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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칼럼]투사의 방식, 마법사의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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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7 댓글쓰기 본문보기

  • 행복씨
  • |
  • 2013-04-05 00:38
답댓글

우와~ 댓글들 읽어 보니, 우리 쑥맘들으 투사 기질이 있으신 분이 많은 것 같아요.

어찌 보면, 엄마표라는 길을 가려면 일정 부분 투사 기질이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저는 그동안 제인생을 마법사의 방식으로 살아왔어요.

투사처럼 목표를 가지고 노력을 안한 것은 아니었지만,

늘 내 능력이나 내 노력에 비해 더 좋은 걸 바랬고 운 좋게도 그대로 되었던 것같네요.

 

하지만, 요즘

노력하며 전투적인 삶을 살아가는 투사들이 두렵고

그들에 비해 내가 너무 초라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문득문득 하게 돼요.

그러다 보니 다 늦은 나이에 투사 흉내 내느라 너무너무 힘들어 하곤 했어요.

내가 이러고 살아야 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시점에 앤쓰님의 글을 보며,

나는 지금 투사 흉내를 내는 게 아니라 철이 들어가는 마법사인 거야 하며 위안을 하게 됩니다.

 

역쉬 전 마법사의 기질인가 봐요.

결국은 좋게 마무리 지으니 말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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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nthropo
  • |
  • 2013-04-05 20:35
정말 나이들어 투지를 불태우는 건 쉽지 않은 일이지요 ㅎ
그래도 정말 가치있는 일이 있어서 열정이 저절로 솟구친다면 축하할 일이지만요.
전 엄마표(?) 영어를 더 높은 경지로 끌어올리는 건 마법사가 할 수 있다고 믿는데요...
행복씨님 조금 투사의 양념만 더하시면 엄마표의 고수가 되실 분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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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빨강머리앤
  • |
  • 2013-04-04 15:54
답댓글

페이지 넘기기에 기꺼이 동참해주셔서 무한 감사 드립니다. ㅎㅎㅎㅎ

요런 거 보면 누가 누가 진심 쑥쑥을 사랑하는지 딱 표가 난다니까요.. ^^

저는... 투사의 탈을 쓴 마법사~~~~

 

그리고 오후 세시만 되면 병든 닭처럼 눈이 게슴치레 해지고 하품이 쩍쩍 나오고 비실비실 해지면서 낮잠을 잘까 말까 고민하게 되는 저로서는 위의 연구가 신통방통하게 느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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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nthropo
  • |
  • 2013-04-04 21:02
ㅎㅎ 제가 왜 코웃음을 쳤냐.. 하면, 제대로 된 연구라 하믄, 기존의 지식을 새로운 시각으로 잘 정리하고 재해석을 하거나, 새로운 지식을 창출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고, 그를 증명할 적절한 방법을 사용해야 하는디요.
사실 수요일 오후 3시쯤 업무능력이 저하된다는 것쯤은 따로 연구안해도 상식적으로 뻔한 거잖아요. 그럼 참신하게 제대로 증명을 하거나 아니면 새로운 해석을 내리거나 해야하는디.. 대표성이 의심스러운 통계쪼가리 대면서 이런 연구를 했으니 수요일 오후는 피곤하다 ! 하고 뉴스에 내니... 거시기했다는 거지요 ^^
(재미없는 얘기를 이리도 길게... 죄송함다).

앤님의 상차림에 조그만 숟가락이라도 하나 얹었다면 정말 기쁠 뿐이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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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빨강머리앤
  • |
  • 2013-04-04 22:35
학자들은 모두 비슷한거 같아요. 제 남편도 비슷한 말 자주 하거든요..^^
하도 들어서 앤쓰님 말씀 익숙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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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리스텔라
  • |
  • 2013-04-04 13:30
답댓글

우리아인 마법사 기질이고 저는 투사 기질이어요.

