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결국 시간보다는 철학의 문제가 아닐까 싶어요.
사람이 나이 들어가면서 주된 관심사가 달라지쟎아요.
십대때는 공부와 진로, 이십대때는 연애와 결혼 및 직장 잡기, 삼십대때는 육아와 재테크...
육십대 이후부터는 역시 건강과 손주 돌보기 등인것 같구요.
대부분 삼사십대가 둘러보는 게시판이니만큼
다들 동동거리며 살기 바쁘죠.
가정에서 육아 및 부모님 봉양, 직장에서 (대부분 낮은 위치니까) 살아남기 위해 허덕이고..
약간의 차이는 있겠죠. 아이 연령과 경제적인 상황에 따라...
저도 최근 몇년간 자기 발전이 없는것때문에 굉장히 우울했는데
나름대로 삶에서 중요한 부분을 다시금 재점검하면서 그 우울에서 조금 빠져나왔어요.
님도 가장 중요한 가치(철학)를 잡으시면
나머지 부분이 어느정도 교통정리 되실거라 생각합니다.
너무 두리뭉실한 답변일까요? ㅎㅎ
나이들어 현명해진다는 건, 세월을 통해 잘라내야 할 욕심/의욕을 평화롭게 선별해내게 된다는 것 같아요.
여전히 다~할 수 있는 통합적 관리능력이 짜자잔 생기진 않고, 시간을 쪼개쓰는 잔재주 정도 몸에 배어있을 뿐이죠. 구체적으로 언제, 어떻게 시테크를 하는지는 열거해봐도 결국 뻔할 듯해요. 애들 잔 후? 출퇴근길? 설겆이하며 애들 받아쓰기 불러주기? 등등... 지난 주말엔 동네에서 노트북만한 걸 들고 뛰며 영어따라하기를 하는 아저씨도 본 적이 있네요 ㅎㅎ
이 글을 읽으면서 이 나이쯤 자기 일을 하는 아이엄마에게 자기계발이란 뭘까도 생각해봤어요,
나는 자기계발이란 걸 하며 살고 있는가?
그냥 내 일에 목숨걸고 살고 있는데...해야 할 일은 무서워하지 않고 덤벼드는 편이고,
아니다 싶은 거에 시간낭비 안하려 하구요. (애들 교육 관련해서도 단순하게 기본이 뭔가에 집중하고 다 잘라내요). 내 일을 더 잘하기 위해서 필요하면 70살에 헝가리 방언이라도 배울 거에요. 그 때되면 기력도 떨어지고, 손주도 봐야하고 죽기전에 만날 사람도 많을 텐데 시간이 날까요 ? ㅎㅎ 분명 목숨걸고 헝가리 방언 배우느라 나머지가 더 소중해질 거 같은데요?
일하는 엄마이든, 잔일많은 전업주부이든 현대를 살아가는 하고잡이들에겐^^ 매일이 전쟁이지요.
삶의 속도전을 현명하게 즐길 것이냐 여부는 내 삶의 무게중심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을 듯요.
열심히 사시려는 분들과 이런 이야기 나누는 것이 즐거워서, 도움은 안될텐데 떠들고 갑니다. ^^
아, 아무리 바빠도 겉으론 여유있는 척하고 삽니다. 딸들이 허덕거리며 사는 모습을 배우게 하고 싶지 않아서리^^
아이에게 모범을 보이고 싶은데.. 잘 안되요.
그래서 혼자 내린 결론이 열심히, 성실히, 최선을 다해 사는 모습을 부모가 보이면 아이들도 본받을 것이다라는 마음으로 노력하고 있어요.
자기계발 특별히 하는 건 없어요. 책 읽고.. 사람들 만나는 것이 업무적으로나 자기계발에 도움이 많이 되던데요. 주변에 관련 업종, 혹은 다른 업종이라도 능력있고, 성공하신 분들 만나서 얘기 듣다보면 모르는 것도 알게 되구요. 엉성한 사람 보면 저러지 말아야지.. 해요.
