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등 계시판이 조용해서...^^
별다른 신선한 내용은 아니겠지만... 끄적끄적 해봅니다...
볼트가 중학교 입학한지 한달 되었네요. ^^
주변엔 교류하는 학부모도 많지 않고, 또 학원가도 많지 않으니
이리 저리 휩쓸리지 않고 제가 제 중심을 잡을 수 있어서 좋기는 한데
한편으로는 정보를 나눌 수가 없어서 아쉽기도 하네요.
초등학교 친구들이 모두 함께 중학교로 진학할 상태라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는 설레임은 덜했나봐요. 아~~주 친근하게 잘 다니고 있어요.
학교 선배들도...동네 형 누나들이고...^^
과목별 선생님이 계시다는 것 자체는 별로 놀랍지가 않았나봐요.
대신 과목별 선생님 수업방식이 다들 달라서 파악하느라 신경을 썼다네요...
아...^^ 친구들끼리 모여 얘기하는 것 들었는데,
자기들끼리 선생님에 대한 첫인상이 어땠는지 이야기하고 선배들한테 들은 시험대비 노하우도
공유하고... 어찌나 진지하게 토론을 하던지...ㅋㅋ
아이들은 가끔 생각지도 못한 엉뚱한 면을 보여주기도 하지요? 예상을 빗나가는...ㅋㅋ
과학을 싫어하고 본인도 잘 못하는 과목이라고 하면서 과학부장을 맡았다고 하네요.
더군다나 자기가 자진해서 하겠다고 했다네요.
다른 과목은 선생님들이 다 지정을 해주셔서 기회가 없었고, 과학과목만 지원자를 받겠다고 하셔서 자기가 과감히 손을 들었노라...
기왕 이렇게 된 것...열심히 공부하겠다고 하네요.
수학 수업에는 멘토-멘티 프로그램를 도입해서 진행하는데, 자기가 멘토가 되어주겠다고 했다네요. 수학을 썩 잘 하는 것은 아닌데도 어떻게 멘토 지원을 했느냐고 물었더니, 방학동안 공부해보니 본인의 수학 실력이 많이 향상된 것 같아서 지원했다네요.
그래...가르쳐주면서 너도 배워라...했어요.
어이없는 근자감....ㅋㅋ
가장 큰 엉뚱한 선택!
음악을 너무 싫어해요. 악기 연주는 도통 흥미도 자질도 소질도 없어요.
그런데 이 녀석이 어느날, 현악부에 지원했다는 거에요. 바이올린 하겠다고...
악기 하나쯤은 배워두는게 취미 생활로도 좋고, 수행평가에도 도움이 되지 않겠냐고 넌지시 말한 적이 있는데, 그때는 콧방귀를 뀌었거든요.
담당 선생님께서 악보는 읽을 줄 아느냐, 처음 부터 배워야 하는데 성실하게 할 자신이 있느냐 재차 물으셨는데 당당하고 강하게 "자신 있습니다!" 했다네요.
제가 한숨이 나왔어요. 피아노, 기타, 리코더, 단소...모두...기초도 제대로 못했는데...
바이올린은 한번도 배워본 적, 만져본 적도 없어요.
경쟁자가 많아 떨어질 것 같다고 긴장하더니 어찌 된 일인지 합격했더라구요. 세상에...
수업 첫 날, 바이올린 잡는 법만 한시간 배웠다고 하더라구요.
생각보다 어려웠는지 당황해하는 표정이 분명 얼굴에 있는데,
허세를 부리면서 큰 소리 뻥뻥 치더라구요. 자신의 전략적인 선택이 탁월한 것 같다고...
바이올린의 선택 이유는...."폼이 나서" 라네요.
평소에 보지 못했던 볼트의 근자감에 제가 요새 놀라고 있어요.
재미있기도 하고...
그렇게 자신을 드러내기도 하고, 새로운 시도도 해보면서 한달을 잘 보내고 있네요.
5월 초에 중간고사 시작인데, 벌써 시험준비 들어간다고 하네요.
한달 전부터....학원들은 벌써 시작했다고 하고...
놀라울 따름입니다. ^^
봄 바람이 살랑 부는데...시험준비한다고 하니.. 안쓰럽기도 하네요~ ^^
그래도 알아서들 어떻게든 놀 시간은 만들어내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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