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눈팅족에 가까운데 님글 읽고 부러 들어왔어요.
저희 아이는 4학년 남자아이인데요.
아직 갈길 멀지만, 또 한참 선배맘들이 보면 피식 하실지 모르지만,
지나보니까요. 3학년도 한참 애기예요.
저도 한참 방황하고 헤맸는데, 어쩌면 많은 엄마들이
자기주도학습 이라는 신기류 때문에 애를 다그치고, 기다려주지 못하고 화내고....
우리 엄마들이 아이와 부딛히는 부분도 결국은 그것일텐데....
어린나이에 자기주도학습이 가능하다면 그게 애일까 싶습니다.
초등학교 특히 저학년에게 자기주도학습. 혹은 스스로. 자기관리 이런건 정말
어쩌다 신이내린 아이들의 경우인것 같구요.
자기주도학습. 자기관리. 이런게 가능하려면 "자아" 가 어느정도 생겨야 할것같은데
초등때는 그런게 자리잡을 때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요.
초고학년에 들어가면서 서서히... 사춘기와 같이 자라는것이 자아가 아닐까 합니다.
중고딩이들의 학습열풍과 대입 성공노하우가
초등까지 내려오면서 우리애들을 고달프게 하는거 아닐까 싶습니다.
사설이 길었는데요.
제가 하고픈 말은 아이의 수준을 고려해서 아이가 질려하거나 힘들지 않게
난이도나 스케쥴 등을 엄마주도적으로 하면 안된다는 법이 없는거죠.
책읽어주기도 12,3살까지도 읽어주라는데,
엄마표 영어의 전반적인 관리나 프로그램(?)도 마찬가지라고 봐요.
"아이마다 다르다, 내아이에 맞게" 이게 엄마표의 공통된 모토라고 본다면
우리애한테는 적어도 중학생... 엄마가 강요하거나 일장연설을 안해도
주변의 친구들. 선생님들로 부터 압박이 전해져와 스스로 깨우칠때까지는
엄마주도적으로 나가는 것도 방법이라고 봅니다.
잘 안될 수밖에 없는 아이한테 맡기고,
안됐을 경우 엄마와의 트러블...
이런 악순환 속에서 아이는 성공보다는 실패와 좌절을 더 맛보지 않을까 합니다.
아이가 좀더 굳건해졌을때 그때 아이에게 맡겨보시고
지금은 그냥 엄마가 프로그램을 짜고, 시간표도 짜서 오늘은 이거이거 해라~ 던져주시다보면
어느순간 아이가 자기도 모르게 실력이 좋아졌음을 느끼고,
그 성공의 경험으로 의욕적으로 임할거예요.
대신 엄마의 욕심이 아이의 용량을 앞지르지 않게 주의해야죠.
많은 엄마표하는 분들이 아이에게 학습 습관을 길러준다는 명목으로
애초에 불가능한 아이한테 맡겨놓고 안돼면 야단치고 깨지고 이런 악습 거치지 않으셨으면 해요~
정말 늦게까지 같이 돌봐줘야할 애들이 있잖아요.
울아들은 그런 스타일이라고 판단하고 맘을 비우니 편안히 잘 굴러가고 있어요~
요즘 살짝 슬럼프시군요.
종종 찾아 와요. 그때마다 잘 넘기시면서 가믄 되지요.
전, 두 가지를 말씀드리고 싶어요.
'시간 관리', '목표 설정'
먼저, 시간 관리입니다.
저희도 초반엔 시행착오가 있었어요.
너무 욕심 내서도 안되고 너무 막연하게 풀어 주어서도 안 되더라구요. 특히 저학년엔...
월~목에 피아노 30분 수학 30분 있고, 월수에 한자 30분, 화목에 플룻 연습 20분 있고,
금요일에는 악기 레슨과 학원이 한 군데 있어서 다른 스케줄은 뺏구요.
그럼 하루에 필수로 해야 하는 것이 1시간 30분 이내로 끝이 나요.
영어는 아침 식사 및 등교 준비하면서 흘려 듣기 1시간 있고
저녁 식사와 과일까지 한 시간 동안 dvd가 있구요.
그럼 하루에 5시간 정도의 자유 시간이 주어지고 그 시간에
권장 사항으로 영어 책 한 시간 한글 책 한 시간이 있어요.
권장 사항은 누계 기록표가 있어서 아이가 매일 기록하고 있고
스스로 기록 세우기 놀이를 할 때도 있고 한 달의 중반 쯤 되어서 기록이 맘에 안들면
피치를 올려 월말에 그 전 달과 비슷한 기록을 만들어 내려고 하기도 해요.
나머지 시간에는 동생이랑 자전거 타러 나가고 친구 만나 운동장에서 얼음땡도 하고 집에서 교구랑도 놀아요.
암튼 시간 관리는 최소한의 범위를 정해 주시고 나머지는 스스로 관리하게 하되,
스스로 체크하고 동기부여 또한 될 수 있게 유도해 주시면 어떨까 생각해요.
다음, 목표 설정입니다.
