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고만할 때.. 어떻게 키웠는지 잘 생각이 안나요. 불과 수 년 전 일인데..
학교에서 매일 5시까지 놀았고, 피아노 치고, 공연 많이 보고. 영어, 폴란드어, 한국어 열심히 가르쳤네요.
예체능, 언어에만 신경을 썼어요. 빈 소년 합창단에 우리 아들 오디션 보게 해달라고 메일도 쓰고.. 참 그땐 몰라서 그랬다지만, 너무 용감했어요.
줄넘기, 한문, 오카리나 .. 매일 시키세요.
그리고 다른 집 애들 보지 마시고, 따님만 보세요. 아이들은 다 다르잖아요.
그러게요. 이상과 현실은 항상 차이가 있어요.
어제 놀이터에서 만난 엄마가
아이가 공부할 시간이 없어서 태권도를 그만 두어야 겠다고... 하길래
제가 말했죠. 이제 1학년인데 놀게 해주자고...
지금 아니면 언제 뛰어 놀겠느냐고....
사실 우리집아이도 학원 3군데 돌고 나면 놀시간도 없는데
제 입에서 그런 소리가 망설임도 없이 나오더라구요.
근데 이건 거짓말도 아니고, 남을 속이려고 나오는 말도 아니었어요.
항상 제 이상은 실컷 놀자 이거든요.
현실이 그렇지 못해서 안타까워하는...
저 역시 최근에야.. 아이 영어 학원 첨으로 보내었고,
태권도, 수영.. 피아노... 예체능도 아무 것도 안한 입장이다보니..
뭐 했나... 그동안.. 그런 생각도 들어요..
하지만.. 본인이 싫어하는 예체능은 시키지 않는다..가 제 생각이에요.
아이에게 보조바퀴달린 자전거를 6세에 사줬어요..
잘 끌고 다니다..7세쯤에.. 가르쳐보려고 아빠가 뒤에서 붙잡고 난리를 쳤는데도..
잘 못타더라구요.. 다른 여자애들 잘 타는데.. 애는 왜이러나.. 그랬는데..
8세 되자마자.. 한번 잡아주니 스르르.. 잘 타더라구요..
때가 되길 기다리면 되었는데.. 너무 재촉한 것이죠.
줄넘기도 한개 두개 넘기가 어렵지... 매일 연습하면 곧 잘 하게 되더군요.
대신 매일매일 저녁에 아파트 앞에 나가서 했어요.
요즘은 윗몸일으키기 하는데.. 처음엔 배 땡긴다.. 힘들다 하더니..
이젠 정말 잘해요.
전 이번 여름 수영을 좀 가르쳐볼까 싶어요.
아이가 수영 그렇게 싫어하더니. 저랑 수영장가서 재밌게 놀고는 수영 배우고 싶다고 해요.
이젠 체력도 있고해서 쉽게 배울 수 있을 것 같아서 개인으로 붙여보려고 해요.
하고 싶을 때를 기다리는 것도 필요하고, 또 아이가 하기 싫어하는 것은 꼭 필요한 것이 아니면.
과감하게 포기하는 것도 필요한 것 같아요.
영어도 아이들마다 가진 능력과 재주가 다르리라 생각해요.
저도 쑥에 몇년 열심히 드나들면서 영어에대한 막연한 큰 꿈을 가졌던 것 같아요.
그런데 잘 되고 있는 부분도 있고, 또 여전히 힘든 부분들도 있어요.
하지만..꾸준히 노력하고 있으니 그 떄가 조금 늦어지더라도 어느정도의 영어 실력은 키울 수 있으리라
생각해요. 재능이 바탕이 되긴 하겠지만.. 그래도 언어란 것이 기본적으로 시간에 비례하지 않겠나 싶거든요.
초등 저학년은 여러가지를 다 접하게 해보는 시기더라고요.
학교에서 요구하는 게 많아서 좀 어렵군요.
결국은 자기의 흥미와 재능 쪽에 좀 더 집중하고 빨리 배우는 게 보편적이어요.
제 아이의 경우 음악은 아주 진저리를 내더군요.
피아노 배우러 갈 때마다 도살장가듯 하더니 끝내 악기 자체를 싫어해요.
운동은 참 못 하는데 자기가 좋아해서 별의별 운동을 다 합니다.
외국어는 별로 누가 도와주지 않아도 노력을 크게 기울이지 않아도 성과가 좋습니다.
결국 지가 좋아하나 재능이 없는 운동은 무척 노력을 하고
재능도 있고 흥미가 있는 영어와 스페인어, 라틴어는
이를 활용해 대학/직업 선택에 도움이 될 거 같습니다.
재능도 흥미도 없는 음악은 소녀시대로 끝입니다.
제가 젊어서 이걸 미리 알았더라면 음악으로 씨름하지 않았겠지요.
그러나 그 과정에서 이 녀석 최소한 계이름과 작곡가 이름은 압니다.
그저 사는 과정이려니 하세요.
결국 아이가 좋아하고 재능이 있는 것으로 방향이 진행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