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고민이 영어뿐 아니라 예체능, 친구관계 등 신경쓸 것이 많아 너무 고민이 많이 되더라구요
초1인 저희 딸도 영어때문에 고민이에요.. 지금 학원을 다니고 있는데
영어에 피아노에 방과후에 너무 힘들었던지 개학하자마자 폐렴에 걸려 일주일
쉬면서 생각해봤는데 이대로 영어 학원을 보내야 하나....
아이만 고생시키는 거 같아 5일 내내가는 학원 그만두고
집에서 즐겁게 영어책독서로 다시 시작해볼려고요
영어는 길게 갈 싸움이라 초장에 지치면 안될꺼 같아요.
아이도 엄마도 즐겁게 가야겠죠.
그놈의 '즐겁게'라는 게 가장 어려운 일이네요.
제가 그랬어요.
6살부터 영어유치원을 다니고 1학년을 지나고 2학년이 됐는데 애도 애지만 제가 힘들더라구요...
미국교과서반이라 외우는 단어는 선대칭, 점대칭도형, 파충류, 양서류 등등 정말 초등 1학년한테 이런걸 외우게 하는게 맞는가 싶더라구요. 애도 너~무 힘들어하구... 매일 보는 단어 테스트에, 숙제량도 많았구요... 그걸 다 시키려니 매일 애를 잡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저희는 2학년 초에 영어 학원을 완전히 그만 두었어요. 선생님은 잘 이해를 못해하시더라구요. 이렇게 테스트 결과도 좋고 열심히 하는데 왜 그만두냐고...
지금은 4학년인데요...
그 이후로 마음을 비우고 집에서 영어책만 봤어요. 들었다고 해야 맞겠죠? 저나 제 아들이나 꾸준하고 성실한 성격이 못되지만 그래도 하루에 한권씩 매일 40~60분은 앉아서 영어책을 봤어요. 학원 안다니고 얼마나 편해? 그러면서...
물론 계속 학원을 다녔다면 지금 더 영어를 잘하겠죠? 하지만 후회는 하지 않아요.
이번 방학에 영어학원들 쫙 돌며 레벨테스트를 받아봤어요. 그야 말로 테스트 결과가 각양각색이더군요. 결론적으로 말해 잘 나오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못나오지도 않았어요. 올해까지는 이대로 가도 되겠다 싶더라구요. 누가 그러더군요,,, 방법의 차이가 있을 뿐이지 시간이 지나면 결국 같은 곳에서 만난다고...
지금 1학년! 영어에 대한 고민은 2학년, 3학년 올라갈수록 점점 더 늘어나는 것 같아요. 긴 레이스죠... 그렇다면 즐겁게 길~게 갈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하지 않을까 싶어요.
저희애가 아직 4학년 밖에 되지 않았지만 제가 얻은 결론은, 결국 영어 실력도 독서력, 사고력에서 온다는 거예요. 저학년 땐 영어 단어 하나 더 욉게 시키는 것보다 책 한권 더 읽히는게 길게 봤을 때 아이에게 훨씬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학원 열심히 다녀 영어 실력은 되는데 한국어 독해실력이 되지 않아 고생하는 애들도 여럿 봤어요. 아이가 즐거워하고 충분히 받아 들일 수 있을면 괜찮겠지만 저희 애처럼 힘들어 한다면 이 순간 한 숨 돌리고 방향을 다시 잡아보는 것도 괜찮은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