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무식쟁이 엄마도 아들을 박사로 키워낼 수 있습니다.
엄마 없는 고아도 유명대학 갈 수 있습니다.
공부는 결국 스스로의 다짐에 의해 스스로 해야만 하는 것이니까요.
바이올린을 하나도 못하는 엄마이지만 연습을 시킬 수는 있습니다.
바이올린 학원을 보내면서 가기 전에 궁디 두드려주고 다녀오면 안아주고 오늘도 열심히 잘 했느냐고 수고했다고 아이스크림 주면서 어떤 부분이 힘들었더냐고 들어줍니다.
가끔 집에서 연주하게 하면서 바이올린 일자무식인 엄마는 칭찬을 해줍니다.
저번보다 훨씬 연주실력이 늘었다고.. 속도도 빨라진 것 같고 느낌도 더 좋다고.. 벌써 책 진도가 이만큼 나갔느냐고 놀라는 척 합니다.
아이는 자신감에 차서 더 열심히 배워오고 더 열심히 엄마에게 연주해주려 합니다. 급기야는 꿈도 바이올리니스트라고 해요.
제가 어설프게 바이올린을 연주할 줄 알면 아이와 마찰이 생겼을 겁니다. 사실 지금 피아노가 그래요. 제가 조금 연주할 줄 알다보니 어느 부분에서 어떻게 틀렸는지 자꾸 지적질이 들어가고 욕심이 생깁니다. 그러다보면 아이에게 안 좋은 소리를 할 때도 있구요.
완벽히 잘 하지 못한다면 엄마가 전혀 못하는 게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아래 김윤미님이 쓰신 것처럼 엄마가 잘 하는 부분으로 아이를 도와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전과목 엄마가 어떻게 커버를 할 수 있단 말인가요...
답답한 마음 충분히 이해하는데 지난 글들 읽어보아도 늘 답답해 하기만 할 뿐 어떻게 시도하고 노력하고 계신지는 하나도 써 있지 않아서 도움말 드리기가 어려워요.
간절히 영어를 잘 해서 아이를 가르치시고 싶은 거라면 뭐라도 시작하세요. 문법책을 한 권 끝내시든. 영어소설을 한 권 끝내시든. 영어학원을 등록하시든. EBS easy English라는 방송을 들으시든..
영어책 보면서 제대로 가르칠 수 없어 화가 나신다면 그냥 영어에서는 엄마는 물러나 계시는 게 아이와의 관계면에서 더 좋을 수 있습니다.
저도 아이가 고학년이 되니 수학때문에 골치가 아프더라구요.
내가 과연 아이와 함께 수학을 해 줄 수 있을까? 하구요..
지금은 답지 보고도 도움을 받고 끙끙대며 풀어보기도 합니다. 그런데 더 어려워지고 제가 감당할 수 없는 순간이 되면 수학에서는 한 발 물러서려구요. 헤매는 엄마가 아이 데리고 같이 헤매기에는 시간도 없고 에너지 소모도 클 테니까요.
대신 엄마의 공부 자체에 개입이 있건 없건 간에 엄마의 주된 역할은 선생노릇이 아닌 엄마라는 것.. 잊지 않으려 합니다. 칭찬해주고 격려해주고 따뜻하게 품어주는 것..
힘 내시고 긍정적인 방향들을 자주 생각하셨으면 해요~~~ ^^
저는 현재 학원에서 초중생들을 지도하고 있는데요. 아이들을 지도하다 보면 어머님들께 솔직히 얘기하진 못하지만 안타까운 점이 좀 있어요. 아이 수준에 관계없이 어머님 혼자서 조급증 내시는 경우. 사람에게 재능이 다 달라서 언어적 발달이나 관심도가 떨어지는 애들도 있고 또 아이들 사고 수준이 문법이라는 개념 자체를 이해할 만큼 발달 하지도 못했는데 무조건 영어 학원 다니게 하는 거예요. 전 솔직히 초등때는 영어 학원 보다는 독서교육을 많이 시키라고 말씀 드리고 싶어요. 언어의 기본 정의는 소통이잖아요. 한글을 잘 이해하고 스스로 사고할 줄을 알아야 표현하고 싶은 것도 이해하고 싶은 것도 생긴다고 생각해요. 사고할 수 있는 뇌의 근육을 만들어주세요. 그래야 스스로 공부할 수 있어요. 부끄럽지만 전 중고등 학교 시절에 영어 50점을 넘어본 적이 없어요. 하지만 책은 많이 읽었어요. 만화책부터 뭐 이것저것 손에 잡히는대로요. ㅎㅎ 그리고 첫 해외여행을 하고서야 동기를 얻어 영어를 독학하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지금은 영어학원 강사하고 있구요. 어머님께서 영어를 못하시면 영어에는 조급증 버리시고 함께 할 수 있는 독서 교육으로 아이의 공부뿌리를 튼튼히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