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아이들을 쑥쑥과 함께 엄마표 공부로 입시까지 끝내고 한바탕 책정리를 했어요.
그래도 책장에는 책과 DVD 영어원서가 많이 남아있더군요.
이사를 준비하며 책 정리를 하다보니 엄마표 공부에 대한 추억에 잊을 수 없네요.
90년대 조기영어교육이 시작되기 전에는 국내에서 영어동화원서와 테잎을 구할 수 없어
우여곡절 끝에 원서를 구해 원어민에게 녹음을 부탁해서 아이에게 들려주었던 추억의 책부터
해리포터를 비롯 아이들이 수시 비교과 스펙으로 읽었던 경제전문 원서까지..
한도 없고 끝이 없이 책이 쌓여있어요.
이웃 아이들과 제자들에게 원하는 책 마음껏 고르라 해도 책은 외면을 받고 있네요.
요즘 애들은 '책'보다는 페이스북의 '좋아요' 1개가 더 의미있고 소중한 일이 되었어요.
이제 우리 아이들 키우던 세상과는 다른 세상이 되어버렸네요.
스마트폰과 책..과연 함께 공존할 수 있는 것인지..
제 생각에 스마트폰이 아이들 손에 들어간 순간 아이들은 책과 멀어진다는 확신입니다.
가끔 자제력이 있거나 SNS에 관심이 없는 애들도 있기는 하지만요..
만약 이시대에 제가 우리 애들을 키운다면..
책이 외면받는 시대가 되어서..
폐지로 버리기에는 눈물이 나와 '예스 24' 중고책으로 내놓고 있는데
너무 책이 많다보니 보통일이 아닌 중고상 판매업자 수준의 일이 되더군요.
그래도 희망이 있는 것은 눈에 보이는 않는 곳에서 많은 아이들이 영어 책을 읽고 있더군요.
여전히 엄마표로 인기를 끌던 영화도 많이 보고 있고요..
어딘가에 계신 어느 분도 아이의 교육을 위해 열심이시구나..
아이들의 손때를 깨끗이 닦고 정성스럽게 포장하며 ...
아..정말 많이도 사들였고 많이도 읽었구나!
그리고 많이도 보여주었구나!
토종이지만 자유로운 영어를 구사하는 어른이 된 아이들...
설마..하며 했지만 20년 그 이전에 상상했던 일이 현실이 되었어요.
물론 여러가지 좋은 환경에 운도 좋았지만요.
어설픈 엄마표 영어였지만 입시에서나 사회생활에서 작은 아이는 카투사로 군복무까지
영어로 많은 일들이 술술 풀리게 되었지요.
'책'이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라고 수많은 분들이 외쳤지만
솔직히100% 공감할 수는 없었어요.
그런데 이제 완전하게 공감하게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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