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식날 아무리 서럽게 우는 아이도 학교에 그냥 남아있고 싶어 우는 건 아니다.
그래, 실컷 젊음을 낭비하려무나. 넘칠 때 낭비하는 건 죄가 아니라 미덕이다. 낭비하지 못하고 아껴둔다고 그게 영원히 네 소유가 되는 건 아니란다.
박완서님답게 어쩜 그리 정곡을 찌르는 말씀이신지.
살아보니 그 남자네 집의 주인공의 마음이 너무 가슴에 와닿았다면
현실적이고 이기적으로 되어버린 탓일까요?
이 글 역시 박완서님의 글답게 담담하고 속삭이는 듯한 어투로 내 마음 속에 잔잔히 스며들었습니다.
젊은 날, 한사람을 죽도록 사랑하고 그게 전부인 것 처럼 여겨지지만
세월이 가면 그저 담담한 기억으로 남아
아름답게 추억하는 기억도 있지만
내가 못견디게 사랑하고 절망하고 갈망했던 그 순간이 부끄러운 기억으로 남아있기도 합니다.
그때는 왜 그랬을까?
가끔 큰아이가 이야기합니다.
이 순간이 전부인 것 처럼 사랑하지말라고 너무 속물에미이지요.
허나 사람의 마음은 변한다. 변하기에 살아가는 것이고.
훝날 그 남자를 아름다운 추억으로 생각할 수 있을 만큼
최선을 다해 사랑하고 아름답게 헤어질 수 있는 사랑을 하라고
책읽고 감상문쓰는거 정말 어려워했는데...
아마도 저의 빈곤한 독서탓이겠지요^^;;;
예전에 박사님 강의때... 알아야 비평도 한다...라는 말씀을 듣고...
ㅠㅠ 어찌나 찔리던지 ㅋㅋㅋ
이말도 맞는것같고 저말도 맞는것같은 우유부단한 작기를 보고하시는 말씀같아서리 ㅋㅋㅋㅋㅋㅋㅋ
도둑이 제발절인거죠 ^^;;;;
글못쓴다는 핑계가 참 길기도합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
"그러나 졸업식 날 아무리 서럽게 우는 아이도 학교에 그냥 남아 있고 싶어 우는 건 아니다."
헐~~
연애경험도없고 한남자 만나 한눈 한번 안팔고 결혼한 작.기에겐 주인공의 결혼소식에 놀랐지요..
어쩜..... 그사랑만으로 부족했나...그래 집안사정때문에 그런결정할수있지..라며
마지막까지 주인공편을 들고싶었어요. 그러면서 그남자가 울고 함께 울었다기에...그래그래...
사랑하고있는거야... 헌데 마지막 저 글귀에서 풋! 웃음이 터지고 정나미가 뚝 떨어졌다죠 ㅋ
어쩜 기가막힌 비유에 박완서작가님께 최고!! 라고 만세를 부르고싶습니다 ㅎㅎㅎ
나도 저 주인공처럼 좀 영악했으면... 살짝 좀더 넓은 세상도 볼줄알았을텐데...라는 생각도 살짝해보고...ㅋ
친구들중 제가 가장 먼저 결혼했어요..
연애도 실컷해보고 하지만 결혼만큼은 조건도 꽤 괜찮은 남자 만나 풍요롭게 사는 친구들 볼때면...
에엣~ 나도 좀 골라볼껄....하면서 생각하다가
이 변덕스런성격, 이 예민한성격, 이 호들갑스런 성격, 이 고지식한 성격을 잘받아줄 남자가 또 있을까싶어
나의 인연인거야!! 라고 못박고 살고있습니다.
나는 행복하다라고...앞으로도 그렇게 살고싶어 못박아서라도...
나를 보호하고 싶은 이기적인 생각일수도....ㅎㅎㅎ ^^;;
(그래그래...그녀를 이해해..... 줏대없는 작.기 ㅋ)
다음이야기 볼 생각에 설레이지만...우선 늦은 아침밥부터 차려야겠습니다. ㅋㅋㅋ^^;;;
읽는 동안 나의 과거를 떠올리게 하더군요
오랫동안 잊고 있던 나의 첫사랑에 대한 기억을!
고등때 미팅으로 만나 서로 편지를 주고 받으며 작은 사랑을 키워 나갔던 나의 소중한 사랑.
그 친구는 대학을 서울로 가서 자연스럽게 멀어지게 되고, 헤어짐이랄 것도 없이 끝나고.....
참 부지런하고 성실했던 친구로 남아있네요
주인공은 시대를 앞서가는 연애상 , 결혼관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군요
백수인 남자가 엄마를 구박해서 누나에게 얻어온 용돈으로 단순히 자신의 즐거움만을 챙긴 현실주의자?
