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정말 제 생각이 틀렸던걸까요....
우리 남편이 아이교육에 관심이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아니었나 싶네요.
유치원에 아이상담 같이 가자 했을때 말없이 같이 가주고,
첨 엄마표 영어를 시작해서 지금까지,
(중간에 딱 한번 이대로 가도 될까하는 제 물음에 회화는 해야하지 않을까 말은 했지만요 )
태권도 그만두고 수영시작했을때,
피아노 시작했을때
시험때 수학문제좀 봐달라고 하면 아이 혼내지 않고 차근차근 설명해주고
그러길래 전 그냥 아이교육에 관심이 있다고 생각했었는데요
요즘들어는 그게 아닌것같아요. 이 글 올리신 아빠분만 봐도 아이교육에 참 관심이 많으시네요.
저희 남편이 절대루 안하는게 두가지가 있어요.
하나는 선거 ( 아마 지난번 대통령선거가 첨이지 않았나 싶은데요. 나름 소신으로 뽑을사람이 없다는 ...)
다른하나가 독서에요. 신문보는거 빼고는요.
제가 추천한다면 책을 권해주고 몇일 가게에 들고 다니기도 했었지만 결과적으로는 읽지않더라구요
그렇다고 시간이 없는것도 아니에요.
가게에 손님이 없고 한가한 시간이면 바둑티비나 영화를 보죠. 주로 액션물
글구 집에선 어쩌다 한번씩 개그프로를 보구요.
그런데도 신기한건 아이가 가끔 질문하는 시사, 정치, 문화적인것들을
시시콜콜 잘 알려준다는거죠. 그래서 책안읽는다고 뭐라 할수 도 없었구요.
그냥 제가 책을 좋아하구 아이들앞에서 계속 책읽는 모습을 보여주고
글구 무엇보다 저녁시간에 남편이 없기 때문에 그것만으로도 도움을 주었다고 생각이 되지만
아이들이 커가면서 요즘들어 부쩍
아빠가 책을 안읽는다는것이 너무너무 아쉬워요. 안타까워요.
어떻게 하면 남편손에 책을 쥐어줄수 있을지 참....
저희 친정엄마는 그 시절에도 꾸준히 책을 읽으셨었지요.
아이를 넷 키우면서 시부모도 모시는 악조건에서도
짬나면 낮잠을 주무실만 한데 그 짬날때 책을 읽으셨죠.
그런데 책을 좋아하는 건 넷중에 저 하나예요.
대신 다른 아이들은 책보다 그림그리기를 좋아하거나 피아노를 좋아해서
그쪽으로 유학다녀와 밥벌이도 하고 있지요.
책이 참 좋은 거지만 사람마다 다르다는걸 저희 친정식구들을 보면서 느낀답니다.
지나가다가 저희집과 비슷하야 ㅎ
아이아빠는 전공서적도 여러권 냈구요. 새벽5시에 일어나 책읽고 쓰고,
퇴근하고 집에서 쉴때도 책들고 있고.... 정말 부러울정도로~~
거실에 티비도 없고, 저 또한 소설책 보는 걸 좋아해서....
제 아이는 독서광이 될줄알았습니다.
지금 초4..... 10년을 넘게 이런 환경이었는데.....
책을 싫어하진 않지만 노는 걸 더 좋아하네요.
시어머니께 아들교육을 어떻게 시켰나 물어봤더니...
"걔 어릴적에 정~말 말안들었어!" ... 커서 뭐가될꼬 걱정까지 하셨대요.
ㅎㅎㅎ
마음대로 안되는게 자식이고, 어릴 때 독서광이 되지 않아도 커서 책벌레 되는 경우도 있네요.
걱정안하셔도 될꺼같아용!!!
*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안되는 거 2가지
1. 남편월급 2. 아이성적
* 내가 매일 열심히하면 되는거 2가지
1. 콩나물키우기 2. 아이공부
제 지인이 제게 주시는 철학입니다.
그래서 저는 콩나물에 물주듯 아이들에게 물을 ...ㅋㅋㅋ...
그러다가 안되면 남편의 월급취급하려구요..ㅋㅋㅋ...
맞습니다. 저희집도 그래요.
큰애는 절 닮아서 책을 끼고 사는데
작은애는 책을 혐오합니다.
대신 작은애는 실물을 사랑합니다.
틈만 나면 물건 뒤지고 실제로 해보는 것을 좋아합니다.
제가 책만 잘 읽고 실생활에 약한 편이라 힘들었던 점이 많아서
그런 둘째의 특성이 또 좋아보이기도 해요.
아이마다 타고난 정신의 결이 다른거죠.
공감합니다.
같은 부모에게서 커도 성향이 전혀 다른 아이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만재아빠님 이후 참으로 오랜만에 구구절절 맞는 말씀 하시는 아버님을 만나니
너무 반가워요~~^^
저희 집도 딸이 둘인데 큰 애는 책을 선천적(?)으로 좋아해요.
같은 부모 (책 읽기 좋아하는 엄마. 아빠) 아래에서 태어나 같은 가정환경에서 자라는데도
작은 애는 선천적으로 책 보다는 뭔가 만지고 경험하기를 좋아해요.
그래서 수민아빠님 말씀에 공감 100% 입니다. ㅋㅋ
그런데 또한 모범을 보이기에 그나마 작은 애가 이만큼이라도 읽는구나 싶은 생각도 합니다.
아마 부모가 전혀 책에 손도 안 대는 집이었다면 우리 작은 아이 성향이라면 책 한 권 손에 안 들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아이마다 그릇이 다르니 절대치가 있을 수 없겠지요.
같은 방법을 썼다고 해서 누구나 다 같은 그릇으로 자랄 수는 없는 노릇이고
한 분야에서 그 절대치에 도달하지 못했다 하여 덜떨어진 인간이라는 판단을 내려서도 안 될 것입니다.
그나저나 모범을 보이며 책 읽는 아빠...
너무 좋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