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산이에게 있었던 재미난 에피소드 하나.....(산이는 초1 남아입니다.)
아이 학교 담임샘도 산이를 외계인 취급하는 듯^^
어느날,
산이가 집에 와서 하는 말....
"엄마, 오늘 선생님이 학교 끝나고 오려는데 나를 부르셨어....... "
"왜?"
산이와 선생님의 대화내용을 대충 유추해 볼게요.^^
"산이는 집에 가면 뭐해?"(학원 어디어디 다니냐는 뉘앙스)
"저요? 당연히 손,발씻고 양치질 하고.. 숙제 열심히 하지요."(선생님이 왜 이런 질문을 하시지 하는 뚱한 표정)
"그럼, 영어학원은 안다녀?"
"네..."
"그럼, 미국에서 살다 왔어?"
"아뇨."
"그런데, 왜 그렇게 영어를 잘해?"
"열심히 하니까요."
대충 이런 내용의 대화......
담임샘이 많이 의아해 하시더라는데.. 산이는 이해가 안되는 표정이었을 겁니다... 영어를 열심히 하니까 잘하는것이고.. 집에오면 씻고 숙제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귀엽고 순진한 놈....ㅋㅋㅋ
학교에서도 간혹 영어책 꺼내서 보고, 쉬는시간 중간중간 혼잣말로 영어로 중얼 거리는 모습을 자주 본 모양입니다.
에유, 어느 별에서 오셨쎄여 ?
(애들 신통하고 예쁠 때, 달라서 좋을 때 하는 말임다 ㅎㅎㅎ)
각자 자기 별의 긍지를 가지고, 그러나 지구인과 크게 부딪히지 말고... 씩씩하게들 사시쥬? ^^
저도 한 5000세대쯤되는 아파트 단지들 속에 있는 초등학교에 아이들 보내면서
외롭게 살고있는 외계인이네요.
큰 찻길도 없이 학교를 감싸고 있는 아파트 아이들만으로 구성된 학교이다보니
교육열, 엄마들의 말잔치와 동네 입심이 무시무시하죠.
조심스레 집에서 영어책 본다고 얘기하면 그 드세고 호기심 많은 엄마들 중 어쩌면 단 한명도
어떻게 어떤식으로 하는지 궁금해하지도 않는지... 저는 늘 그점이 신기하기만 해요.
어떻게든 동지를 만들고 싶었던 마음은 해가 바뀜에 따라 포기가 되고
큰아이가 4학년이 되니 이제 그런 반응에도 적응이 됐기는 한데,
학원보내지 않는 엄마는 정말 외계인 느낌에도 강해져야 하는거 같아요.
큰아이 유치원시절 쑥쑥을 통해 런투리드 품앗이 했던 친구들이 지금은 모두 다른 학교에 다니고 있지만
지금까지 서로서로 큰 의지가 되고 책도 바꿔보며 계속 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되고 있네요.
그 힘이 아니었다면 이 외로움을 어찌 극복했을지.
홍박샘님 말씀이었나요?
마음에 새겼습니다.
자신감을 가지고 도도하게 거만하게.
띠릿띠릿~~~^^
정말 외계인분들께서 속속 모여 들고 계시군요^^
오늘 딸아이 학교에서 펠트 인증시험이 있었어요.
암소리 못하게 할라구 일부러 신청했지요.
여기는 영어 잘하는 아이들이 그닥 많지 않은 동네라
스탠다드 1급이 전교 몇 명 안되거든요.
다들 어느 학원의 어느 레벨이냐로 아이의 실력을 가늠하는 판이라
듣보잡 엄마표는 인정도 안하는 분위기.
Kate님, 빨강머리앤님 말씀대로 당당해지셔도 되실 듯...
저도 걍 혼자서만 무쟈게 당당함다요.ㅋㅋㅋ
얼마전 담임샘 상담 다녀왔는데, 쌤께서 물으시더라구요.
우리 아이는 무슨 학원보내냐구요.. 그래서 태권도랑 피아노하고, 방과후 특기적성 수업 받는다 했더니만,
아주 의외라는 반응이시더라구요. 수학이랑 영어학원 안보내냐고...
엄마들하고 가끔 만나면 학원얘기할 때가 젤로 머슥해요.. 할 말이 음써여 ^^;;
제가 바라는 우리 아이 영어 목표는 앞서가지는 못하지만 따라 가자는 정도라서,
기대치를 낮게 잡으니 별 부담 없어 좋더라구요.
음 저두 뭐 많이 쩝~~~
영어잘하는 아들둔 엄마가 저한테 제니 어느학원다니냐고 해서 어릴땐 유치원에서 하고 나랑도 하고 지금은 집에서 책읽는다고 했더니 기분나빠하데요,,,,
노는시간이 많아서 아파트에서 많이 보이는 딸애를 한동안 엄마들이 오해한적도 많고요 ...스트레스 꽤 받아서 아예 맹모삼천지교 할까?? 엄마표 이해해주는 동네로 갈까 하고 생각한적 있습니다...
쑥에서야 책만보면 다돼요 라는말 당연하게 받아 들이지만 현실에서 이런말은 이해받지 못해요..
저사는 아파트세대가 꽤 되는데 요상하게 이곳은 엄마표 하는집은 본적도 들은적도 없어요...단 한집도요....
그저 이곳에서 친한엄마는 엄마표 하는엄마가 아니라 교육관이 느긋한 엄마랍니다...^^
거 참... 저는 같은 입장이지만 제가 다른 모든 엄마들을 외계인 취급해버립니다.
좀 더 당당해지셔도 될 듯!!!
ㅋㅋ 여기도 그런사람 하나 있습니다요...ㅋㅋ^^
처음 엄마들 모였을때는 그런이야기가 오가서...
저두 참말로 뻘쭘했다는거 아닙니까!!!ㅋㅋㅋㅋ
3월초에는 건령이가 예체능 학원을 전혀 다니지 않아서 더욱 그랬는디...
어디 영어유치원 나왔더라..
어디 영어 학원 다니는데 어디 다니냐.....
아직 1학년이라 그리 심하지는 않지만... 쪼금은 뻘쭘 했시유~~
고학년 되기 전까지는 얼른 영어실력좀 닦아놔야지 안되겠네요..
근디.. 린의 실력이면... 당당하게 난 엄마표다!!! 하고 말하셔도 다른 엄마들의 부러움의 대상이 되실텐디...
겨우 1학년인데 영어학원 안보낸다니 신기하게 보긴 하더군요.
전 그나마 과외 시키는게 있어 그걸로 명함을 내밀었어요.
만약 그것마저 없었다면 정말 외계인 취급 받겠더라구요.
엄마들과도 적당히 거리두며 사는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ㅋㅋ 외계인 딸내미 (림스마미 딸 효림이) 천권 읽었더니
외계인들이 벌떼 같이 달려들어 저기 위에 핫글 됐어요.
그냥 우리 외계인끼리 삽시다.
ㅎㅎ 영어 잘한다고 하시지 그러셨어요...
엄마가 공부하는데 잘하는거지용...
우리 어려운 아벨도 읽고 있는뎅..ㅎㅎ
저두 그런 경험있어요.~~~
학원 안보낸다고 하니까
보내는 엄마끼리 자연스레 다시 뭉치더라구요.
그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