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그 생각이 드네요. 부산에서 중학교 졸업 즈음, 나보다 성적 안 좋았던 아이가 과학고에 갔었죠. (제가 93학번임다.)
중학교 때는 제가 좀 했더랬거든요. 저는 그런 학교가 있는지도 몰랐고, 그저 할 줄 아는 건 학교 공부...
고등학교 가서 정말 심란했다 말입니다. 국민학교 때 좋아하던 남자애도 과학고 톱으로 들어갔다고 하고...
물론 제가 수학 과학에 뛰어난 자질이 있었던 건 아니지만, 그 이후로 사춘기에 공부가 눈에 안들어오고 충격이 컸었더랍니다. 서울 쪽에는 그 때도 이미 외고가 있었던 걸로 아는데요.
저는 저희 애들에게 엄마가 정보에 어두워 다양한 인생의 길을 비춰주지 못했다는 원망은 안 듣고 싶어요.
저도 밥만 해주고 싶지만, 어디 애가 고등학교 가서 홱 돌아 공부만 할 지 어떻게 장담을 하겠습니까.
모 블로그에 6학년 때 IBT TOEFL 113점 받은 아이나, 4학년부터 5학년 여름방학동안 중학수학을 뗐다는 아이들 영, 수, 과학, 봉사에 영재원에 말이 국내파지 5살부터 부모가 열심히 뛰어다닌 덕분이더라구요. 부모들 학력도 좋구요.물론 아이가 받쳐줬겠지만요.
5학년인 우리 딸, 3, 4학년 때 뭐했나 싶게 후회가 되고 있지만, 쑥쑥에서 홍박샘 글을 읽을 수 있는 사람도 저희 동네에는 거의 없어요.
저희는 엄마가 좀 검색질해야 요정도나마 유지합니다.
나는 어떤 엄마인가.. 생각하게 되네요.
요란뻑쩍지근하게...는 게을러서 못하고..
그렇다고, 아이하는 대로 믿고 맡기자니 불안하여, 그 중간에서 왔다갔다 속이 타들어가는 엄마네요.
마음속 상상으로는..
요란뻑쩍하게 했어도.. 저 암것도 해준것 없어요~ 우아하게 답하고픈 욕망은 있네요.
자기주도학습..자기주도학습.. 요즘의 키워드인데.
자기주도학습을 시키고파서 자기주도학습 학원알아보게 생겼어요. ㅎㅎ
저는 클 떄, 부모님이 오빠에게 기대가 늘 컸어서.. 저는 상대적으로 참 헐렁하게 컸죠.
기대가 적었던 만큼, 저는 부담이 없었고, 결과적으로는 기대를 한몸에 받았던 오빠보다 제 결과가 객관적으로 좋았어요.
부모의 지나친 관심이 아이를 힘들게 한다는걸 알면서도.. 저는 왜 그게 안되는걸까요.
저 역시 큰 애에게 기대감을 버리질 못하네요.
홍박샘 글은 늘 옛 기억을 들춰내게 만드세요. 생각하게 만드네요.
박사님, 애 키우는는 것도 어릴때는 힘든줄 모르고 재미있더니 요즘은 귀찮아요. 힘들구요.
공든 탑 무너지지 않는다고 하잖아요. 대학 입학이 끝도 아니구요.
나중에 며느님 앉혀놓고 내가 얘를 요란 뻑적지근하게 키웠다~ 하시며 옛 이야기 들려주실것 같은데요.
박사님의 포스를 누가 따라올까요...^^
박사님 글은 언제나 유쾌 상쾌 통쾌..그중 으뜸은 통쾌..^^
글구 어쩜 저렇게 요란뻑적지근하게 막..돌리는 그림도...
어머어머..집 제기차기..완전 여유롭다 ~! ㅋㅋㅋㅋ
저두 저렇게 여유로운 표정으로 요란 뻑쩍 한번 해보고 싶네요..
요즘은 요란 한번 할라치면...체력이 훅~~!! 바로 고갈되서리...
박사님..
흐...
박사님은 사람맘을 꿰뚫고 계신것같아요.^^
가려운곳 긁어주고, 답답한거 뚫어주시구요.
