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에 집근처 대형어학원(ㅊㅅ)에서 설명회를 한다고 아는 엄마들과 함께 갔어요...
몇달전에도 가본적이 있어서 또 굳이 갈 필요가 있을까해서 안 가려고했는데....이번에는 중등대상 설명회라고 들을만하다고해서..
전국단위자사고,외고,과학고 등 특목고에 대한 소개와 학원을 다니면 그 준비를 잘 해준다는점을 홍보하더군요.
그중 인상깊었던점이 특목고를 가려면 내신점수가 중요한데...이 학원에서는 내신대비를 철저히 해준다면서... 학원예상문제와 실제시험문제를 비교해서 프린트물을 만들어서 설명회에 온 사람들에게 배포했는데..집에와서 천천히 살펴보니 똑같은 문제가 많더군요.
평소에 학교별로 교과서와 수업시간에 나눠준 프린트물을 그 학원생들한테 받아서 학원선생님들이 분석한후 예상문제를 만들어서 시험전에 풀게 하나봐요....중등내신준비기간을 보통 3-4주 잡고 교과서암기를 기본으로해서 준비를 철저히 시켜준다고 엄청 홍보를 하는데....(평소에는 학생들 수준에 맞게 토플이나 텝스 등을 공부하다가 시험기간 한달간 죽어라 내신대비....이게 학원의 패턴이더군요...)
저는 이말을 듣는 순간 좀 회의감이 밀려오더군요....한국에서의 영어공부의 목적은 오로지 시험점수,,,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거 같더군요...물론 어쩔수 없는 부분이죠....우선 외고에 가려고해도 학교시험점수가 좋아야 1차 서류전형을 통과할수 있으니까요...
시험을 보기위한 영어공부,,,,중등내신시험문제도 대부분 문법,독해,단어암기 위주로 공부해야 고득점 가능하구요...
고등가서도 수능,내신시험 위주의 공부는 계속 되겠죠.....
근데 이렇게 시험위주의 공부가 그닥 도움이 안되는걸 알면서 왜 공교육에서는 계속 이러고 있는지 도무지 모르겠네요.
실제로 저나 남편을 봐도...학교영어시험점수는 좋았지만,,,특히 남편은 학력고사세대인데...영어점수는 거의 만점이었고 대학생때 토익도 800점이 넘었지만....지금 회사다니면서 스피킹이나 라이팅 잘 되지 않아서 힘들어하고 요즘 영어회화학원 다니고 있네요...
왜 한국은 스피킹이나 라이팅 등 실용영어위주로 배우지않고 문법,독해 등 시험위주로만 배워야하는지.... 무슨 동사 뒤에는 목적어로 to부정사가 와야하고 동명사가 오면 안되고 그런 어법문제가 뭐가 그리 중요한지 모르겠네요..기본적인 문장쓰기도 말하기도 안되는데. 독해나 어려운 단어는 좀 알겠지만....남편도 독해는 그럭저럭 잘 하는 편이죠.....입에서 안 나와서 그렇지 눈으로 보면 어려운 단어뜻도 잘 알구요. (다만 입에서는 안 나오고 들어서도 잘 모른다는게 문제겠죠.....)
얼마전에 아이 보라고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서 읽었는데...팔레스타인 아이에 관한 책이었는데 거기서는 영어수업시간에 애들이 한명씩 나와서 영어로 이야기를 하면 선생님이 잘못된 표현을 가르쳐주는 방식으로 하더군요..
물론 어려서부터 영어유치원 다니고 원어민샘있는 대형어학원에 오래 다녀서 영어잘하는 애들도 많죠..(영어유치원이나 대형어학원 안 다녀도 집에서 엄마표로 잘하는애들도 많죠....)..근데 그런애들이 전체 학생수 대비 몇명이나 되는지 모르겠고, 중고등가면 어차피 시험위주의 영어공부를 할수밖에 없으니까요...
학원 다니면 시험문제를 선생님이 무슨 쪽집게도사처럼 찍어줘서 고득점은 가능하겠다 싶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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