지하철로 출퇴근할 때 부모교육책 읽고요, 아이들 자면 인터넷검색하고 직장에서 짬내서 인터넷하고 그러네요.
아이영어때문에 내가 공부하고 싶어서 방통대 2학년 1학기 까지 다녔는데, 이번엔 휴학할려구요. 아이들잘때 공부하고 지하철에서도 맨날 영어공부만 하다 보니, 아이들한테 아무래도 신경을 못 쓰는 듯해서요.
최근에 결혼전에 했던 바이올린을 다시 시작했는데, 아이들 데리고 가서 학원에서 레슨 받는데 어수선해서 죽는 줄 알았네요. 연습은 주말이나, 아이들 자면 문꼭꼭 닫고 합니다.
그리고 내년엔, 첫째가 초등학교 가니까 휴직할려고 합니다. 한 1년. 그러면 운동도 하고 바이올린도 하고,
방통대 공부도 다시 할 수 있겠죠?
아침에 7시30분에 출근하다 보니 애들과 아침에 전쟁이라 지하철에서 혼자 울었던 적도 몇번 있었네요.
좋은 점은 딱하나!!! 아가씨때 몸무게 유지. 살이 찌질않아요. ㅎㅎ 좋은건지 나쁜건지.
전업주부도 자기개발 못하는 분 깔리고 깔렸습니다. 아이와 가사노동이라는 직장에 매여 자기개발을 할 수 없다라고 말하니 직장맘과 다를바가 없지요.
오히려 전업주부들은 직장맘들이야말로 자기개발을 하고 있는 분들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일을 하려면 자기개발을 해야 하니까요. (살아남기 위해서)
문제는
전업주부든 직장맘이든 자기주관이 중요하다는 겁니다.
뜻이 있으면 길이 열리게 되어 있습니다.
젖먹이를 데리고도 운전면허를 따러 갈 수도 있고
잠든 아이를 업고 쑥쑥 테솔 수업을 들을 수도 있습니다.
건강을 위해 퇴근 길에 두어정거장 먼저 내려 빠른 걸음으로 걸어올 수도 있고 휴일에 아이와 베드민턴을 칠 수도 있겠죠.
영어학원을 갈 수 없다면 집에서 밤에 화상영어를 하실 수도 있고
독서를 하고 싶다면 오가는 버스나 지하철에서 해도 되구요.
하려고만 마음 먹으면 길은 보입니다.
직장도 아이도 남편도 내 발목을 잡는 건 아니랍니다.
스스로가 스스로의 발목을 잡고 한 걸음 떼지 못할 뿐이지요.
작은 것이라도 실천해보세요. 거창한 자기개발은 아니더라도 한 걸음씩 가는 것이 안 가는 것 보다 낫지 않겠어요?
시우맘님 안녕하세요..
엄마가 현명해지기는요 ... 개뿔...애가 사춘기 되믄 엄마도 덩달아 미달이 부모처럼 됩니다..
걍 직장맘이라 저는 저하고싶은거 하고 살아요..애땜시 못한다는거는 별로 없어요..
다 잘할라고 안하고 내 주제 파악잘한담에 못하는거는 포기합니다..
그리고 부모도 좀 모자란 구석이 보여야 애들도 ..음마 엄마 믿다간 큰코다치겠다 해서 알아서 삽니다...
이런경우도 있었어요 한번도 애 시간표 안싸주다가 딱한번 싸줫는디 다른날거로 교과서를 몽땅 다른거 넣줘서 그냘 내리 선생님한테 애가 크게 혼나고 그뒤로는 아예 시간표 한번도 저는 안쳐다 보고... 울애는 엄마는 모질라 그러면서 지가 똑똑해 집디다.....
다들 자식이 똑똑해지기 바라는디 뭐 나는 살신성인하는거쥐요 머....
울애는 내가 바보짓하믄 더 좋아하던디?
나는 우리나라 엄마들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해요..제 주변에도 많거든요..대부분의 부모가 정말 존경스럽지요...보면 늘 ㅜ대단하다고 생각하지만 나는 그렇게 살긴 싫고 엄두도 안납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