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바빠서 못 다한 얘기요.
제가 아들한테 쓰기 못하고 안하고 해도 그냥 두었습니다.
너무 하기 싫어 하니까 억지로 하는 스타일이 아니고 나도 너무 힘들고 해서요.
올해 입학하면서 걱정반 믿음반으로 보냈는 데
학교는 강제적이라서 그런지 담임이 글자와 문장 부호까지 신경쓰시는 분이라
받아쓰기 집에 가져 오지도 않고 학교에서 샘이 연습시키나 봐요.
거의 100점에 가끔씩 90점을 받아오네요.
한 번은 "이 글자 어려운 데 어떻게 썼어"하니
"나도 어려워서 잘 봐 두었어"이러내요
그래서 요즘은 내가 애를 닥달하지 않은 걸 너무 다행으로 생각해요.
아직도 처음 쓰는 글자는 문법이 엉망이지만 학교에서 다루었던 글자들은 맞춤법에 맞게
잘 쓰고 있어요.
아이 키우는 것은 끝없는 기다림과 참을성인 것 같아요.
끝까지 믿음을 가지고 기다리는 것이 어렵지만 엄마니까 해야지요.......
몇 년만에 처음 다시 들어왔다가 우리 꼬맹이와 같은 이야기를 읽고
기쁨 반, 안심 반에 몇 자 적습니다.
꼬맹이 100일 후부터 줄창 읽어댔습니다.
책만 많이 읽어 주면 저절로 한글을 뗄 줄 알았습니다.
근데 6세 7세 되어도 읽을 생각을 안하고 지금 빠른 8세인데 작년에 유예시켜 이제 초1년입니다.
7세 때 읽기는 대충되어도 죽어도 쓰기가 싫다고 하여 한글이 안되어 학교에 안보냈습니다.
자기 이름, 나비, 바다 ,정도만 쓸 수 있었어요.
그래서 할 수 없이 주위에서 학습지샘을 부르면 재미있어서 한글 뗄 거라해서
학습지를 시작했는 데 2주만에 수학은 너무 시시해서 싫고
국어는 재미없어서 못하겠다고 해서 끊었습니다.
제가 나이가 많은 맘이어서 강압적으로 못하겠더라고요.
1년 동안 어떻게 되겠지 하지만 책만 줄창 읽어주었습니다.
주위에서 내가 너무 많이 읽어줘서 아이가 스스로 읽을 생각을 안한다고
내가 욕심이 앞서서 아이 버려놓았다고 공격을 해댔습니다.
하지만 누가 뭐라고 해도 책만이 살길이다. 네가 안읽으면 읽을 때까지 읽을 줄 거야 하면서
퇴근 후 매일 아이를 데리고 도서관에 가서 읽어 주고 왔습니다.
입학 후 책을 같이 보면서 한 바닥씩 읽기를 했습니다.
얼마나 빨리 읽는 지 정신을 못차릴 정도이고, 작은 목소리 그나마 조금 읽다가는 끝이 입속으로
들어가 들리지도 않게 읽었습니다.
정말로 속이 탔지만 참고 "잘 했어 조금만 크게 읽자"
1학기가 지나도 달라지지 않고 지금도 중얼대고 있습니다.
하루는 학교가기 싫다고 하더군요.이유를 물으니 차례대로 책을 읽어 오는 데 꼬맹이 차례인 것이죠.
다른 친구처럼 큰 소리로 읽기 싫고 너무 빨리 읽어서 샘이 꾸중할까봐서요.
" 우리 아들 책 너무 잘 읽어, 알지 엄마 국어샘인 것 , 걱정하지만 집에서 엄마하고 읽을 때보다 조금만 천천히
읽어,잘 할 수 있어 "
하고 안아 주고 보냈더니 별 일없이 해냈나 봐요.
조금 자신감을 얻었고, 다음부터 읽기땜에 학교 안가겠다는 소릴 안하네요.
지난 여름 방학 동안 매일 도서관에 가서 억지로 10권씩, 글밥이 많은 책은 2권씩 읽혔습니다.
자신도 이제는 초1이라 남의 눈도 있고 하닌 읽어 달라고 하지 않더군요.
하지만 집에 오면 엄마보고 읽어달라고 해서 또 줄창 읽어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제가 개학을 먼저 하고 꼬맹이는 1주일 늦게 해서
학원 가는 시간까지 혼자서 2시간 집에 있어야 했어요.