ㅋㅋ
아직 경험이 많지 않아
그저, 고개만 끄덕끄덕 하며 열심히 읽고 갑니다.^^
오, 이런 가슴 시원한 글을...
늘 그렇듯이 역쉬 박사님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게요...
내가 신경쓰지 않아도 스스로 알아서 잘 하면 좋으련만...
그렇지만 자녀에게 신경을 쓰지 않은 그 분들은
정성껏 육아에 전념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그 정성으로 아이들이 잘 되는 건 아닐까요...
어느 분이 말씀하신 것처럼
평범한 아이을 둔 나는 어떻게 해야 하는것인지...
하긴 나도 평범한데...
음.. 박사님글을 읽으면 웬지 기분이 좋아지네요...
유쾌한 느낌이랄까..
가끔은 요런 글을 읽고, '그래.. 아이가 스스로 해야지..'하며 마음을 다잡습니다..
'엄마가 너무 다 끌어줘도 안돼.. 지가 알아서 해야지.., '
그러다가도 문득 이런 생각이 듭니다..
'요건 일부 아이들에게 해당되는거 아닌가.. 타고난...'
'요런 아이들만 생각하고 그냥 내버려두다가 나중에 후회하는거 아닌가...'
아.. 도대체 매일매일 요렇게 왔다갔다하는 제 마음 저도 모르겠습니다..
실례로 저희집에도 요런 아이 있었습니다.
똑같은 엄마밑에서 똑같은 교육환경아래서 자라났습니다..
저와 저의 오빠(저흰 연년생입니다)
울엄마 오빠가 사지않는 참고서, 문제집은 절대로 안사주셨습니다.
공부못하는 아이들이 문제집만 많이 산다고..
울엄마 밤늦게까지 공부하는거 싫어하셨습니다.
공부못하는 아이들이 밤늦게까지 공부한다고.. 잠은 푹 자야한다고..
울엄마 학원도 안보내줬습니다.
오빠가 고1때 한달 학원다녀본후 '별로다'라고 판단한후..전 그냥 학원은 딱 한달 종합반 다닌게 다입니다.
울오빠 시험때도 머리식힌다고 소설책 보는 사람입니다.
저, 나름 열심히 공부하는, 소위 저의집에서는 노력파로 공부와 상관없이 교과서 늘 들고 다녔습니다.
but.. 시험때도 소설책읽던 우리 오빠, 학력고사 몇일전에 TV에서 하는 '시네마천국' 밤늦게까지 봤는데.. 우리 나라에서 제일 좋은 대학에, 원하는 과에 떡하니 붙었고, 지금은 교수하고 있습니다.
잠못자고 열심히 공부했던 저도 오빠 만큼은 아니라도 나름 좋은 대학에는 갔습니다.
그런데... 늘상 아쉬움이 남네요..
울오빠같은 머리좋은 애들은 그냥 둬도 자기가 알아서 하는데..
저같은 평범한 애는 에잇..그때 엄마가 좀더 해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거든요..
요런 아쉬움때문에 자꾸 마음이 왔다갔다하는것같아요...
평범한 애들도 그냥 둬도 될까요??...
글을 읽는데도 마치 나랑 코드가 맞는 엄마랑 마주앉아 수다떠는 것처럼 음성이 들려오는 이 기분!
캬아...
좋아서, 무지 좋아서 진짜 수다떨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저는 두 분의 딱 중간쯤 가는 엄마인것 같아요. 홍박샘처럼 몇년하다가 지쳤거든요ㅎㅎ
지금은 몸과 마음이 너덜너덜해진 상태라 기운이 없어서 그저 바라만 보고 있답니다. 에혀...
저는 박사님이 정말 좋아요!
예리한 통찰과 따뜻한 모정과 쿨한 유머를 갖고 계셔요!
나중에 아들램이 속썩이게 되면 하소연 하고 싶은 분...
들어주실꺼죠?
우리 엄마도 하나뿐인 아들내미를 참...지극정성으로 키우셨어요.
아직도 생각나는 것이...울 오라방 고등학교 다닐 때는 도시락을 2개씩 싸셨어요.
