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초3인 첫째때문에 고민이 무척 많고 계속 고민중인데요.
저희아인 어릴때부터 책도 참 많이 읽어주고 했는데 책을 많이 접했는데요..동생 때문에 읽기 독립을 일찍 했습니다. 혼자 책을 읽기에 그냥 뒀는데 그 많은 책을 읽었는데도 아무런 도움이 안되더군요.
많은 고민끝에 그리고 수학을 체계적으로 나름 열심히 시켜본 결과 우리아인 국어 능력이 뒷받침이 안된다는 것이 였구요..그것이 많은 책을 읽은것과 상관 없이 정독의 문제이고, 타고난 성격인거 같아요..
이번 중간고사때 옆에서 지켜보면서 많이 느꼈습니다..평소에 아이에게 많이 하는말들 '문제 똑바로, 정성껏 읽어라', '집중해서 하자' 이것들이 모두 아이의 능력에 포함되는 문제인것 같았어요. 아이도 똑바로 읽고 있고 집중하면서 했고, 잘하고 싶은 마음도 있고 노력도 했는데도 잘 안되고 억울해 하더라구요.
그래서 느낀게 이 모든게 우리 아이의 학습능력이구나..느꼈습니다. 그래서 더이상 똑바로 읽어라, 집중해서 해라는 말을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그냥 평소하는데로 하면서 지켜보기로 했습니다.
부모가 아이의 무한한 능력을 믿어주지 않는건 절대로 아니구요..10년정도 아이를 보면서 나름의 정리정도 입니다. 책에서 보니 청각능력이 떨어지는 아이가 그렇다고 하던데..그 훈련을 조금씩 해볼려고 합니다.
저희 둘째 아이가 좀 비슷한 성향이에요. 물론 아직 초 3 밖에 안되었지만 벌써부터 눈으로 풀어요.
그래서 실수가 잦네요. 수학적인 머리는 괜찮은 거 같은데 그래서 그런지 더 머리로 풀고 차분한 계산식을 쓰지 않죠.
어제 고등학교 수학샘인 지인과 중등 최상위권 아이를 둔 어머니를 만났었는데 두 분다 하시는 말씀이 어쩔 수 없대요..
잘 고쳐지지도 않고 안타깝지만 이런 아이들은 길게 보는 수학(그러니까 수학을 전공과로 선택하는 경우) 같을 때에는 괜찮지만 그 이전 대학을 들어가기 까지에는 결코 유리한 스타일이 아니라는...
아직 초 3이니까 지금부터 잘 잡아보라는 말씀들만..
본인이 정신 차리고 고치려는 강한 의지가 있지 않는 한 엄마가 어쩔 수는 없는 문제인 것 같아요.
차라리 학원을 보내지 말고 당분간 혼자 하게 해보는 건 어떨까요?
떠먹여주는 밥이 있어서 더 성의가 없는 것은 아닌지..
저도 내년 부터는 나름 고학년이 되니까 울 작은 아이 버릇을 고쳐야 할 것 같아서 큰 아이랑은 다른 규칙을 주려구요.
이를테면 하루에 세 장을 풀기로 했으면 시간이 얼마가 걸리든 모두 다 맞을 때까지 풀게 하는 거죠.
실수로 틀린 것이 많으면 많을 수록 다시 풀어야 하는 시간이 길어질 것이고
빨리 끝내고 싶다면 정신 차리고 바짝 푸는 수밖에 방법이 없도록....
안타깝고 답답하나 또 이런 아이들의 장점이 있고 사회에 이바지하는 경우도 많으니
사랑하는 마음으로 안아주는 것... 그것이 최선일거라 저도 한숨쉬며 다잡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