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제발 학원 하나만 보내주세요.네?"
이 간절한 애원을 정말로 2학년 되는 제 아들이 하는 말입니다.
여기까지만 들을면 "우와!" "설마..."하시겠죠?
엄청 부럽죠?
근데 실상은...
울아들은 학원을 안가서 같이 놀 친구가 없는데다가
엄청 사사건건 못하게 하고 잔소리하는 엄마랑 있는 시간을 피하기 위한 겁니다.
심심하다고 하면 같이 놀아주진 않고
"밖에 나가서 놀아"하는게 전부인 엄마
그럼 하는 말이
"애들은 전부 학원가고 없는데 누구랑 놀아요?"
그럼 전 그러죠
"혼자 할 수 있는 것 하면 되잖아"
사실 저희 아들내미는 좀 독특합니다.
어렸을 때부터 남자애들 다 좋아하는 자동차나 공룡에는 전~~~혀 관심이 없고
지금까지도 보석이랑 예쁜 인형만 찾습니다.
맨처음 사랑에 빠진 인물이 백설공주였다니까요.
색깔도 분홍색만 좋아합니다.
또 이렇게 말하면 아이의 성정체성을 의심하실거죠?
근데 또 노는 것은 그게 아닙니다.
축구,농구,야구,골프....
둥근 공이 등장하는 것은 모조리 좋아합니다.
볼링까지도
근데 문제는
애가 좋아하는 운동들이 혼자 할 수 없다는 거죠.
그냥 자전거나 타고 인라인 타고, 아님 줄넘기를 하든가
근데 이 녀석은 바퀴하고는 웬수가 졌는지 이런 것은 다 싫어합니다.
답이 안나옵니다.
그러니 맨날 하루종일 제가 하는 말은
"집에서 뛰지 말고 나가서 해"
둥근 것은 모두가 공이 되는 아이입니다.
혼자 집에서 축구하다가 못하게 하면
그걸로 농구합니다.
그것도 못하게 하면
생수병 하나들고 공 던져서 쳐댑니다. 이제 야구에 골프를 하는 거죠
그러니 전 하지말라는 말.
아이는 금방 "네"해놓고 돌아서면 자기도 모르게 공가지고 놀고 있습니다.
공을 없애면 작은 인형을 둥글게 말아서 인형처럼 던지면서 놀고 있고.
책 읽다가 잠깐씩 쉬면서 하는 것을 마냥 말릴 수도 없고
그렇다고 아파트 살면서 가만 둘 수도 없고.
맨날 그런 고민과 갈등입니다.
저도 맨날 "쪼~~~옴. 제발 그만 쫌 해라"입니다.
사용하는 쫌이 다르긴 하지만, 아이를 얽매이고 자유롭지 못하게 하는 것은 똑같네요
정말 아이가 간절히 원할때까지 기다려줄 수 있는 부모가 되고싶습니다~
우리 아이들 참 착하지요?
저는 언제까지 이렇게 착하게 자라줄까... 생각하게 됩니다.
조금 더 크면 이제 엄마말은 안들을 때가 올거라는 생각하면 참 슬퍼요~
지금은 순둥이인 두 아이에게 감사하게 됩니다 ㅎㅎ
공감가는 글이라 이 새벽에 댓글달고 가요~
아~~ 친정간지 한달이 넘었는데... 친정가고싶네요!
쫌
이말할때 최대한 감정을 자제하면서 이를 앙다물며 말해야 제맛인데요 ㅎㅎ
서울 말로 풀이 하자면 참을 만큼 참았으니 그만해.안그럼 가만히 안 있을꺼야 ..
뭐 이쯤 되나요.. ^^
<쫌 >과< 마 됐다 > 를 사랑하는 토박이 부산사람이랍니다..근 15년을 서울 살고도 아직 고향이 ~~이런 질문릉 꼭 첫 대화에 받고 있는 ..ㅎㅎ
저희도 피아노 배우고 싶다는데 좀 더 안달날때까지 두고 볼까요?..ㅎ
쫌~이라는 말 저도 잘 사용하는뎅...