그게 뭐 특별하냐고요? ㅎㅎ
아침에 보온 도시락 들려서 학교 앞까지 태워다주시고.
집에 와서 다시 도시락 준비해서 야간자율학습 시작하기 전에 뜨신 밥 먹인다고 다시 배달가셨었죠.
저요? 전 그냥 도시락 먹고 야자 시작하기 전에 매점가서 빵이나 분식 사먹었어용. -_-;;ㅋㅋ
대신 저 야자 끝날 때면 늘 데리러 오셨거든요. 걸어서 10분~15분 거리인데..-_-;;
보통 차를 가지고 와서 정문 앞에서 기다리셨는데, 한 번은 걸어오신 적이 있어요.
날씨가 참 좋았던 밤이었는데. 엄마랑 얘기하며 걷던 그 길과 그 시간이 지금도 기억나요.
그 때 참 시원하고 좋았던 밤 공기까지 전부.
엄마는...저한테도 정성이었지만. 오라방한테는 너무 지극정성이어서..ㅋㅋ;;
덕분인지 오라방은...늘 전교 1등에 전국에서 놀던 성적을 가져왔죠. ㅎㅎ
수능을 좀 그저 그렇게 봐서 좌절했었는데..그게..전국 0.2%였으니...쿨럭;; -_-
근데 전 그냥 엄마가 나한테 그만큼인게 좋더라고요. ^^;;
사실 전 상황에 만족하고 행복해 하는 편이라 어떤 상황이라도 행복해 했을 테지만..ㅎㅎ
정답은 없는 거 같아요. 당사자들이 행복하면 그게 정답이죠, 뭐.
주변에 보면 외동 아이들이 더욱 두각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엄마는 아이에게 목매고 아이때문에 울고 웃고.
물론 우리 엄마들이 다 그렇긴 하지만,
아이가 클수록 조금씩 뒷걸음쳐 주는 엄마의 센스가
그를 더욱 강하게 만들어주는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에고.. 요란뻑적지근하게 키우는 집들 보면 그래도 크게 엇나가지는 않던데요, 뭘.
그냥 전 중간만 하려구요. 믿음으로.^^
저도 참 어중간한 엄마인것 같아요.
아예 놓으려면 아이를 딱 믿고 놓아야 하는데...
자꾸 옆에서 잔소리를 하게 되네요.
지금도 숙제 안하고 계속 책만 봐서 잔소리를 바가지로...
결국 숙제할 것처럼 하다가 책들고 큰일본다고 화장실로....ㅠㅠㅠㅠ
학교에서 수학부 한다고 해서 시켜줬더니 수학문제 풀때 딴생각 하다가
얼렁설렁~~~ 서너개는 보통으로 틀리구요.
좀 꼼꼼하게 봐줬으면 좋겠는데 말이죠...
영어도...
어휴...말도 못하겠어요.
방학때 집듣 좀 하다가 요새는....일주일에 서너권 보나봅니다.
챕터북 초기 진입에서 계속 주춤하고 있구요.....휴우....
전 욕심 많아요~ 속물엄마에요....ㅎㅎㅎ
아직도 중심 못잡는 어정쩡한 초보맘이랍니다....^^
정말 능력자셔요~(글에 딱 맞는 이미지!!!)
저는 요란 뻑적지근하지도, 방임도 아닌 어중간한 엄마 같습니다.
이런 저런 육아서도 읽고, 이런 저런 정보들도 모으고,
아이랑 같이 의논해서 결정하고...하지만!!
적당히 게을러서 치밀하게 들이밀고 밀어붙이지는 못 하는 엄마?
그래서 점점 아이표가 되어 가는데 밥만 잘 해주면 되는 거지요?
아~ 밥 잘 해 주는게 세상에서 최고로 어려운 일인데 말이죠~~
역시나 술술 읽히는 글~~
참으로 재미나게 글을 읽어나가다보면 음~!!!!!!하고 한동안 생각하게 하는 글을 또~!!!!!
적어주셔서 골똘히 생각해보았네요~^^*
아직은 아이가 어려서 저도 탐색중이여요~
내 딸아이가 어떤 유형의 아이인지...
