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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컨텐츠

수능날...기억나는 것들

  • 하니비
  • |
  • 2015-11-12
5

새벽입니다.

지금쯤 수능생 엄마들은 보온밥통에 도시락을 싸며 기도를 드리고 계시겠지요.

오늘 눈을 뜨니 다섯번의 대입시험 기억이 ...

저는 재수를 했고 대학다니며 삼반수를 했기에 학력고사를 세번 보았습니다.

요즘이야 삼반수는 흔한일이지만 30년전 삼반수는 희귀한 경우였죠.

꼭 가고 싶은 대학이 있었기에 미련이 남아 삼세번까지 도전했지만

결국 꿈을 이루지는 못했어요.

그래도 꼭 하고 싶은 일에 최선을 다해 해보았기에 지금까지도 여한은 없습니다.

결혼후 첫 아이를 낳고도 가끔 대학입학 시험을 치루는 꿈을 꾸었는데 이건 무슨 뜻인지..

 

지금도 입시하면 기억나는 것이 국사입니다.

국사과목이 입시에 발목을 잡았기에 학력고사 전날까지 아니 아침에 시험장으로 향하는

택시안에서도 국사책를 읽으며 시험장으로 향했죠.

큰아이도 고3때 국사를 가장 힘들어 했고 저처럼 수능전날까지도 국사책을 반복해서 보더군요.

결국 우리는 국사에서 결코 만족할 만한 성적은 받지 못했습니다.

세월이 흘러 현입시에서 국사는 선택이지만 서울대만 필수이기에 서울대를 목표로 하는 학생들은

타 사탐과목의 3~4배의 양을 묵묵히 해야만하죠.

또 입시가 바뀌어 국사는 필수가 되었지요.

 

입시는 세월이 흘러 수십번 변화를 거듭했고 지금은 수시제도가 정착이 되었죠.

우리 두아이들은 모두 수시에 올인하였기에 수능에서는 최저만 충족시키면

되었으므로 수능날 1,2점을 다투는 긴장감은 덜 했습니다.

그래도 한문제에 등급이 갈리는 작년 올해의 쉬운 수능에서는 부모들의 피가 마를 것 같아요.

수시를 준비하다보면 고등학교 다섯 학기 열번의 시험이 수능입니다.

두아이 모두 열번의 내신시험을 수능처럼 준비했던 기억이 나네요.

고2,이학기에 두아이 모두 슬럼프가 와서 많이 힘들었고요.

큰애 때 내신관리에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 피폐해졌기에..

둘째는 정시로 보내야겠다 했는데 또 수시..

힘들 때 칼럼에 아이 입시를 준비하며 썼던 글들이 지금도 남아있네요.

 

아이들 입시는 끝났지만 여전히 수능날이 되면 긴장이 됩니다.

수년간 영어와 함께 해왔고 지금도 여전히 수능영어 수업을 하고 있어요.

올해는 유난히 준비를 많이 했고 주말까지 하루 2시간 이상 수능영어 준비를 했기에

외국어 영어 3교시가 기대되는 오늘입니다.

영어는 EBS 연계교재에서 70% 출제되지만 만점을 받아야 하는 쉬운 수능이기에 더욱 긴장.

수능영어준비의 85%는 단어라는 생각이 듭니다.

단어만 정확히 알면 쉽게 읽을 수 있는 지문이지만 때로는 독서력이 있어야 쉽게 읽을 수 있는

지문들도 있습니다. EBS 연계교재를 풀어보며 이해하기 어려운 지문들이 있습니다.

한글 해석 답안지를 읽어도 명쾌하게 이해하기 어려운 지문들이 있는데,이것은 우리말 독서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생각입니다.수능의 영어지문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글에서 일부분을

가져오는데 흐름을 모르면 이해하기 어려운 지문들이 가끔있습니다.물론 정확한 해석만 하면

정답을 찾기가 어렵지는 않습니다.선택지 5개중 4개는 지문과 전혀 관련없는 내용들이기 때문이죠.

그래도 조금만 노력한다면 다른 과목보다 가장 수월하게 공부할 수 있는 영역이 수능영어라는

생각이 듭니다.

겨울부터 또 다시 수능영어와 함께 하루하루를 보내다 보면 1년이라는 세월이 빠르게 흐르겠지요.

 

오늘은 8시 20분 부터 성당에서 기도를 시작합니다.

기도하고 미사드리고 수험생 부모 피정을 합니다.

