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감상문) 미션 3
이제서야 책을 다 읽었네요.
책을 다 읽고 나니 어려운 숙제를 한 느낌이랄까...벼락치기로 책읽기는 좀 힘든 나이가 된 모양이라고 생각이 들었어요. 어렸을 때는 톰 소여의 모험이였던 책이름이 이젠 탐 소여의 모험(?)일까 이런 엉뚱한 생각을 했답니다. 88올림픽을 대비하여 미국식 발음으로 바뀌어서 제가 중1때는 톰으로 읽다가 중2부터는 탑이라고 읽었거든요...앗 제 나이가 들통나겠네요...
이야기가 딴 데로 샜네요...풋풋한 어린아이가 이런 모험을 할 수 있을 까하는 어른다운 생각을 하게됩니다.
내 아이가 이런 모험을 하겠다고 하면 정상적인(?) 부모라면 어떤 반응하게 될 지....
정신적으로 건강하고 활발하고 엉뚱하고 이런 성격이 한국에서라면 돌팔매를 맞으면서 약을 먹어야 하는 질환정도로 인식되지 않을 지 걱정입니다. 제가 구식엄마라....우리아이들의 자유를 박탈하면서 엄마기준에 아이를 맞추는 건 아닌지요...
15장에 보면 허크는 더글라스부인의 집에서 삶이 싫다고 말합니다. 노력했지만 그건 내가 아니라고 말을 하죠. 이에 대해 톰은 말합니다. "Everybody does that way, Huck."
허크는 "I ain't everybody, and I can't stand it. Being rich ain't what it's cracked up to be.
It's just worry and worry, and sweat and sweat, and wishing you was dead all the time"라고 하죠...
왜 이 대화가 그렇게 가슴을 울리는 지 모르겠네요..아마도 우린 타성에 젖어 관습을 따르고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면서 자유를 잃어버리면서 산다는 작가의 메세지일까요?
우리들의 아이가 이 책을 읽는다면 허크처럼 공부를 안하면서 자유롭게 사는 것을 꿈꾸지 않을 까요?
공부와 시험이 없는 세상에 살고 싶다고....
그것에 공감하면서도 전 오늘도 우리아일 쫍니다...왜 학습지는 안했니? 공부는 해야하는 거야...
왜? 그건 ...(엄마도 몰라라도 대답하고 싶지만) 엄마도 했고 남들도 하고...남들에게 주눅들기 싫으면
(아니 동네아줌마들한테 엄마 기죽이기 싫으면) .....
왜 난 그래 공부하기 싫으면 공부하지마 하는 쿨한 엄마가 되지 못하는 걸까요......
<책사랑님> 저 미션1, 미션2 도 뒤늦게 올렸답니다....그동안 수고 많으셨어요...감사감사...
~책 전체에 대한 느낌
제가 학창 시절일 때는 서양 고전을 필수처럼 읽었지요.
읽을 수 있는 책의 종류가 많지 않아서 내 나이에 맞는 책인지 아닌지 구별도 별로 필요 없었고
좋은 책인지 나쁜 책인지 구별할 이유는 더더욱 없었지요.
책이면 무조건 좋은거고 읽어야했습니다.
원서읽기도 그런 맥락으로 별 의문없이 읽고 있는데 울 딸이 안티를 걸더라구요..
서양인들의 양서와 필독서를 왜 우리까지 읽어야하느냐고요?
이때부터 저는 조금 혼란스러워졌고 고민되기 시작했습니다..
잠시멈추고 현대의 서양책(영어책)을 읽어야하나?서양고전을 읽히는 홍박사님의 깊은 의도가 분명히 있을텐데 무엇일까?다른사람들은 이 부분을 어떻게 생각하나?
그래도 읽기로 한거니까 계속 읽었지요..딸아이의 안티를 곰곰생각하면서요.
그러다가
톰책을 읽으면서 인디언조를 묘사하는 부분을 보고 소름끼치는 전율이 생기대요.