하긴 전 진정한 투사도 아닌 어설픈 투사예요.

그러면서 마법사 기질인 아이에게 투사가 되라고 잔소릴하니 소용없더라구요.

아이를 위해서나 제 자신을 위해서 제가 마법사가 되어줘야 하는데 타고난 기질은 좀처럼 바뀌질 않네요.

앤쓰님 말씀처럼 아이가 더 커버리기 전에 제가 억지로라도 아이의 마법사가 되어줘야겠는데...

앤쓰님이 주문이라도 걸어주셔요.ㅎㅎ

쑥에서 서로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고 받다보면 마법사가 빨리 될 수있겠죠?

햇볕이 좋은 봄날에 앤쓰님의 마법같은 글을 읽고나니

아지랑이처럼 뭔가 마음에 피어오르는거 같습니다. 좋은 오후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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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nthropo
  • |
  • 2013-04-04 20:55
전 왠지 마리스텔라님은 아이에게 한없이 긍정적인 기운을 잘 심어주실 거 같은데...
마법사 기질이 있으신데 여태 잘 빛을 보지 못한 거 아닐까요? ^^
사랑하는 아이에게 무작정 낙관은 가능하지도, 좋지도 않겠지만, 가능하다, 잘할 수 있다, 크게 될 것이다 믿어주는 벽이 있다는 것은 살아가며 어떤 난관에 부딪혔을 때 큰 힘이 되는 거 같아요.^^ 나를 믿어주고, 사랑하고 큰 성장을 위해 잔소리하고 고생하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은 굉장히 기운나는 일이죠. 그걸 대놓고 ㅋㅋ 알게 해주세요^^ 아이가 중학생이라고 하셨던 거 같은데, 투지가 제대로 생기려면 중 3쯤은 되야죠 !^^
아이의 마법사 기질이 그 때쯤은 큰 힘이 될 거에요.
여기 휙~ 마법사 새 망토 하나 날립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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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벨벳
  • |
  • 2013-04-04 01:20
답댓글

흠...갑자기 생각이 많아지네요.

20대와 30대에는 영락없는 투사의 모습이였다가 뒤늦게 딸아이 덕분에 엄마라는 이름을 얻어

마법사가 되려고 노력하며 지내왔던것 같아요.

요즘 정신없는 집수리에 남편입원에 정신이 나가있었기에

얼마간 마법사망토 벗어던지고 투사의 칼을 손에 들고 아이와 저자신을 대했던것 같아요.

흑흑~!!!

홍박샘님 덕분에 웃고 앤쓰님 덕분에 깊이 성찰하는 새벽이 되는군요.

앤쓰님도 언제나 행복가득하시길 바래요~!!

언제나 좋은글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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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nthropo
  • |
  • 2013-04-04 11:16
이궁, 늦게 주무셨구나... 입원수발과 집수리하시며 밤잠도 짧다니.. 뭐 여전히 투사시로군요.^^
글이 마치 투사와 마법사를 대치시켜놓은 거 같긴 한데, 가만 잘 생각해보면 투사 기질을 암 생각없이 발휘할 수 있는 건 잘 할 수 있다는 비젼이 부지중에 체화되어 가능한 거 아닌가 생각해요.
뭔가 하기 싫어지고 미루고 피할 때엔, 자신없고 과연 잘 해낼 수 있을까에 대한 확신이 없어서이기도 하더라구요. 어제 뭘 하다 늘어지길래, 애들 뿐 아니라 나자신에게도 마법사가 필요하구나 싶어 끄적였어요. 힘드셔도 집수리 끝내시면 개운하겠당, 부러라. 더 화사한 봄이 되겠네요 ^^ Good da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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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osalia
  • |
  • 2013-04-03 21:23
답댓글
요즘 넘쳐나는게 인생 멘토랍니다. ^^
멘토의 역할을 자처하는 사람들의 타입을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는데
하나는 힐링형, 하나는 독설형이랍니다.
앤쓰님 글 읽고 독설형 멘토가 주장하고 사람들을 채근하는 방식이 투사의 길과 유사하다는 생각이 퍼뜩 들었어요.
요 근래 자기개발서 베스트셀러 장기 1위에 자기 이름을 건 TV show에 공중파 토크쇼에 출연하며 최고의 주가를 날리던 분이 독설형 멘토로 유명하시죠.
철학자 강신주씨가 이분을 비판하기를 고도 경제성장 시기에 가졌던 경쟁과 성공 지향의 낡은 담론으로 사람들에게 희망과 꿈을 이루기를 강요한다구요.
아마 이 독설형 멘토는 자기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목표를 세우고 구체적인 전략을 짜고 실행하기 위해 뼈를 깎는 고통도 감수해야 하며 그래야만 진정으로 성공할 수 있는 자격이 된다고 하는거죠.