전날 밤에 미야자기 겐지의 원령 공주를 1/5정도 읽고 너무 힘들어서 던져 놓았더니,
혼자서 2권을 다 보고 전화를 했어요.(제법 두꺼운 애니메이션이었어요)
그 후 마법의 시간 여행을 쓸 적 권했더니, 책의 바다에 빠져 허우적대더니,
이제 제 입에서 그만 읽어라 소리가 나와서 세상 살다보니 그만 읽어라 소리 하는 날도 있구나
하면서 속으로 만족의 미소를 지어요.
마법 41권을 떼더니 로스트 18권, 드룬의 비밀24권, 마구 마구 읽어대네요.
어제는 도서관에 가서 심심해서 내가 읽으려고 해리 포터를 찾아 오니까,
자신이 읽겠다며, 빼앗아서 읽고 있네요.
여기까지 오는 동안 정말 힘이 들었어요.
하지만 한 번도 책 혼자 안 읽는다는 닥달하지 않았어요.
'오냐 읽기 싫으면 읽지 마라 이제까지도 읽어줬는 데 1.2년 더 못읽어 주겠나'
건강한 것만해도 감사할 일인데, 책을 싫어하지 않는 것만 해도 고마운 일인데
언젠가는 읽겠지.......
개구장이맘
저는 건강한 것만으로도 감사해요. 나머지는 덤이거든요.
시간이 없어서 그만 줄여요.
계속 들릴께요.
소중한 글 잘 읽었어요. 감사해요
아이가 초등2학년인데, 글을 읽을 수록 아이의 성향이 어떤것인지 헷갈리네요.
아이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으니 아이에게도 일관된 태도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또한 세심한 배려와 인내가 필요한데, 이제까지의 제 모습이 너무나 그것과 멀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갑자기 아이가 불쌍하고 미안한 생각이 많이 듭니다.
그래도 나름 노력하는 엄마라고 생각했는데.......
유게에서 댓글 달아주셔서 필독하고 있었답니다. 지금 6살 5돌전인 아들이 우뇌형이랍니다. 그림좋아하고, 과학좋아하고 집중력이 좋은아이(좀 소심한편)라 글자라던가 학습쪽이 빠를줄 알았는데 ㅠㅠ 아직도 베드타임스토리할때 엄마 무릎에 앉아 그림을 꼭 봐야한답니다. 불 환히 켜놓고 읽어주고있답니다. 아직 글자는 물어보지도 않고 12+6은 뭐야라는 말을 달고 살고 2-3돌때 왜??라는 질문을 많이 한다는데, 요즘 우리아들 왜를 달고 삽니다...일반 육아서에 나오는대로 안살아주는 우리 아들, 하지만 맘 깊고 워낙 규범형이라 손 가는 일이 별로 없어요. 글 많이 올려주실꺼죠??
음~ 우리 둘째의 미래를 보는 것 같아요.
첫째는 글자에 워낙 흥미가 있어서 한글도 영어도 무난하게 읽어내려가나
둘째는 영~소질에 없네요.
관심도 없고.....
큰 아이는 dvd 무자막으로 보라하면 싫어라 하지만
둘째는 좋아라 합니다.
제가 보기에 둘째는 소리에,큰애는 문자에 더 예민한것 같아요.
고민이에요.
판을 새로짜야하니 원~
어제 이슬이가 Five Tiny Spiders 어쩌구하는 문장을 읽는데
Five little spiter로 읽더군요. ㅎㅎㅎ 의미는 다 아는데 음성이 되어 나오는 데서 경로가 지멋대로라고 할까요?
들어간 길로 도로 나오면 좋을텐데...
한편으로는 이런 점을 이용해서 뭔가 더 해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도 있어요.
독후 활동을 더 창의적인 방식으로 하도록 장려한다든가... 좀더 생각해 보겠습니다.
전 이제 이슬이 얘기는 초게에만 올리려구요.
워낙 유게 방식이라 좀 이질적인 느낌도 들지만...
유게에 리딩 얘기 자꾸 올리는 건 어린 아그들 읽기 선행 부채질하는 것 같아서 거시기하네요.
개구쟁이는 훌륭한 엄마를 가졌네요.
저는 시행착오를 거쳐 초3아들을 이제야 파악하게 되었답니다.
전형적인 우뇌아였던 것이지요.
지금은 나름의 장점을 보여주고 있답니다.