우리 두아이들이 시험 치르던 날 처럼 하루를 보낼 것 같습니다.

물론 시험이 끝나면 오랜만에 여유있는 저녁시간의 외출을 하려고 합니다.

검은 사제들 영화보고 겨울 옷 쇼핑도 하고 맛있는 저녁도 먹고요..

우리 아이들에게는 수능날 감사의 메세지를 보내곤 했는데...

힘들고 고통스런 입시 수월하게 해주어서 고맙다고요..올해부터는 보내지 말아야겠어요.

저는 수능날이면 이런저런 생각이 많은데 우리 애들은 싹~~잊어버린 듯 해요.

오늘은 맏딸인데 3번이나 힘들게 했던 우리 엄마에게 감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게시판에서 함께 활동하시던 분들 유아영어 하시던 분들..

몇몇분들 기억이 납니다.벌써 수능시험을 치루시네요.

오늘 수능에서..

최고의 결과 얻으실 수 있도록 미사시간에 기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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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이둥둥
  • |
  • 2015-11-14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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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아이가 아직 초등이라 수능은 멀게만 느껴지면서 예전 첫 수능때가 생각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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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벨린
  • |
  • 2015-11-12 17:20
답댓글
첫째 아이가 6학년인데도, 아직 저는 수능이 멀게만 느껴지네요...

그저 오늘 날씨가 한파가 아니어서 아이들이 불편하지는 않았겠다 싶고, 
밖에서 초조히 기다리는 엄마도 춥지 않아 다행이다 싶었어요.

아이들이 얼마나 긴장할까, 엄마들은 얼마나 초조할까...이런 걱정도 들었지만...
오늘이 수능날이라는 걸 떠올릴때마다 착잡해지는 건 왜일까요...
제 아이가 시험보는 것도 아닌데, 아직 먼 일이라고 여겨지면서도...
마음이 심란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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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니비
  • |
  • 2015-11-13 07:48
아,,수능한파라고 수능날이 가장 추웠는데
입시가 확 바뀌었듯이 날씨도 입시한파를 이젠 느낄 수 없네요.

시험이라는 자체가 참 싫어요.
거기에 대수능은 더욱 더.....
시험보고 웃는 애들보다 우는 애들이 더 많고요.
어려서부터 시험 스트레스에 사는 애들 보면 마음이 아파요.

아이들 다 키워냈지만 시험날의 그 사연 하나하나는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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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빨강머리앤
  • |
  • 2015-11-12 15:35
답댓글

히플러님 큰 아이가 이번에 수시로 붙었다고 건너서 들었네요.

쑥쑥의 초창기 아이들이 한참 수능 볼텐데 그 당시 아이들의 소식을 들을 수가 없어서 안타까워요.

 

입시를 가까이에서 늘 지켜봐야 하는 하니비님에게 수능시험날은 예사롭지 않겠어요.

저야 그냥.. 날씨가 따뜻해서 애들 시험보러 가는 길이 서글프진 않아 다행이다.. 그 정도 생각만..

이제 수능은 점점 최저등급 맞추는 정도로 바뀌겠지요?

아이고... 쫒아가기도 힘들어요.

IT 발전보다 우리나라 입시 따라가는 게 더 벅차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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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니비
  • |
  • 2015-11-13 07:42
히플러님 큰 아드님이 우리 작은 아이와 같은 나이어서 기억나요.
함께 했던 기억들 지금도 생생한데요..
히플러님 정말 멋진 분인데..

쑥쑥 초장기 아이들 대학생이 되었거나 입시생이죠.
기억에 남는 분들 정말 궁금해요.
조기 영어 교육이 입시영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검증도 할 수 있을텐데요.
입시영어를 10년 정도 경험하다보니 영어성적도 결국은 학습능력과 직결된다는 생각이 들어요.

어제밤에 문제를 풀어보았는데 어렵네요.
등급컷도 상대적으로 떨어졌고요.
모의고사에서 연계율이 높아 쉽게 나올거라 생각했는데
체감 연계율이 확 떨어지네요.
어느 공부든지 기본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중2 정도라면 수능문제 출력해서 한번 풀어보면 좋을 것 같아요.
그래도 가장 객관적인 시험이고 자신의 영어능력을 무료로 측정해 볼 수 있는 기회죠.
고등학교 영어 성적은 중학교 때 결정되거든요.

어제 수능결과를 보고 우리 애들 어떻게 대학 보냈는지..
아,상상만 해도 두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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