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선내방송에서 나오는 말을 믿을 수 밖에 없었던 것은
길거리도 아니고,물 위에 떠 있는 선박 안이라는 것이기 때문에
그 지시를 따를 수 밖에 없었을 겁니다..
고분고분 말을 잘 듣는 것과는 이번 사안은 조금 다르게 생각되어져요..
결과론적으로는 어른들의 방송에서 흘러나오는 말을 잘 들었기 때문이긴하지만 말이죠..
이러한 위기 상황에 대한 대처능력이 없었기 때문에 더욱 큰 참사가 일어난걸겁니다.
모의훈련도 하고 위기상황에서는 어떻게 행동해야하는가에 대한
능력을 키워야한다고 생각해요...제 개인적인 생각에는 말이죠...ㅠㅠㅠ
여러 분들의 이야기를 듣는다는건 참 좋습니다.
제가 아이를 어떻게 대하고 있는지 다시 생각해게 해주시거든요.
오늘도 댓글들을 보면 나역시도 착한 아이의 기준이 모호했음을 느낍니다.
생각 할 기회가 생긴것에 감사드립니다.
누군가가 그러더라구요.
선실 안에 한 3명만 사리판단을 하는 아이가 있었어도 모두 몰려나왔을 거라고요.
선뜻 그 첫번째 사람이 되기를 거부하고 눈치보다가 그런 것 아닐까.
튀는 것 싫어하는 우리나라 분위기 상 그 얘기가 맞다 싶더라구요.
저는 아이들을 착한 순종형으로 키웁니다.
앞으로도 그럴 생각입니다. 하지만 냉철한 판단력과 사고력은 더더더 키워야겠지요.
맨날 집에서 한다는 소리가
'모두가 예할 때 아니오 할 줄 알아야 한다~' (자기는 못하면서 말입니다..)
말 잘 듣는 것과 사리판단을 분명히 하는 것과는 다르다고 봅니다.
말 잘 들으며 착하게 살면 안 돼..라는 말을 어른들이 해대면
아이들은 어떤 어른으로 자라라는 말인지..
물론 너무 답답하고 화가 나서 하는 말들인 거 잘 알아요..
선장보다 먼저 해경에 신고한 학생이나 가만 있으라고 했는데도 뛰쳐 나와 구조된 아이들은
말 잘 안 듣는 못된 학생이었을까요??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 할 줄 아는 아이로 키워야 하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우리 나라가 권위의식이 강해서 아이들을 고분고분하게 키워서 이런 일이 벌어진 것 같지만
우리 나라 고 2쯤 되면 고분고분한 아이들 거의 없다고 봐요.
요즘 아이들 어떤지 아시잖아요..
그저.... 어려서 어찌 할 바를 몰랐을 뿐이고
직간접적으로 이런 일을 겪어보지 않아서 당황했을 뿐이고
너무 늦게 알아서 탈출의 시기를 놓쳤기 때문이에요..
아이들은 착하게
그러나 바르게
키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