학원 레벨 테스트나 인증시험에서의 점프 (조금의 점프에도 호들갑을 떨어 주어야 함)
100권 읽기나 1000권 읽기 달성 후 원하는 것 사주기나 친구들과 파티
뭐, 이런 짜릿한 경험을 통해 아이가 스스로 욕심을 낼 수 있도록 해 줄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저도 부족하면서 주제 넘게 조언질을 드리는 것은
늦게 배운 도둑님 글을 몇 차례 읽으면서
잘 해낼 거라는 확신이 팍팍 들어서요.
잠시 잠깐의 슬럼프에 기운 잃지 마시라고 홧팅 외쳐드리고 싶어요.
구럼 즐겁고 행복한 주말 보내시구요^^
엄마의 카리스마가 보통이 아니신 거 같네요. 소리를 마구 지르지 않아도 아이가 수그러들 수 밖에 없는..
아이가 입을 다물기 시작하면 길이 보이지 않죠. 카리스마를 조금만 내려놓고 구슬려보세요.
올 2월에 시작했는데 두 세달 만에 흐지부지 되어버렸다면 그건 아이 책임이 아니라 엄마의 스케쥴 관리탓이 아닐까요? 스케쥴상 우선순위에서 뒤에 있는 것들은 건너뛰기 쉽잖아요.
제 기억에 제가 시간표 정해서 스스로 뭔가를 계획하고 그랬던 건 중학교 때부터 였던거 같습니다.
시간을 다 풀어 네가 결정해라. 라고 하기에는 이른 나이이고 그렇다고 일분 일초 엄마가 관리하기에는 나이가 좀 들었죠. 큰 틀을 정해놓고 아이에게 선택권을 주시는 건 어떨까요?
이를테면 오늘 할 일이 '학교 숙제. 수학 문제집. 집중듣기. dvd보기. 한글독서.영어독서' 라 했을 때 이 많은 걸 아이보고 다 알아서 해.. 라고 말하면 당연히 뒤죽박죽이 되겠지요.
엄마가 약간만 큰 틀을 선택해주세요. '자 지금부터 저녁 먹기 전까지 학교숙제와 한글독서를 해야한다. 뭐부터 할래?? (원하는 거 먼저 선택하게 한 후) 다 하고 저녁먹기 전 시간이 남으면 dvd 보여줄께'
저녁먹고 나서 '자기 전까지 수학문제집 영어독서 집듣해야 하는데 뭐부터 하면될까.. " 물어보세요.
아이의 영어책을 보니 반드시 집듣을 해야할 단계가 아닌 것 같습니다
스스로 읽게 하시고 읽은 책을 흘려듣게 해주세요. (집듣도 하고 읽기도 하면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려요)
제가 답글 달 처지는 아니지만 마음이 답답하여 글을 쓰셨을텐데 댓글이 없어 주제넘게 몇 자 적었습니다.
아이가 몇학년인지 모르겠지만 느낌상 저학년에 첫째 아이라는 느낌이 듭니다..(틀리면??..몰라잉...)
저의 12살 5학년 남자아이...4년째 하고 있지만 영어...왜 하는지 모릅니다...그냥...하지요...ㅜㅜ
아직 모른다고 생각합니다...영어시험의 결과??
중간과 기말을 못쳐도 별 걱정이 없습니다...그게 당연하지요...뭘 알겠습니까...
엄마만 기절초풍하고 있지요...ㅠㅠ
들으면 즐거워하고 디비디를 즐겨보고 엄마가 하자면 따라오는 아이라니...
그냥 그렇게 가시길...싫어하는건 아니지 않나요??
가늘고 길게 가셔도 되구요...물어보고 좋아하는 책만 무한 반복하셔도 되구요.
엄마가 쉬자고 말해도...(저두 해 봤는데...)
아이는 그 말의 의미...잘 모르고
어차피 엄마가 그 기간 진짜 쉬기 힘들고 쉴수록 화가 나고
정말 그 기간 다 쉬고나면...어쨌튼 다시 시작해야 하더군요...
아마 그래서 엄마가 하는 말 "니가 알아서 해""공부하지마"하는 등등의 말은
신빙성이 없나 봅니다..왜냐하면...결국은 알아서 하게 그냥 놔 둘수도 없고
공부...안 할 수도 없고 안 하게 놔둘수도 없으니 말이져...ㅠㅠ
정말...안 하실건가요???
아마 저 같은 경운 쉬어도 그 다음엔 또하고 하니깐...아마 아이가 절 파악했나 봐요..
말은 안해도...공부하지마..해도 어차피 또 시킬거라는거 아는 듯한...--;;
안 치사하고 원레 이게 헤메이는 거고 원래 이게 굴곡이 많습니다.
학원 샘들은 직장을 때려쳐 말어 하는 굴곡이 많지만
우리네 엄마들은 아그들 맘 헤아리느라 굴곡이 많은 거지요.
학원샘들은...이만큼 고민 안 하니깐...
디비디만 보면서 잠시 호흡을 가다듬어도 괜찮으니..
얼릉 엄마가 좀 쉬었다가
영어 이것만큼은 꼭 해야돼...하는거 하나는 정하심 훨 맘이 가벼우실듯 합니다.
저 같은 경운
영어...듣기만은 꼭 해야해...하고 맘에 박에 놓으니 제가 안 빼먹게 되더군요..
저두 요즘 알러지로 정신이 없으니...울 아들냄
참내...듣기만 하고 주구장창 노십니다요...ㅜㅜ
힘내시고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