이런가?하고 보면 잉???아닌데??싶구요~ㅎㅎ
엄마인 저부터 많이 모자라는게 다행인지 ...어쩐건지...
엄마공부라는것을 제딴에는 한다고 하는데도 아직은 갈길이 먼것같아요.
저도 마음 한켠에는 저는 뭐 한게 없어요, 호호호...하고 싶어요~!!!
저글링하는 아줌마 짱~!!!이여요~ㅎㅎㅎㅎ
박사님 건강하시지요? ^3^
저도 가지치기 열심히 하면서 키웠는데 사춘기 초입, 아이의 자아가 강해지면서 부터는 쉽지 않네요.
말 한마디 손길 하나가 조심스러워지면서 마음놓고 할 수 있는건 밥하는거.....^^
뭐~ 맛있는 음식이면 하늘을 찌르는 자존심도 다 죽이더라구요...ㅎㅎ
그래서 한 10년 묵혀두었던 베이킹 도구들이 다시 빛을 보고 있습니다..
집밥 열심히 해주라는 말이 진리..... ?
전 이것도 저것도 아닌 짝퉁으로 둘 을 키우고있어요..
정신차려야 하나...
저는 어떤 엄마일까? 하고 생각해보게 되네요.
저희 엄마는... 시골에서 농사만 지으시고 일만 하시는 분이라서.. 어찌보면...
방임형 엄마였는지도 모르겠어요. 그래서.. 제가 해야 하는 모든 결정엔
저의 책임이 있었기에.... 세상을 좀더 열심히 산것 같기도 하네요.
제가 아이들에겐 어떤 엄마일까? 제가 어려서... 스스로 모든걸 선택해야 했기에
아이들에겐.... 이것저것 간섭하고 챙기는 엄마인것 같아요.
어찌보면... 방임형이 스스로 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주기엔.. 좋은데...
다시.. 절 되돌아 봐야 겠습니다.
저도 그런 기사보면..
[안으로 들어가면 절대로 그렇지 않을거야~~!! 공부가 아닌 무언가로 도움을 주었겠지..-.-^]라고 생각하곤 했는데..
주변에서도 그렇고...
쑥쑥에 엄친아들도 그렇고...
분명히 있기는 있는거 같아요..^^
최근 수다맘님 수민이 이야기도 그렇고...
완전 알아서 하는 스타일이라 항상 부러웠는데 결국 좋은 결과를 보더군요..
물론 수다맘님의 옆에서 든든하게 계시기 때문에 그렇지만 말입니다..
조카분 정말 멋진데요?
저희 남동생도 혼자 공부를 찾아서 하는 스타일이라 정말 울엄마가 손도 안댔는데..
알아서 명문대 가더라구요..이건 풀어놓을수 있을때 풀어놔 볼께요..
공부는 타고난 사람만 하는건지...
지금 응가싸다 아랫도리 훤히 내놓고 물장난 삼매경인 울 제이를 보니..
과연 언제 저 아이가 공부에 매진하고 재미를 느낄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결국 제가 요란벅쩍해야 본전이나 건질까 싶기도 하고...빤스나 입고하지.....-.-;
사실 따지고 보면 나도 요란뻑적은 아니어도..
다소 소란스럽게 키우고 있는데...
그런아이들..있지요?있겠지요..
그러나 아직 내 아이가 그럴수 있을거라는 믿음을 갖고 뒷짐지고 기다릴 용기(?)가 없어서...
한동안은 이대로일거란 생각이 듭니다.
암튼 빨강지붕 집이 떨어지는 걸 톡! 쳐서 올리는 게
어찌나 홍박님 다우신지~~~ 히히히!
전 예전에는 한 극성 떠는 엄마가 좋은 엄마다 라고 생각했었는데
점점 생각이 바뀌어갑니다.
아들이 극성에 반응을 않다보니....
