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학교는 가을 끝무렵에 영어대회가 있습니다. 영어연극, 구연동화, 영어노래, 독후활동 등등...
작년에 2학년이었던 딸이 영어를 전혀 접하지 않았다가 10월에 학원다니기 시작했는데 이 대회가 11월에 있었어요. 안내서를 보고 딸아이에게 "어떻게 할래? 참여해? 말어?"하고 물었더니 "난 영어 못하는데 어떡하지?" 하더만요. 그래서 다른 것은 아직 영어를 못하니 어렵겠지만 독후활동 중에서 "책표지 새로 그려보기"는 해도 되지 않을까 했지요. 어차피 넌 영어를 배운지 얼마 안됐으니 상은 못 탈거고 그냥 재미삼아 한글책 읽을때 책표지 그리기 많이 해봤으니 한번 해 봐라 했더니 그러마 하더군요.
그리고 내내 안하고 놀더만 제출일 전날 밤 10시에 영어그림책 Dinnertime 하나 꺼내오더니 쓱싹쓱싹 뭘 그리더만요. (그 시간 저랑 신랑은 식탁에 앉아 술한잔 하고 있었구요) 그리고 냉큼 가방에 챙겨갔는데 독후활동 분야에 제출한 사람이 우리 딸밖에 없어서 상을 받아왔다지요. ㅎㅎ
다행히도 우리 딸은 대회같은 거에 대한 부담을 별로 느끼지 않는 편이라 상 받으면 좋아하고, 다른 친구들이 받으면 또 그러려니 합니다. 어제도 자연환경포스터 그려오라해서 혼자 대충 그려가더만, 다녀와서는 친구 중에 누구가 그린 거 정말 멋있더라면서 감탄을 하더군요.
되도록이면 아이가 그런 대회에 부담을 느끼지 않고 그냥 즐길 수 있도록 편하게 만들어 주세요.
다행히도 저희 아이는 만들기든 그리기든 스스로 아이디어 내서 하는 편인데, 가끔 어려워하는 거 있음 옆에서 도와주면서 제 스스로 즐기면서 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러면서 한마디 쓱 하죠 "**야, 상은 받을지 안 받을지 모르겠지만 엄마랑 이렇게 만들어보니까 되게 재밌지...?" 그럼 아이는 물론 재밌었다 하죠. ㅎㅎ.
그럼 상은 못 받더라도 엄마랑 함께 했던 즐거운 기억은 남지 않을까 싶어요.
ㅎㅎ
그래도 결론은 버킹검 아니 결론은 해피 해피 로군요...^^
상 받게 되신거 축하드리구요..잔인한 달 4월 행복하게 마무리 하시고..가정의달 행복한 달 5월 맞으셔요~~~~
홧팅 오마무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