투사의 길만이 유일한 옳은 방법이라고 배워왔고 살아왔으며 이렇게 해야 한다고 제 아이들에게 가르쳐 왔어요.
그렇게 살지 않아서 성공을 못하면 인생의 루저인 줄 알았거든요.
그런 시각으로 보면 지금의 제 모습은 영락없는 루저에요.
그래서 있는 그대로의 저를 제 스스로 존중하지 못하고...
그래서 아주 오랫동안 우울한 삶을 살았죠.
아직 마법사의 길로 나아가는 방법을 잘 깨우치진 못했지만
무한긍정과 믿음 속에서 끊임없는 노력이 더 해졌더라면
사회적 통념의 성공여부로 인생의 질을 측정하며 스스로 좌절하는 우를 범하지는 않았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성공하지 않았더라도 행복한 삶을 살고 싶습니다.
아이들도 성공한 삶이 아니라 행복한 삶을 사는 법을 알려 주고 싶구요.
제가 앤쓰님 말을 잘 이해하고 맥락에 맞는 댓글을 달았는지는 모르겠는데
암튼 이런 말을 하고 싶어지는 글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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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nthropo
  • |
  • 2013-04-03 21:44
좋은 글 잘 읽었어요^^
누구나 what if ...? 의 회고를 하며 살 거에요, 우리 나이의 사람들이라면.
누구든 뒤돌아 내 인생에 다른 계기, 다른 선택, 좀 더 밀어붙이는 용기, 뒷심이 있었더라면 지금과 다르지 않았을까 하는 찌꺼기가 가슴 한구석에 있을 거에요. 그래서 어케보면 더 나아지려고 노력도 하고, 세상에 대해 겸손할 줄도 알고, 좀 더 다양한 시각으로 다른 이의 행보를 보게 되는 거겠지요.
사회통념적 성공이든, 또다른 의미있는 성공이든, 인간의 투지와 노력이 암초에 부딪히는 지점들이 그 어떤 성공가도를 달리는 사람들에게도 존재하는 거 같아요. 그 때 필요한 게 마법사. 내 안의 마법사거나 주변에서 긍정의 비젼을 주는 마법사들일 듯요.^^
밤중에 영 선문답같은 말을 늘어놓고 있는 건 아닌지... 이 답글 쓰느라 이 밤중에 둘째의 오페라(말이 좋아 오페라 ㅋ)를 그냥 좋다좋다 하고 있네요. 이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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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빈사랑
  • |
  • 2013-04-03 21:17
답댓글

전 투사같은 삶인것 같네요

마법사는  아이들에게 뭔가  흥미와 재미 기대감을 줄텐데..