오바마가 대통령이 된 지금의 역사가 어떻게 도래하게되었는지 참으로 감동이었어요.
아주 오래전에 보았던 "뿌리"라는 영화를 다시금 생각해보았고
노예해방이라는 미국의 남북전쟁을 재고해보게 되었어요.
인종차별이라는 이유로 참으로 처참하게 살았던 흑인들에 대해
그 고단함을 모두 짊어지고 지금에 이르게 한 부분에 대해서 경외감마저 들더라구요.
책 중반부이상을 읽을때는 "아,우리가 이런 고단한 역사의 과정을 통해 행복한 지금의 우리가 존재하는구나!"
하는 감상을 하게 되었어요.
부끄러운 이야기이지만 사실 문학을 통해 역사를 비추어보기는 처음입니다.아니.
수업시간이나 누군가의 가르침을 통해서는 배웠겠지만 독서를 통하여 제 스스로 느낀 것은 처음인것 같습니다.
......
딸아이에게 이제는 서양고전이든 우리고전이든 읽어야하는 당위성을 한 가지는 자신있게 말해줄 수 있게 되었어요.
'지금의 너가 존재하는 이유는 그 역사였노라'고요.
이책을 읽으면서 가장 커다란 감상은 이것이고요.
잔잔한걸 좀더 얘기하자면
순진무구한 톰처럼 우리도 살면 안될까?
톰처럼 개구쟁이가 내 자식이라면 나는 어떻게 키웠을까?
이성친구가 생겼을 때 손이라도 잡았다고하면 나는 어떤 느낌이 들것이며 어떤 마음을 가져야 할까?
모험을 떠난다고 할 때 기꺼이 보내 줄 수있을까?
부모의 허락없이 한 행동에 대해서 어떻게 대처할까?
며칠씩 소식이 없을땐????
톰의 환경과 지금은 다를지만 꼬리에 꼬리를 물고 지금의 나와 아이를 맞추어 보게 되었어요..
맨 마지막에 허크가 문명에 길들여지려지고 싶지않아해서 마음이 짜~안 했습니다.
앞으로앞으로만 가고있는 이길이 정~말 우리가 가야할 길인가 곱씹어보게 되었고
본능적으로 자연적인것을 너무나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나의 이기심으로 문명을 너무 강요한건아닌지?
의아해 하며 마지막장을 덮었습니다.
미흡하게 읽으면서도 이젠 작가의 입장이나,주인공이 되어 책을 읽는 것이 아니고
나의 기준으로,내 상황으로 읽고 있음에 새삼스레 놀랐구요~~
오늘부터 추석 연휴이신 분들도 있고 월요일이신 분들도 있으시죠. 이번엔 연휴가 엄청 길어서 어떤 계획을 세우셨는지도 궁금합니다. 명절 증후군도 지혜롭게 이기시고, 오가는 길 안전하게 그리고 지루하지만 재미있게 잘 다녀오세요.
추석지나고 달덩이가 될지 걱정스럽지만...맛있는 것도 많이 드시고, 가족들과 재미난 대화도 나누시구요...
저도... 잘 보내고 올께요..
정말 넘넘 이뻐요.
어디서 저리 이쁜 사진을...
눈이 다 시원해지는 느낌이어요.
이상하게 제가 올해 생각지도 않았던 일들이 자꾸 생겨서 시간이 나질 않았어요.
이제 어느정도 정리가 되서 부지런히 쫒아가고 있어요.
미션도 올려가며 읽어야 하는데 얼렁 쫒아가려고 ..
죄송하여요. 마감전까지는 꼭 다 읽고 올께요.
가을..참 좋은 계절인데 환절기네요.
감기 조심하시구요..건강하셔요 ~~^^
우와.. ~~ 넘 예뻐요.(제가 본 코스모스 중에 젤루 예쁘네요.)
올해는 아직 코스모스 못 봣어요.
남편이 등산갔다오다 봤다고 하던데..
지난번 미션이랑 같이 올릴께요.
멋진 미션이랑... 멋진 사진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