나중에 혹 아들이 좋은 학교 가도 진짜로 '저는 뭐 한게 없어요 호호호' 이렇게 될 것 같아요... ㅋ
그 올케 언니요~ 완전 우리엄마과여요~
제가 이 세상에서 제일 좋아라~하는 우리 엄마
우리 엄마는 제 결정에 항상 제편이 되어주시고 존중해주시고 격려해주셨어요
아주 이상적이죠 ㅎ
그런데 여기 함정이 있더라는 말이죠~
제가 사회복지학과를 나왔습니다 지금 전공과 전혀 관계없는 일을 하고 있구요
전공과 관련되는 일을 하는 사람이 몇 있겠냐만은...20살이 뭐 안다고 ...점수 맞춰 학과고를때...조금만 코치해주시지 싶은 아쉬움이 솔직히 조금 있습니다 ㅜ.ㅜ
제 탓인데...엄마탓으로 돌리는 거긴 합니다만...
그래서 저는 은연중에 아이가 가는 길 내가 보이지않게 가지치기 쳐놓고 그 길이 눈에 쉽게 띄게 하자
20살까지는 내가 보이지 않는 끈으로 이끌어줘야 한다는 마음이 있어요
사람들은 누구나 자기가 가보지 못한 곳에 대한 미련과 로망이 있겠죠~
저는 누가 뭐래도 끌고 가는 엄마 맞습니다
그런데 제 바램은 그 끈을 우리 아들이 몰랐으면 좋겠습니다 20살까지 ㅎㅎㅎ
안녕하세요?
박사님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나는 어떤 엄마일까? 아이가 커 갈수록 갈피를 못 잡겠습니다.
이것도 좋고 저것도 좋은, 우유부단한 제 성격을 싫어하면서도 육아에서도 그런 것 같습니다.
똑부러지게 아이를 잘 관리하던지, 아예 배포있게 아이를 믿고 내버려두던지...
둘다 제대로 못하고 이리저리 휘둘릴 때가 많습니다.
원칙이 없는 부모가 제일 위험하다는데 그 '원칙'이 제게는 참 어렵습니다.
나이가 더 들면 현명해질까? 매일매일 시행착오의 날들입니다.
뒷 산 개나리가 벌써 봉우리를 맺었더군요.
참, 자연은 순리대로 어김이 없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좋은 날 되세요.
아들들이 커갈수록 점점 더 학습에서 손을 떼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내 아이가 오늘 책을 몇권 읽었느냐 보다
내 아이가 어떤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살고 있는지에 더 관심을 기울여야겠더라구요.
최근 정서지능과 관련된 책을 읽고 있는데
저 자신부터 자기 감정에 참 둔하게 살아왔고
그러다보니 자식을 키울때도 정서적인 교감을 나누기보다는
하나라도 더 지식을 나누는것에 집착해왔다는 반성도 들어요.
아이가 딸이라면 조금 나을텐데
아들이다보니 더 정서를 나누는 대화가 참 부족하더라구요.
더 크기전에, 사춘기에 들어서서 엄마 앞에서 문 꽝 닫고 자기방에 들어가기전에
자기 마음을 나누고 정서를 표현할수 있도록 더 노력해야겠어요.
저도 올케분보다 박사님과인데
애들 공부보다 다른쪽에 더 신경을 쓰려고 노력중입니다. ^^
-요리, 운동 이런것들요..
식사와 간식은 저의 중딩 아들에겐 가장 중요한 사항입니다
그래서 매일 뭐 해줄까 고민에 요리책 뒤져보고 인터넷에 맛난 거 찾아봅니다.
보여줄 수 있는 사랑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해 주는데, 아들 왈 "뭐, 먹을만하네"이러고 땡!!
비싼 운동화 하나보다 싼 거 두개가 좋다는 놈..
이것이냐 저것이냐 선택하기 싫어 쇼핑은 사절하고 아무거나 사오라는 놈..
고난이도 수학문제를 들고와 풀지 못하는 저를 보며 희열을 느끼는 놈..
이제는 엄마의 손을 잡지 않는 아들이지만, 저의 끝없는 정열은 남편이 아니라 이 놈한테 쏠려
있군요..
어슬프게나마 육아서 몇 권 읽고 난 결론은........
'그냥 내 맘대로 키워야지.' 였습니다.