여전히 엄마는 힘들긴 하지만.ㅡ.ㅡ
첫째 8살 아들은 전형적인 좌뇌형 아이입니다.. 한글 일찍 혼자 떼었고, 한자나 알파벳..이런 문제에 특히 강하고 파닉스도 쉽게 떼었고 규칙과 메뉴얼형 아이지요... 애니메이션 영상물 아주 싫어라 하구요.. ㅎㅎ
둘째 6살 딸은 우뇌형에 가깝네요.. 말 많고 상상하기 좋아하고 그림 그리는 것도 좋아하고.. 대신 엄청 약한 암기력을 보이네요.. 한글책 읽는 걸 봐도 첫째는 더 이릴때였음에 불구하고 첨부터 줄줄 읽어나갔고, 둘째는 얼마전 떼었는데 한자한자 더듬더듬 읽습니다... ㅎㅎㅎ
둘이 참 많이 달라서.. 첫째랑 하던거 둘째랑은 못하겠고, 둘째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첫째때문에 못 보여주고.. 암튼.. 난관이 많네요.. 6살 둘째 지금부터 조금씩 문자노출 시작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문자는 노출만, 어휘 늘이는데 중점을 두고.. 내년에 파닉스시켜보려는데.. 걱정이네요..
개구쟁이맘님 앞에 쓰신글도 읽어봐야 겠네요.. 감사합니다
님의 글을 1편부터 제때 읽었으면 몇달을 더 벌었을건데 아쉽네요.
제가 워낙 띄엄띄엄 들어오는지라...
오늘 님 글을 읽고,,, 정말 딱 우리넘이랑 똑. 같. 다. 싶네요. ㅜ.ㅜ
나이두, 한글 뗀 것도. 지금 책 읽는 수준?도. 아이의 특징들도...
정말 키우기 힘든 넘이죠. 이 넘 이해할려고 나름대로 노력 많이 했네요.
전 그냥 아이가 남편을 많이 닮았다고 생각했어요. 남편의 유년시절 들어보면 아들과 닮은 점이 있더라고요.
하나의 희망이라면... 남편이 학교 들어가면서 자신의 머리가 천지개벽을 했다는 소리를 하더라고요.
7살때 그렇게 모르겠던 것들이 1년사이에 모든 것들이 그렇게 쉬워졌다고,
그럼서 아들을 제가 다그칠때,,, 그러지 말라고 말리죠. 자기두 아이의 심정을 안다고.
때되면 안 그럴거라고... ㅎㅎㅎ
전 제 어릴적 생각만 하니 이해가 전혀 안되고,,, 정말 속된 말로 미치고 팔딱 뛸 노릇이었죠.
한글도 힘들게 떼고 한글뗀지 1년만에 요즘...
정말 요 며칠사이에 읽는 속도가 많이 빨라지면서 묵독으로 들어갔네요.
한 줄씩 빼먹고 읽는 것도, 했지요를 했어요라고 읽는 등 살짝 바꿔 읽는것도 요새는 아주 양호해졌구요.
오늘 아침은,,, 그림 없이 글자만 읽는 책도 이제 잘 읽을 수 있고. 그리고 곧 엄마책도 읽을 수 있을거 같다는 말에(어제부터 제가 읽고 있는 '초등공부 불변의법칙'을 보더니)
아 이런 날도 오는구나 싶더라구요. ㅎㅎㅎ
아직은 엄마책 같은 책은 힘들겠지만 그 자신감이 감사한거죠.
영어 읽기를 가르키면서는 얼마나 또 많은 시행착오를 거쳤는지 모릅니다.
지금도 여전히 ing이구요. ㅜ.ㅜ
처음 집중듣기 시키면서 글자좀 알게 하려했더니...
글씨는 전혀 안 보고 그림만 본다고 맨날 저한테 혼나구,,,
아무리 혼내도 글자는 쳐다도 안 보고 그림만 보고 또 보고... 그러면서 책을 외웁니다, 통으로...
그케 런투리드며 싸이트워드 책들을 달달 외워서.... 그래서 집중듣기로 글자 읽히기는 포기했었죠, 작년 겨울에...
봄에 파닉스도 갈키다가 이중모음부터 두손 들었구요. ㅎㅎㅎ
요즘 다시 집중듣기로 돌아왔습니다. 그랬는데 작년하고 틀려졌네요.
외우는 건 여전한테 글자를 봐줘서 조금씩 아는 글자가 많아지고 있어요.
장점이라면 문장을 통으로 외워서 외운걸로 문장의 하나하나 글자랑 맞춰서 읽네요.
그치만 비슷한 글자는 잘 구분을 못하는 단점이... ㅜ.ㅜ
뭐 시작한지 얼마 안 되서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하고 계속 꾸준히 할려고 합니다.
