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집 10살 딸래미는 일주일에 3회이상 쓰라는 쌤 말씀에 정말 딱 세번씩 썼더군요.
하지만... 군데군데 날짜,날씨, 제목만 써놓고 내용은 비어있는 부분이...
즉, 지금 쓰자니 쓰기 싫고 나중에 쓰자니 한 일이나 날씨가 생각 안 날테니,
미리 쓸 재료만 생각해놓고 비워놓는 거죠.
-_-;;
갈수록 잔머리만 늘어가는 우리 딸.....
그래도 이거 언제 다쓸래? 말만 하고 혼내지는 않았어요.
옛날 옛적, 친구들에게 전화돌려 모일 날씨가 어땠었는지 물어보던 제 모습이 생각나서리.... ㅋㅋㅋ
매일 할게 널려있는데...
다른건 다 안하고 뺀질거리면서...일기는 다섰다는...
올해 적은 일기가 벌써 5권이 넘어가고 있어요...
일기는 자기반 1등이라나...^^
엄마와 상관없는 마음으로 너무도 즐겁게 생활하는것 같아...마음이...무겁습니다^^
저희 신랑은 어렸을때 일기를 방학 하자 마자 며칠만에 다쓰고
그 다음은 룰루랄라 했다라는 말을 아주 자랑스럽게 얘기하곤 한답니다.
저도 어렸을때 밀린 일기 쓰는 고통을 뼈저리게 느껴서
저희 딸은 가능한 밀리지 않도록 했어요.
글쓰기 싫으면 그림이라도 그려 놓으라고 했어요. ^.^
저희도 이번 방학동안 제 아이가 하루 이틀 빼고는 거의 매일 일기를 써서
공책 한 권으로 시작한 일기장이 1장 남았네요(내일 개학)... 저흰 2학년때부터 해 온지라..
그땐 고충이 많았을터인데 제가 아이맘 헤아리지 않고 안하무인격으로 진행한 것 같고
지금은 하루 안쓰면 자기가 알아서 쓰는 고학년이 돼서 제가 편합니다.
그냥 학원 과외 시키지 않고 논술한다 생각하고 ,제목정하는데만 제가 힌트주고
나머진 알아서 해주니~~~ 예전에 쓰고나면 꼭 제가 읽어봐야 직성이 풀렸는데
요즘은 애한테 일임하니 제가 일어볼 일도 궁금하지도 않네요...
참 그래요 부모말 잘 들어도 걱정 안들어도 걱정
육아의 끝은 어디인지...
방학일기는 밀려쓰는게 오랜 전통 아닌던가요?? ㅎㅎㅎ
오늘 아침식사를 하면서 우리아들 일기 19개 썼으니 됐다고 하니...
울막내...난 하루에 두개씩 썼는데...(밀려서 하루에 두개씩 썼던걸 자랑하느라...ㅡ.ㅡ;;)
일기만 겨우 쓰고 방학숙제 분명 있는걸 아는데 없다고 우겨대는 울아들...
니 몸으로 때워봐라...하고는 걍 둡니다.
어차피 독서기록이랑 독후감 써야 할 기록장도 학교에 두고 왔고..
자기가 안챙겼으니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고 손놓고 있는 나쁜엄마입니다 ^^
아고...이제 개학이 되면 엄마들 좀 편해지시려나..
6학년 울딸래미 밀린일기 3일만에 다쓰고하는말 ...
" 갯수 딱맞추면 조금 그래서 두세개정도 더써주는센스!!"
기가 막히더군요. 기억은 나냐고 햇더니 달력에 표시해논거 보여줍니다.
걱정은 되었는지 포인트되는 단어를 날짜옆에 써놓긴햇더라구요.
중학교가면 일기쓸일 없으니까 정성들여 쓰라고만 했습니다.
밀려서라도 쓴걸 고마워해야하는지.......고학년되니 잔머리만 느네요^^
ㅋㅋ 저랑 비슷한 종류의 고민을 하시는군요.
스스로 뭘 원하는지 알고 세상 돌아가는 것을 정확히 판단하고 호불호를 제때 제대로 말할 줄 아는 아이로 컸으면, 그러나 한편 싫든 좋든 제 할일은 해야한다고 생각하는 자가당착..
저희 딸도 방학초에 제법 야무지게 결심을 하더니 일기는 밀리지 않았어요.(다른 건 아니라고 제 스스로 한숨쉬네요) 강압은 하지 않았지만 (제생각엔 ^^), 오늘은 뭐 생각나는 거 없어? 니 일생에 길이 길이 다시 들춰볼 짜릿함이 오늘은 없었더란 말이냐 ? 뭐 이따위 엄마의 말들이 귀찮았는지 빼곡빼곡 쓴 일기의 글씨들이 다 날아갑니다.
저학년이라 가능한 일일 테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지 않을까 싶어요.
살ㄷ라보면 때론 억지로 해야할 일들도 있고, 그런 과정의 결과는 뒤돌아 생각했을때 참 반갑게 느껴질 때도 있으니까요. 나중에 돌이켜보면 뺴곡한 일기장이 으쓱해지지 않을라나요 ^^
울 아이 학교는 일기가 매일도 아니고 일주일에 2-3번밖에 없네요
울 아들 정확히 일주일에 2번만 씁니다. 독서는 많이 하나 책제목 적는 것도 하지 않고 ....
이제는 3학년이고,,, 스스로 해야할 나이라 여겨 가능한 잔소리 안하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