아 쫌~~~ㅋㅋㅋ
저녁에 맛난 거 드시고 열 좀 식히시어요,,ㅎㅎ
애나는 좀 개안나요?..
주말동안에 푹 쉬고 월욜부턴 신나게 등교했음 좋겠네요..
주말 애나랑 잘 놀아주셔용^^*
경상도에 오래 살아보니 함축된 의미를 가진 강렬한 표현이 있더군.
지인이 방학동안 서울에서 대학생인 형 하숙방에 머무르며 학원다니라니께
둘째가 단호하게 싫다고 하더라네요.
이유는 서울 선생들의 질질 늘이는 말투가 싫다고.
부산 선생님은 강렬하게 한마디로 설명해주시는데 서울 출신 선생님들은 말이 많다고....
"여러분 이것을 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대신 '해!" 하면 다 알아 듣는다네.
벨벳이 쓴 글 요지가 이게 아니지만 "쫌!" 이란 말을 잘 알아서 ㅋㅋ
오늘 학교 상담갔다가 제가 담임샘께 한 말이네요.
'그동안 정말 거의 아무것도 않했는데, 이제는 뭐 좀 해보고 싶다'고 할 때가 아닌가요?
앳된 담임샘은 웃기만 하시더라구요.
휴~
벨벳님과 제가 오늘 동상이몽을 한 날인가 보네요 ㅎㅎㅎ
옛날에 정준호가 찍은 CF에서 술취한 정준호에게 경찰 아저씨가
쫌 쫌 쫌!!!!! 한것이 기억나네요^^*
어제는 영어 읽기 해야하는데 방과후 수업인 로봇만들기를 하고 와서는
엄마 만드는거 보여주께...
엉,,, 그래,,,쩝
그러고는 자기 앞에서 구경하라며 한시간 반동안 조립하더군요
그런말을 들었거든요
아이들이 이야기 하려 할 때 들어 줘라....
잘 만들고 기분 좋게 하고
두권 읽고 잤습니다
좀 더 못한게 아쉽지만 아들은 좋은 꿈꿨겠지요
벨벳님~ 백배공감하면서 찐하게 읽었습니다...
..
..
10살인 내딸아~
쫌!!!!!
이 엄마가 10년 기다렸으면 이제는 니가 뭐좀 해보겠다고 이 엄마를 쫄라대야 하는거 아니얏!!
쫌!쫌!!!
ㅋㅋㅋ
울집 10살 딸내미는 여전히 칭구들이랑 노는데 정신이 팔려서리.....
하고 싶을때 해줘야 하는거 맞아요..
그렇지만..... 제 약간의 강요 의해서... 영어는 앞에서 끌어주고.... 당기며 가고 있네요.
그래도... 이 길이 제일 쉬운 길이라 여기면서 말입니다.
정말... 학교 끝나자마자... 집에와서 간식 잠깐 먹고.. 학원 뺑뺑이 도는거..
아이들 힘들어 보여요.
저도.. 아이들이.. 하고 싶다. 하고 싶다 해도..... 가지치기를 하지 않고는
다른걸 안 시킬 작정으로 마음 먹고 있지만,
다른 아이들 하는거 보면... 많이 흔들릴때도 있어요..
엄마인.. 제가.. 중심 잘 잡아야 겠어요..
쫌~~~~~~ 아이들이 간절히 원할때까지.....
ㅋㅋㅋ
쭉~글을 읽어보면서...맞아..맞아...그렇지...하면서 끄덕이면서
읽어오다...
마직막에...쫌!!!!!에 저 혼자 웃었어요.
역시 맞네요...
엄만...옆에서 아이를 지켜보다가 아이가 필요하다고 말할때,,하고 싶다고 말 할때
그때 해줘도 늦지 않을것 같아요.
그래서...전 이번주에 책 질렀어요^^
역사책에 대해서 알고 싶다고 하길래..얼씨구 하구 바로 주무하고
책꽃이에 꽂아주었네요..이제 읽어주겠지요^^
벨벳님 좋은 글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