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날 MBC스페셜을 봤어요. 아일랜드의 특별학년에 대한 소개였지요. 신문에서 예고 보고 늦은시간 작은 아이 옆에서 계속 징징대는데(얘는 아주 늦게 자요. ) 무시하고 열심히 봤지요. 우리로 치면 고1때 학교를 다니기는 하되 슬슬(?) 놀면서 다니는 기회를 주는 것이 특별학년이지요. 3차례, 일주일씩 자신이 평소 관심있는 직업체험을 해보기도 하고 정말 실생활과 관련이 있기도 하지만 (미니 회사를 만들어 운영해보는 과목같이), 생물시간 한 시간동안 벌레다리느낌만 느끼기도 합니다. 이렇게 1년을 지낸 아이들이 아일랜드 학생의90%정도라더군요. 그런데 97년 조사에 따르면 이렇게 1년을 놀아본 아이가 2년 뒤 대입시에서 더 나은 성적을 거두고 향후 직업선택에 있어서 만족도가 더 높다고 합니다. 아일랜드는 유럽의 대개의 나라와는 달리 사교육이 발달하고 크리스마스 특강 주말특강같은 낯익은 학원 시스템을 갖추고 있고 치열한 입시분위기가 우리와 매우 유사한 나라래요. 내 아이들에게도 그런 기회를 주고 싶어요. 나래이터의 말대로 10대를 모두 입시준비에만 바친다면 너무 삭막하겠죠. 10대, 그 무한히 아름답고 귀하고 무궁무진한 가능성의 시간을 다른 경치 하나 안 보고 넘어질까 발 밑만 보고 지난다면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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