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초3 남아구요 3월부터 학원 안다니고 자기주도학습 시작했거든요. 큰 욕심 안가지고 초등때는 엉덩이 붙이는 연습만 하자 생각해서 시작했는데 6개월째 지금도 많은 시행착오를 겪고 있지만 나아가더라구요. 시행착오가 자기주도학습의 당연한 부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많이 넘어지면서 걷듯이요.
혹여 도움될까 제가 쓴 방법 몇 자 적어요
첫째는 꿈을 자주 상기시켜줬어요. 꿈이 없어보일땐 좋아하는 부분이 보일때 그런 쪽으로 슬쩍 운을 띄워줬지요.
둘째는 왜 자기주도 학습을 해야하는지 제가 이책저책 또 tv 먼저 보고 tv나 책에 나온부분을 간단하게 보여줬어요. 이런방법이 있는데 같이 해보자 설득했어요. 제아들은 엄마가 들이밀기보다 자기가 선택하는걸 더 좋아라해서... 물론 예전에 학원들도 제가 보내고 싶은데한군데랑 후진데 여러군데 찜해놓고 몇군데 데려가면 결국엔 제가 원하고 지가 원하는 쪽에 다니게 되지요 후후후 . tv는 ebs 다큐프라임에 좋은 내용이 많은데 그중에 사교육 불안을 마케팅하다 편이 설득에 도움이 됬어요.
셋째는 반듯이 지켜야 할 원칙은 꼭 지키게 했어요. 학교끝나고 좀 놀고오면 2시거든요. 간식먹은 후 꼭 예습복습 시작하게요. 예복습노트를 만들어 시간을 짜고, 복습하고 예습시켰죠. 처음엔 완전 엉망었죠 2시간씩 들인날도 부지기... 요즘엔 자기도 탄력이 붙었는지 핵심 잘 추려내더군여. 뭐 그래도 부족하긴하지만...
하다보니 아이가 워낙느리다보니까 놀 시간이 더 없는거예요. 빨리빨리 하면 좋으련만 ... 억울해하길래
방법을 바꿔서 엄마는 아침일찍일어나 집중듣기 30분을 했으면 좋겠다 구슬려서 아침으로 돌렸지요.
뭐든지 적응하는데는 일주일인 것 같아요. 우리 두뇌가 매일 같은 시간에 같은걸 하게끔 프로그램 되어있데요
그래서 되도록이면 같은 시간대에 해야 효과적이랍니다.
지금은 자리잡혀서 아침 30분 집중듣기, 예복습 학교끝나고 오자마자. 이 두 가지 외에 다른건 아이와 조율 가능하게 했더니 놀시간도 많고 자기좋아하는 방과후 프로그램도 하고 정말 좋아졌어요.
우리집 나무늘보가 요즘은 진짜 빨라졌어요. 요령도 지스스로 터득하고 좀 부족한면은 저랑 또 같이 방법을 찾아봅니다. 놀시간이 주어지니까 불만도 없어지더라구요. 내아이에게 맞는 자기주도학습 강춥니다.
님도 더 나은 방법찾기 중인겁니다. 화이팅!!
ps. ebs 다큐프라임 마니안데요 사교육 불안을 마케팅하다 편에선가 서울대생들에게 설문조사해봤더니 고등학교때 자기 혼자 공부한 시간이 6시간 이상이었다네요. 다른 애들은 보통1~2시간이었는데. 그러면서 자기스스로 생각하고 깨우쳐가는게 무었보다 중요하다면서. 한 전문가가 " 학원을 한가지 더 늘리면 그만큼 아이스스로 생각하는 시간은 줄어든다는 걸 아셔야합니다."라는 말이 가슴에 남아요.
같은 3학년 사내녀석의 엄마라서 그맘이 충분히 이해가 되네요 ^^
저는 고등부 아이들을 가르치는데, 그래서 가끔 남자아이들에게 너희 어렸을 때는 어땠냐 물어봐요.(물론 좀 잘하는애들에게요^^)
그 아이들이 말하는 걸 듣노라면, 아. 이것이 당연한 사내아이들의 모습이구나 한답니다.;
너무 걱정마세요. 나중에 걸리는 발동이 더 나을 때도 있더라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