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게 결말이 나서 다행이네요. ^^
아이가 먼저 선생님께 이야기 하면 좋겠다고 저번에 댓글 달려했는데 못 달았었어요.
희서가 영리하고 모범적인 아이라 선생님께 말하면 다 알아들으실 거 같았거든요.
자리 문제가 남아있네요...
제가 고3때 어찌어찌하다가 당시 날라리 짱이던 아이랑 친구가 되었어요.
그래서 짝도 하고 기도 모임도 데리고 가고 편지도 자주 써주고 그랬거든요.
여튼 저 때문만은 아니었지만 그 친구가 그 노는무리에서 흠씬 얻어맞고 탈퇴를 했어요.
담임샘이 아시고는 고3 중반이었는데 울 반에 정말 쌩 양아치인 아이랑 짝을 맺어주신 거예요.
책도 안 가져와, 수업 시간에 남자친구 이야기 하고, 팔도 부러져 온갖 시중 다 들어줘야 했지요...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서 큰 맘 먹고 담임을 찾아갔었어요.
헌데 선생님이 저를 보시자마자 "너만 믿는다!"라고 하시는 바람에 그냥 돌아나왔는데..
정말 두고두고 후회가 되었답니다.
그런 희생은 할 필요가 없었던 거예요.
더구나 희서는 초등학생이잖아요.
자리 바꾸는 문제 같은 것은 본인이 이야기 하기 어려울 수도 있어요.
한 달 이상 그 자리 그대로 지속된다면 희서맘님이 찾아가서 말씀 드리는 것이 좋겠구요.
자리가 바뀌는 거라면 누군가는 감내해야 하는 것이니 한 반 급우로서 감당해야 할 것 같구요..
아이가 고학년이 되면 좀 편해질 줄 알았는데..
몸은 편해지고 정신이 고단하네요.ㅋㅋㅋ
저는 얼마전에 유치원에 다녀왔어요.
선생님 선물을 하나 사갔고 갔는데 뇌물같아서 그냥 가방에 넣어서 도로 들고 왔어요.
쪼잔한 엄마 같지만 아이 얼굴을 꼬집어서 상처낸 아이와 놀지 말고 좀 거리를 두라고 했습니다.
처음에는 꼬집지 말고 말로 하라고 너가 그 아이에게 단호하게 말하라고 시켰는데
벌써 자기 얼굴을 꼬집어서 깜짝 놀란 아이는 울다가 그렇게 말할 시기를 놓쳤다고 하더라구요.
그러고는 또 꼬집혀서 와서는 또 울먹이는데
아이 얼굴에 손톱으로 찍힌 상처를 보고는 제가 컨트롤이 잘 안되었어요.
아이를 키우다보면 뭐가 옳은지 항상 생각하게 됩니다.
손부터 올라가는 아이와는 거리를 두고 싶었어요.
쪼잔해 보여도 너도 같이 꼬집어 주라고 할 수는 없으니 좀 피하라고 했어요.
아이가 학습적으로 아주 조금 빠를 뿐인데 또래보다 큰 아이 취급을 많이 받아요.
결국은 같은 7살일 뿐인데...... 이번 유치원 선생님은 다르시더라구요.
같은 아이로 대해 주셔서 아이가 참 행복해 합니다.
유치원은 엄마가 나서도 큰 무리가 없어 보이는데
이제 학교에 가면 어떻게 해야할까 저도 그런 생각을 많이 했어요.
아마 희서맘님 정말 생각이 많으셨을듯 해요.
하지만 희서가 이렇게 자기 앞가림을 확실히 하는데 자랑스럽지 않을 수 있겠어요?^^
엄마가 나서지 않아도 스스로 잘 해결했다는 것이 정말 기특합니다.
하지만 엄마가 나선다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봐요.
글치만 이렇게 스스로 해결하겠다고 하는데 지켜보는게 더 잘 하신것 같습니다.
아이 키우는데 정답이 어디 있겠습니까.
돌이켜보면 후회할 때도 많지만 아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 나갔다는게 가장 큰 교훈인듯 싶습니다.
참 다이어트는 어떻게 되셨어요?
무지막지하게 날씬해 지신거 아녜요?
저는 지난 겨울 뺀 살을 도로 다 찌웠답니다.^^;
희서의 맘이 나아졌다면 다행입니다.
아마 엄마가 희서의 맘을 크게 이해하고 들어주시려 노력했기때문에 희서도 용기내어 선생님께 이야기할 수 있었던건 아닐까 싶네요.^^
정말 멋쟁이 희서. 어려운 일들이 닥쳐도 스스로 잘 이겨나갈수 있을 거예요.
우리 아이들에게 필요한것은 그대로 들어주고 이해해주는 엄마들의 귀와 마음이 아닐까 생각해보고 반성해보게되는 아침이네요.
희서에게 배운 점을 잊지말고 기억해야겠어요.
들어주고, 기다리면 아이들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들이 많다는 사실을요~^^
참으로 대견하고
또 마냥 어린 줄만 알았던 우리 아이들이 크긴 많이 컸나봅니다.
물론 희서맘님이 잘 키우셨으니 이리 속 깊은 아이로 자라났겠지요.
그러게요..
엄마들 입장에서는 당장이라도 가서 해결 해주고 싶은 마음 굴뚝이지만
어디 아이를 믿어주고 기다려주는 것에 비할까요
찾아가 뵙기를 조언드렸던 저까지 부끄럽게 만드는 멋진 희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