
위의 문제는 그 약속에서 나온 내용일겁니다.
아이에게 보다 교과서적인 설명을 해주셔야겠다 싶으시면
수학교과서를 살펴보시면 설명 되어 있을겁니다.
너무 당연해 보이는데 그게 약속입니다.
한 예로.... 1+1=1 이라는 식의 이야기를 많이 들어보셨을겁니다.
반죽 1덩어리 더하기 1덩어리는 한 덩어리가 됩니다.
이것을 보고 상당히 창의적이다라고 하는데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아직.. 약속을 잘 배우지 못했구나."라고 해야 옳을겁니다.
보드게임 할 때 규칙을 내 맘대로 정해서 게임하는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수학은... 참으로 많은 약속이 있습니다.
세상의 복잡 다양한 일을 숫자와 기호 등을 이용해서 표현하려니
많은 약속이 있을 수 밖에요. 이 약속을 정확하게 익히는 것에서 수학은 시작된다라는 생각입니다.
아이가 저학년이죠?^^
앞으로 문제와 싸울 일이 많을 겁니다.
아이 입장에서는 꽤나 그럴듯한 생각이랍니다.^^
(인터넷에 떠도는 초딩 답안이 절대 만들어진 것이 아닌 진실이니까요.
사실 제 아들놈도 그랬습니다. ^^ 너무 귀여운 답안이니 즐기세요.
지금 굳이 정답을 맞추지 않아도 됩니다.^^)
그리고... 아이가 참 생각이 많은 아이네요. 기특해요!!!
저라면 100점 주었을거예요. 너무 이쁘잖아요. 애도 많이 썼고~~~
그리고.. 약속이란 것을 다시 알려주었을거예요.
하지만 학교 선생님들은 그러기가 너무 어려워요. 상황이 그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