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아이와 같은 학년에, 진행기간도 비슷하네요.
저희는 1년 조금 넘었는데, 시작하고 6개월 정도 지났을 때, 실력의 향상이 눈에 띄게 보여서 참 흐뭇했더랬는데, 지금은 정체기에 접어 든 것 같아요.
실력이 느는 것도 잘 모르겠고, 의욕도 떨어지고 그러네요.
몇달 전부터 챕터북을 조금씩 듣고 있는데요. 매직트리하우스 2권 듣고, 주니비 1권 들었어요.
아서어드벤처, 코믹로켓, ort 들으면서 같이 듣고 있어요.
얼마전부터 프래니 듣고 있는데, 우리 아이는 이게 매직트리하우스보다 훨씬 어렵대요.(둘다 한글판을 먼저 읽었음.)
어렵다고 느껴서 그런가 집중력도 좀 떨어지는 것 같고 그러네요.
지난 여름방학에는 아서 dvd를 줄창 보더니, 요새는 dvd 도 거의 안보구요.
아서어드벤처 두번째 반복이 끝나서 아예 아서 챕터북을 들일까 생각도 하고 있었는데요.
어드벤처는 효과음도 많고 아기자기 재밌는데, 아서 챕터북은 아저씨가 그냥 읽어주더라구요, 재미없게.
그래서 좀 고민이 돼요. 아서이야기에는 많이 익숙해서 아서 챕터북이 수월하지 않을까 싶거든요.
듣기레벨은 좀 많이 높아도 괜찮다고들 하는데, 글쎄요, 대부분 못알아듣는 얘기를 인내심있게 듣고 있을 아이가 몇이나 있을까 싶어요.(특히 저학년이) 저희 아이도 집중을 잘하는 편인데, 내용이 어려워지면 집중력이 확 떨어지더라구요.
그 점에서는 아서 어드벤처가 참 좋았고, 조지시리즈도 좋았고, 지금 듣는 코믹로켓도 괜찮구요.
저희 아이는 로버트먼치 시리즈도 재밌게 들었어요.
매직트리하우스는 전집으로 들이지는 않았고, 코스트코에서 좀 오래된 책들을 싸게 팔거든요. 쌓아놓고.
거기서 몇개 골라라 해서 사서 들려주었구요. 주니비도 한번 들어보자 싶어서 1권 사가지고 와서 들었는데, 내용이 그리 어렵지 않으면서 괜찮았어요. 트랙뒷부분에 듣기평가가 있는 것도 확인사살하고 싶은 엄마맘엔 좋더라구요.^^
저희 아이도 아직 단어공부는 하고 있지 않구요. 읽는 것 싫어하지만, 저는 그냥 집듣 했던 거 레벨 낮은 걸로 억지로 읽혀요.(소리내서) 쓰기는 제가 시키지는 않는데, 아이 스스로 쓰는 스토리 시리즈가 있어요. 제가 보는 거 싫어해서 가끔 몰래 훔쳐 보는데, 문법이 엉망이지요. 그래도 요즘은 그럽니다. 처음에 쓴 글을 지금 보니, 과거형을 써야 하는데 현재형을 쓰고 그랬더라고..제가 보기엔 지금도 별반 달라진 건 없는 거 같은데 말이죠.
겨우 1년여 하고 이렇게 처져 있는데, 몇년씩 하시고 성과를 보신 분들은 정말 대단하단 생각이 절로 들어요.
이런 시기를 얼마나 더 지나야 하는지, 몇년후에도 계속 이자리에 있는 건 아닌지, 저도 하면서도 불안하고 답답하기는 마찬가지예요. 뭔가 분위기전환이 필요한 시기는 아닌지 그런 생각도 들고..
뭐 딱히 답이 없겠죠? 그저 묵묵히 나가는 수밖예요.
적어도 아이가 영어에 거부감을 갖고 있지는 않다는 거, 틀려도 영어 글쓰기에 두려움이 없다는 거, 그거로 위안삼고 있어요, 대신 듣기, 말하기는 저도 아직은 예효~~네요.
일년.... 열심히 진행하신 것 같네요.
디비디도 열심히 봐오신 것 같구요.
아마도.... 제 생각엔 디비디가 소리가 많이 빠르잖아요?
빠른 소리에 익숙해지면 집듣하는 건조하고 느린 소리들이 힘들 수도 있어요.
아서 어드벤쳐는 그리 느리지 않고 소리가 재미있어서 또 디비디 내용과 맞아떨어져서 재미있겠지만..
리팍의 경우도 같은 성우가 계속 읽어주다보니, 저희 아이 경우는 별로 흥미 없어했거든요.
디비디를 열심히 보는 경우 이런 어려움에 빠지게 되는 것 같아요.
그럼 어찌해야할까.. 저라면 일단 결단을 좀 내릴 것 같아요. 말하기나 자유로운 듣기를 위해서
일단 디비디를 더 열심히 볼 것인지... 대신 집듣은 살짝 내려놓고...
아니면 디비디 비중을 좀 줄이면서 읽기위주의 집듣을 조금 더 강화할 것인지의 문제이지요.
또는 디비디 계속 많이 보면서... 집듣 단계를 챕터로 확 올려보시던가요..
아이가 얼마나 받아들이고 있는지 글로만 가지고 사실 짐작을 못하겠어요.
일년이라고 해도 아이의 능력이나, 그 전에 영어를 접한 시간.. 등등이 다 다르니까요....
읽기에 자신감이 있는 아이라면... 그리고 디비디로 소리를 많이 들었다면..
쥬니비 정도 1권만 과감하게 들이밀어보세요. 엄마의 두려움보다 아이는 더 잘할수도 있으니까요.
너무 엄마가 앞서가는 것도 문제지만, 너무 두려움 갖는 것도 때론 쓸데 없는 걱정일 수 있는 것 같아요.
1권정도 욕심없이 해보는 것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쭉 들어낼 수 있다면 주니비에 정을 붙여보시는 건 어떨까 싶어요... 뭐.. 해보고 아니면.. 다시 고민해는 것도 방법이지 않나 싶습니다.
뭐 저희 아이도 그저 거기쯤 어디메 수준입니다. 알고 듣나.. 하는 의심을 지울 수 없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