어찌 그리 요즘의 젊은이를 많이 닮았는지....
글의 마지막으로 갈수록 조금은 슬퍼졌어요
내가 주인공이라면 ?
나도 그런 선택을 당연지사 하지 않았을까요
힘든 현실에서 그 남자의 위로와 만남은 오늘을 살아가는 힘이 되었겠지만,
힘든 현실을 벗어나기 위해선 그 남자를 버릴 수 밖에 없는 선택.
어느 누구도 탓할 수 없는 인간의 이중성이겠죠!
작년엔가 처음 이 책의 이 이야기를 읽었을 때 마지막 부분에선가 배신감을 느꼈던 기억이 나네요.
그렇게 연애를 해놓고 처음부터 결혼은 생각조차 없었다니...
엄마를 그렇게 구박하고 아들로서는 형편없는 남자였는데도 불구하고
자신과의 연애에 정성을 쏟도록 남자를 부추기는 여자로군..
어찌 보면 요즘 젊은이들과 다를 게 없는 모습이기도 하고..
원래 상당히 보수적인 저는 결혼을 염두해 두지 않는 이성교제는 시간낭비라 여겼거든요.
한 두번 만났다가도 이 사람과는 잘 되어도 결혼은 안하게 될 것 같다 싶으면 처음부터 마음을 접고 발전되지 않도록 각별히 노력을 기울였으니 이 책의 주인공이 이해가 될 리 만무합니다. 저 같은 인간에게는..
하지만 그녀가 한 것이 사랑이 아니었노라고도 못하겠고 그러했으니 결혼까지 했었어야 했다고 주장하기도 어렵네요.
희망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상황에서 절망의 나락으로 떨어지지도 않고, 살아보겠노라고 악다구니를 쓰지도 않았던 것은 아침에 눈 뜨는 기쁨을 맛볼 수 게 해 준 그가 있었기 때문일테니까요.
그래, 실컷 젊음을 낭비하려무나.넘칠 때 낭비하는 건 죄가 아니라 미덕이다.
낭비하지 못하고 아껴둔다고 그게 영원히 네 소유가 되는 건 아니란다.
이야기는 어릴적 화자가 살던 돈암동 언저리에 마당딸린 집을 산 후배네 집의 방문으로 시작됩니다.
유년시절,결혼전까지 그 곳에서 살았던 주인공은 기억을 더듬으며 지금은 번화하게 변한 자신의 옛집을 찾기 시작하죠. 그러다가 추억으로 빠져들어갑니다.
후배네 집과 기억이 번갈아 이어지며 현실과 과거로 이동하는 것으로 토막토막 글은 이어집니다.
전쟁과 고난속에 피어나는 첫사랑의 기억...
피폐함속에서도 낭만과 문화라는 사치를 마음껏 부렸던 그남자와의 첫사랑..
절절히 그립고 애뜻하게 사랑했지만, 당장 입에 들어갈 풀칠을 걱정해야하는 처지에 남은가족, 그리고 불투명한 미래를 저당잡히면서까지 백수건달인 그 남자와의 사랑은 그가 원하는 사랑이 아니었던..
그래서, 그 눈물은 진실이었으나, 떠나야하는 게 마땅하다 생각하며 이별을 하죠.
책에서는 성북동에 대한 골목골목의 추억, 보리수에 대한 주인공 개인의 경험과 의미, 잘 정돈된 그남자의 집에대한 묘사.. 이런 글들이 주를 이루며 지금은 다시올수 없는 젊은시절을.. 그 거리에서 현재진행형인 젊은이들과의 이질감으로 끝을 맺는데..
친절한 복희씨에 나와있는 '그 남자의 집'만 보고는 음.. 자전적 단편소설이구나.했었어요.
그러다 최근 '그 남자의 집'이란 장편소설도 보게되었습니다
장편에서는, 주인공 둘이 밀월여행을 떠나려고 약속합니다.
그러나 그 장소에 끝내 그 남자가 나오질 않습니다.
그리고 얼마간의 시간이 흐른 후, 그 남자가 병으로 뇌수술을 했고 결국 실명에 이른다는 것을 듣습니다.
결국 그를 마지막으로 본 것은 그의 어머니의 장례식장..
그곳에서 비로소 여자는 담담히 그 남자와 마주하며 그남자와의 사랑,그리고 그리움과도 결별을 하게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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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너무나 사무치게 좋아해서 그 남자의 집을 서성거렸던 기억이 있습니다.
대문도 누구에게 들킬까 마음졸이며 빼꼼히 들여다보고, 올시간을 대충 어림잡아 근처 커피숍에서 눈이 빠지게 대문만 응시했던 적도 있고, 비오는 날 일부러 더 처량맞아보이려고 우산도 안쓴채 그렇게 기다려 본 적도 있습니다.