어떻게 키워도 후회할듯 하기도 하고,
뭐가 정답인지도 모르겠고...그냥 맘대로 키워야지 합니다.
어떤 사람은 너무 아이를 방치한다고 뭐라하고,
어떤 사람은 너무 아이에게 많은걸 요구한다고 하니.....
난 항상 그대로고, 난 항상 불안하고, 난 항상 방향을 못 잡겠으니
그냥 같이 아이와 살아가려구요.
여기 쑥에서 보여지는 제 모습은 엄청 열정적이고,
엄청 계획적인양 가식을 떨고 있는건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말이(언어가) 나를 컨트롤하고 있다고 믿는 저로서는
그게 거짓도 아닙니다.
어제 혁이 밀린 학습지를 열장했어요.
5살짜리에게 학습지를 하루에 10장이나 시켜요.
근데 그게 딱 5분 걸리더군요.
난 5살짜리 아이에게 하루에 학습지 30장이나 시킬때도 있는
학습에 열혈인 엄마이지만 일주일에 한 번 노느랴 밀린 학습지를
15분 시키는 엄마이기도 하지요.
그런걸 시키는 자체가 공부에 눈이 먼 엄마인지...... 암튼 그렇게 살아요.
아이의 공부에 관련된 거라면 몇 시간이 걸려도 달려가서
듣고 옳구나하지만 그게 내 아이에게 적용시켜도 될 것인가를
더 며칠이나 고민하고 포기하기도 하는 그런 엄마예요.
동네선 이상한 아줌마 취급받고, 친구들 사이엔 극성엄마이기도 해요.
근데 옆에서 보는 울 남편은 맨날 아이랑 놀 궁리만 하는 엄마라구 해요.
난 어떤 엄마인지도 모르겠어요. 너무 어설픈 엄아인가봐요.
이 세상 모든 엄마들이 부러워하는 아이모습 아닐까요?
본인 스스로 알아서 공부하고 계획짜고 지켜나가는 모습이요.
그런데 이런 아이들이 얼마나 될까요?ㅎㅎㅎ
제 아이면 좋겠지만 벌써 아닌것 같으니...
전 어렸을때 엄마가 너무 방임형 엄마라서 제발 좀 도와줬으면 할때가 많았어요.
요즘 엄마들이 애들 챙기는 것처럼 챙겨줬으면 더 잘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
어렸을때도 많이 했고 다 커서도 했어요.
사실 그렇지 않을수도 있지만 못 가본 길이 더 탐나는 거잖아요.
그래서 전 지금 제 아이들에게 제가 할 수 있는 한 해주고 있는데...
아이들은 나중에 싫어할 수도 있겠죠? ㅎㅎㅎ
박사님 글 읽으면 미소를 띠는 우아한 표정이 아니라
갑자기 "큭","크하하","푸~(침과 함께 엄청난 바람이 나오듯)"합니다.
'우아떨며 쑥맘들 글 감상이나 해야지'하며 커피 한 잔 홀짝거리다가
갑작스런 "푸"와 함께 커피까지...
자판 고장나면 책임져~잉
저희애 엄친아 과는 아니예요.. ^^;
닥달해서 해놓은 숙제도 담날 학교에 안갖고 가기 일쑤죠... ==;
더 속터지는건 안갖고간걸 그닥 신경을 안쓴다는거죠..@@ (참 편하게 살죠~~ㅋ)
4학년이예요..
제 아이를 알기에 본의아니게 저도 뻑적지근하게 애 키워야 될 것같은데..
근데..
제 머리에 쥐가 나는건, 제가 뻑적지근하게 키우는 방법을 잘 모르겠어요.. @@
저 직장 15년차예요.
나름 월급쟁이 깐깐한 회사에서 인정아닌 인정받고 PT도 하고 보고서도 뻔질나게 쓰면서 일해요.
근데.. 자식앞에 서면 막막해요.
틈틈히 쑥쑥에 들락거리는데.. 아직도 허우적대고 있으니..
다름맘들은 어떻게 하는지 몰래 염탐이라도 하고 싶어요...
얼마전에 쑥쑥 중등게시판에서 글을 하나 보고....