제가  아이들에게 한건  뭔가 자꾸 디밀고  밀어부치는 투사였던것 같아요

맘은 마법사이고 픈데....몸 안에 꿈틀거리는 투사의 기질을 숨길수가 없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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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nthropo
  • |
  • 2013-04-03 21:28
누구에게나 다 양쪽 기질이 다 있지 않겠어요? 투사의 방식을 가졌다는 건 그만큼 열정이 있다는 뜻이기도 하구요.
그래도 억지로라도 마법사놀이를 해보는 것도 괜찮을 거 같아요 ^^ 긍정의 기운을 심어주는 걸 습관화는 건 준비된 투사에게 마법의 칼자루를 쥐어주는 효과가 있을 듯 ㅎ 뭔 배짱인지 늘 난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 전 아이들이 그랬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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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박샘
  • |
  • 2013-04-03 20:39
답댓글

투사의 방식으로 남들이 50대에나 이룰 성취를 30대에 해버리 지인.

처음엔 자신감으로 날더니 일찍 남보다 지루함의 길을 갑디다.

넒은 사무실에서 '복덕방 노인' 같은 삶을 사는 자기가 싫다고

다시 새로운, 한번도 해보지 않은 일을 하면서 요즘 투지를 불태워요.

난 그 투사가 부러운데 내 가까이 두고 살고 싶지는 않어. ㅋㅋ

자기처럼 뛰지 않고, 시도하지 않고 주저앉거나 뒤쳐지는 사람을 못 견뎌요.

 

마법사라.... 내 부모가 그러셨던 거 같어요.

내 그릇보다 크게 될 수 있다고 자꾸 주문을 외셔서 그나마 요만큼이라도 된 거 같다고.

그 마법사들 아니었음 아마 석사도 하다 말았을 거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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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nthropo
  • |
  • 2013-04-03 21:22
마법사 기질을 가진 부모를 만난다는 건 큰 행운이지요.
그걸 잘 체화하셨으니 너무 겸손해하시는 것도 부당해요 ㅎ

엄청 달리는 삶을 살다보면 그것도 관성이 붙어서 편안한 게 불안해지고 노는 법도 까먹고 그런가봐요.
투사 마인드의 어두운 면 ㅋㅋ이겠지요. 저도 가끔 그래요 ㅜ 그럴 때마다 쉬어도 좋다, 쉴 자격이 있다, 되뇌어요(왠지 불쌍 ㅎㅎ 종종 영혼없는 중얼거림이기도 하지만 ㅎ)
뭐 여튼 투사의 방식을 남에게 강요하는건(유언 or 무언) 피곤한 일이에요. 스스로에게도 좀 격려하며 살 필요가 있는 거 같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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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가멜종채맘
  • |
  • 2013-04-03 17:35
답댓글
우선 다른건 모르겠고 수요일 오후3시 업무 능력이 가장 떨어진다에 급공감~~~~
원래 낮잠을 안자는데 그동안 고딩 큰녀석 아침 6시에 일어나는 시간에 맞춰 일어나느라 몸이 이제 한계에 다다른건지 봄을 느끼는건지 몸살 기운이 오는건지 아니면 정말 수요일 오후 3시이후라 그런건지 계속 졸리고 이 잠속에서 헤어나오지를 못하고 있네요

마법사와 투우사는 정신이 좀 맑아지면^^ 흐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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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nthropo
  • |
  • 2013-04-03 21:08
ㅋㅋ 진짜 졸리셨던 모양이네, 투우사 아니고 투사여요^^ (뭐 사실 투우사나 투사나...)
오늘 조간에 봄에 나른해지는 거에 대해 심적으로 힘들어말라더군요. 인체의 리듬은 봄여름가을겨울이 아니라 여름가을겨울봄의 순서로 마무리된다고. 겨우내 굳고 긴장했던 몸이 풀리는라 노곤한 거라구요 ^^ 그래도 이제 종여사도 종종 건강검진도 하시고, 혹시... 막둥이는 아닌지 검사도 하시고 ㅎㅎ =3=3=3
큰아이가 벌써 고딩이라니 격세지감이네요.
봄나물도 많이 드시고 화이팅하세요 ^^
  • 글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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