서로 사랑한다면 그럴 일 없었겠지요.
그 때는 왜 그리 그 사람이 좋았었는지... 매몰차게 한 한마디에 집에서 이불쓰고.. 엉엉 울기도 하고,
그 한마디 이면에는 또다른 뜻이 있을거라며 스스로를 위로하고 그 또다른 뜻도 결국 나를 위함일거라
말도 안되는 합리화도 했었던 것 같습니다.
편지지 가득 떨어진 눈물자국으로 글씨가 얼룩지고 얼룩진 종이를 부벼대어 종이가 일어나 찢어지기도 했죠.
밤마다 쓴 편지는 서랍 한 칸을 다 채웠지만 날밝으면 너무 부끄러워 부치지도 못한 편지들...
나중에, 한 참 나중에 다시 만났는데... 별 기억이 없더라구요. 그 남자에게 있어서 나란 존재는...
난 나름 가슴아픈 사랑을 절절히 했었는데, 다 표현했다고 생각했었는데,
그냥 단순한 에피소드 쯤으로 비춰진 것에 한 바탕 쇼크를...;;;
얼마전, 김정운교수가 쓴 책에서도 기억은 엄청난 뽀샵질한 이미지 사진과 같다는 글을 보면서, 진짜.. 그럴 수도 있겠구나..생각도 했지요.
암튼, 참 힘든 시기를 겪은 우리의 어머니, 할머니들의 젊은 시절의 애처로운 생활고를 가슴 아프게 느끼며 읽었고,이제는 돌이킬 수 없는 젊음과의 이질감, 애무할 거라곤 추억밖에 없는 처량한 늙은이의 모습이 눈에 선하게 밟혔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그 약한 육신마저도 이 세상에는 안계시는 박완서님을 추모하고 있습니다.
거대한 역사안에서의 인간의 나약함은 .. 슬픔입니다.
거스를 수 없는 시간앞에서 인간의 초라함도.. 슬픔입니다.
이글은 참으로 서글픈 글입니다.
주문한 책이 어제밤 늦게야 도착했어요.
주문한지 5일만에...
당일 배송이라고 해놓고...연락한번없이...화로 뚜껑열릴뻔했어요.
아직 조금 밖에 못 읽었어요.
그래서 생각을 정리해서 글을 올리긴 어렵고,
사량도가 어딘지 궁금해서 찾아봤어요.
통영시..그러니까 거제도 좌측에 있는 ...생각보다 많이 큰 섬이네요.
책을 볼때는 아주 작은 섬인줄 알았거든요.
동해, 서해는 여름마다 다녔는데
남해는 왠지 멀어서 못 가봤어요.
물론 학창시절 수학여행으로 다녀온 적은 있지만요.
남편이 봄에 포항에 놀러가자고 하니
그때 남해 여기저기...특히 사량도를 한번 가봤으면 좋겠어요.
위성사진을 다시 핸드폰으로 찍어서 올렸더니 사진이 많이 흐리네요.
보이시나요? 사량도
하얀 풍선같은거 있는 곳이 사량도입니다. 우측으로 통영시가 보여요~
사량도 좌측으로는 한려해상공원이 있더라구요(사진에는 짤렸지만)

좌
좌측하단에 한녀해상국립공원 글씨 흐리게 보이시죠?
늙음이 차지한 시간에서 가장 많은 활동은 회상이다.
나의 회상은 구질구질한 일상이지만 남의 회상은 애틋하다.
왠지 작가의 얘기일 거 같은 착각을 주는 이 얘기를 읽고 나는 슬펐다.
슬펐다는 촌스런 형용사 밖에 달리 고를 어휘가 없다.
전후라는 불안한 사회에서 가난하고 앞 길 모르는 두 청춘의 그저그런 러브스토리.
이야기는 성신여대앞, 성북동 모두가 익숙한 동네인데 그 곳의 50년 전은 어땠을까, 하는 상상과
같은 과 더벅머리 녀석과 알맹이 없는 헛말 쫑알거리면 돌아다녔던 시절도 떠올리게 했다.
그 때는 몰랐다, 녀석이 나를 좋아했고, 기 센 내게 표현 못해 대신 시답잖은 소리만 했다는 것을.
오늘 만날 건데도 어제 보내온 수 많은 우편 편지의 시시콜콜 유며 속에도
나에 대하 연정이 묻어있었음을 20년이나 지나 친정에서 발견했을 때 그 때도 슬펐다.
그 슬픔은 정확히 이 거였다.
"나의 눈물에 거짓은 없었다.
그러나 졸업식날 아무리 서럽게 우는 아이도 학교에 그냥 남아있고 싶어 우는 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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