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하는 님 대단하세요.
말이라도 이렇게 금방 수긍하기 힘들어요.
아이를 그 자체로 온전히 받아들이기가 저는 아직 힘이 듭니다.
조금 나아지긴 했지만요.
남편도 요즘은 조금 받아들이기 시작했어요.
딸이 마누라 아닌 자길 닮았다고 순순히 실토하니 말이에요. ^^;;
우리 애도 책 좋아해서 국어 점수 잘 받아오는 일 말고는 뭐 일상생활에서 맘에 드는 게 하나도 없을 지경이에요.
저는 애 여섯살 부터 곧 6학년 되는 지금까지 딸에게 악다구니를 안하는 날이 없어요.ㅜㅜ
근데 애가 좀 늦되어도 자라긴 자라는지 올해부터 조금씩 사람구실 비슷하게 하고 삽니다.
애가 아주 눈꼽만큼이라도 성숙해지면 그게 그렇게 기쁘지요.
천군만마를 얻은 것 같아요. ㅎㅎ
다른 집은 벌써 이루어낸 성장발달상의 과업이라도 말이에요.
님은 잘 이겨내시고 아이를 잘 보듬어 주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저처럼 아이가 눈치보고 엄마 아빠를 두려워하게 만들지 마세요.
기도하는님 빙고! 학습능력 전교1등. 이렇게 빨리 수긍하고 각오하는 엄마는 처음이어요.
저는 기도하는 님 같은 자녀를 두신 분의 하소연에 일부러 충격 요법을 씁니다.
나의 관심은 오로지 아이입니다. 그 아이가 견딜 세상이 험난한데 엄마부터 공격하니 막아야죠.
내려놓지 않고 고치려 애쓰는 사랑이라는 이름의 엄마를 혼내려고 그리 말합니다.
아이가 선천적으로 밝습니다. 그 건 세상을 사는데 얼마나 큰 장점인지요.
똑부러지고 잘 따지는 아이 곁보다 우리 아이 곁으로 사람이 모입니다.
그저 그저 존재함으로 사랑받을 겁니다. 그러니 제발 아이를 곱게 보관했다 세상에 풀어주세요.
저 그말 늘 합니다. "평생보증수리"
그런데 수리가 아니고 보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