님 아이를 가르키는 이야기를 읽으면서, 그렇구나 다른 방법으로 가르켜야 하는구나!를 깨달았네요.
그래서 책 주문 했답니다. ㅎㅎㅎ
읽기 능력은 약하지만 듣기 능력은 강한거 같아서... 나중에 도움 많이 될거라 믿고 있습니다.
주절주절 말이 많았네요.
님 글 너무나 반갑고 고마웠습니다.
휴 아침에는 일이 바쁘더니 점심먹고는 좀 한가하네요..
아드님 이야기 풀어주시는게 비슷한 아이키우는 집에는 힌트가 되고 도움이 되는 비와같은 걸거여요..
우뇌 라는것은 저도 여기서 대충 들었는데...그러면 제니도 부분적으로 우뇌성향이 있는거 같어요
아니면 내가 우뇌고 아이는 좌뇌인가??
애보다 제가 더 그림연상력이 강하고 독서속도도 제가 많이 빨라요..
나와 180도 다른며녿 있지만 언어측면에서는 저를 닮은거같기도 한데 저도 문자 특히 쓰기에 약하거든요
스펠링을 지금도 맞는게 없고 별로 노력도 안해봤어요..
아이가 소리내 읽기를 매우 싫어하는데 한글책은 한번도 소리내읽는거 본적이 없고 영어책은 열손가락 안에 꼽히는데요 정말 많이 나오는 사잇월드말고 어려운단어 첨나온 단어는 제대로 못읽는디...
나는 이거 별로 의미를 두지 않고 아이한테 고치라는 이야기도 안했거든요...
그냥 나중에 발음기호 배우게 되면 저절로 되지 않을까 해서.....
근데 정확하게 읽는게 중요한가요?? 갑자기 이게 궁금해집니다...
저도 초등입학때 한글 모르고 들어갔어요 학교가서 배웟지요
근데 별 어려움없길래 딸의 한글능력은 생각도 안해봤내요.. 그저 영어만 신경쓰고..
제니 애플도 독서에 성실하지 않습니다
책이 없으면 못사는 독서광은 아닌지라 독서환경은 제가 관심을 두지요
친구만날 기회가 있으면 책은 다 팽개쳐요..
데이비드처럼 독서시작초반부터 빠른 묵독을 하는모습을 보이는게 거참 누가 물어도 대답이 궁했어요..
또 홍박사님이 성격별 진단 하실때 울애가 행동탐구형이라 꽃히는것만 집중한다고 하셨습니다
애가 즐기는거는 건들지 않고 부족한부분 싫어하는부분만 집에서 건들다보니 이거에 모두 산만한 특징을 보여서 우리집에서는 산만한 아이로 통했거든요..
근데 성적표에 선생님 코멘트를 보니 전혀 다른아이같습디다
지말로는 학교서는 열심히 최선을 다한데요..왜냐 수업이 재밌어서요 나랑하는건 이젠 재미가 없답니다..
게다가 고질적인게 하나 있는데 애아빠가 그런데 그대로 답습하네요
한가지에 꽃히면 나머지는 모두 놔버려요...아무생각 안난데요
요변에 역사캠프갔다 오는데 머리는 산발하고 ( 외모에 신경을 전혀 안써요) 왼쪽에는 세종대황칼하나 사서 차고 불국사 조립하는거 사서 차에서 조립하고 엄마준다고 자기로 된 새모양의 회파람인형하나사고 터덜터덜 오는데.... 가관도 아니었음돠 이거는 사진찍어놔야되는디....
조끼랑 양말 수건 홀라당 잊어먹고 왔음돠... 장난감에 정신팔려서 대체 기억을 못해요..
그럼 이런특징도 우뇌에 속하나요?
저는 전혀 안그렇거든요 평생 물건을 잊어버린적이 별로 없어요
이런게 저한테는 상당히 스트레스라 작년에 아이와 많이 싸웠어요...
다른집은 공부땜에 싸울텐데 우리는 날이면 날마다 이런생활태도땜시 전쟁입니다...
그런데 개구쟁이맘님이랑 박사님글이랑 여러분글을 읽고 좀 아이에 대한 이해가 높아지고..
지금은 대체로 사이가 좋아요..ㅎㅎ
내속에서 나온 아이라 속속들이 다 안다고 엄마는 착각하는거지요..
요즘은 아이한테서 많이 배우는 중이어요..
초게에서 보니 더욱 반가워서 주절거리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