나는 방치형 엄마인가... 일일이 다 해 주는 엄마인가...
당연히 후자더군요. 그런데.. 이 후자가 안좋다는 걸 누구보다도 잘 안다고 하면서...
그게 내 성질 죽이기가 참 쉽지가 않아요.
아이를 믿어야 한다고... 그래서 36개월 넘어서까지 기저귀 한다고 구박도 안하고...
남들 한글 읽는다고 할 때도 - 허벅지 꼬집어가면서 그냥 동화책 싫어하지 않고 엄마한테 책 읽어달라고 오는 것만도 고맙다고 생각하고...
그런데, 이게이게 아직도 혼자 숟가락질 할 생각도 안하고..
하다못해 기저귀라도 지 손으로 끌어 올리면 좋겠는데... 다리 쩍벌리고 누워서 다 해달라고 하는 아이니
이거 큰일이다 싶어서... 요즘은 끼워만 주고 네가 올려라...
양말도 끼워만 주고 네가 해라... 시키는데 기냥 답답해서 죽을 것 같습니다.
아.. 이야기가 산으로 간다....
앞에서 자리깔아줄 부지런한 엄마가 될 자신도 없고...
묵묵하게 아이를 믿고 지켜볼 인내심 많은 엄마가 될 자신도 없고...
하진아... 그냥 네가 알아서 잘 크거라.. 그게 답이다....
뒷자리만 든든히 지켜주는 엄마가 되어주고 싶은데~~
초등학교 가서 학교 이야기를 듣고, 다른 엄마들 이야기를 들으면
마음이 흔들려요~~아니 지금 막 흔들려 가는 중이예요 ㅎㅎㅎ
그야말로 뒤에서 앞에서 자리를 깔아주는 엄마도 있는데
나는 뭐 하나 생각도 들구요~~
더구나,,,, 채윤이가 욕심이 많아서 아이에게 맞춰줘야 할것도 같고~~
전 약간 무사 태평주의라서.....
나중에 크면 엄마가 못 채워줬다고 원망아닌 원망 들을까 봐서
요즘은 생각이 많아져요~~~
박사님~~~ 이런것도 조급증일까요?????
^^ 저도 그러고 싶어요 밥만 해줬다
그런데 아니네요 현실을 받아들이거나 부정하거나 둘중인데,,
제가 받아들이는게 정신 건강에 더 좋을 것 같아요 ..아주 타협형 인간입니다.^^
홍박사님 글 읽으면서 왠지 살짝.. 제 모습이 보입니다.
얼마전에
우리 아빠는...00다. 우리 엄마는 00다.. 라는 답에 대답하는 아이의 말을 듣고 겁이 난적이 있어요.
우리 아빠는 착하다로 대답하고 우리 엄마는 똑똑하다라고 하더라구요.
그간 엄마인 내가 얼마나 똑똑한척 잘난척을 해댔으면 아이가 그리 느끼나 싶어 무안하더라구요ㅠ.ㅠ
한국 엄마는 아이의 손을 잡아 끌고 가고 유태인 엄마는 뒤에서 몰고 간다는 말을 듣고
손목을 잡아 끌며 앞으로 나가는 엄마가 안되겠다고 했으면서
지금 저는 전형적인 한국 엄마로 변해가고 있는듯합니다.
지켜봐주고 원하는것만 해주고 싶은데,, 그리 안되네요.
아침에 학교가는데, 할인점에서 사온 영어원서(소공녀)를 챙겨서 차안에서 읽는 모습을 보니까,
슬슬 자만심이 올라오면서 좀더 빡쎄게 밀어 붙이고 싶은 욕심이 생깁니다.휴..
잘하면 더 욕심나는건.. 뭔가요...
어쩜 이리 글을 맛깔스럽게 잘 쓰시는지요..?
지나치게 똑똑해서 아들 갈 길 미리 닦고...이 글이 저의 가슴에 콕 박힙니다..
잘난척하고 난채 하지만 잘 난 것도 난 것도 없는 제 자신이 씁씁합니다
뭔지 모를 불안함에 아이를 볶아 되고 있으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