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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컨텐츠

남자가 눈을 부라린다!

  • 비투스
  • |
  • 2015-10-29
11

우연히 들은 강의에서

우리나라 남자들이 아내를 많이 사랑한다는군요.

전혀 씨알도 안멕히는 공감 제로의 발언이라 생각했지만

더 들어보고 알았습니다.

우리나라 남자들이 아내를 많이 사랑한다는 것은 맞더군요.

 

남자가 각기 아내를 사랑하는 방식이 있답니다.

그 사랑만은 진실이라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고 하네요.

분명 남자 속에 아내를 향하는 사랑의 본질이 들어있습니다.

 

남자가 생활 속에서 아내에게 하는 말이나 행동들은 사랑방식 외에 것이라

남자의 행동이나 말이나 표정이 가족에게 상처를 주는지 그들은 알 리가 없지요.

일상에서 주저 없이 나오는 것들은 스스로도 알아차리기가 힘들어요.

너무나 익숙해져서 모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만약 상처를 주었다는 것을 안다면 오히려 남자는 아내가 속을 긁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고 변명을 늘어놓겠지요.

 

저의 경우를 생각해 보았어요.

남편의 어떤 것이 저를 상처를 주었는데 표현할 길이 없어요.

상처를 준 쪽도 기억이 만무인데 받은 쪽 기억이란 더 읎어라~

딱 꼬집어 말할 수 없는 것이 도대체 무얼까?

때마침 듣고 있던 강의에서 속 시원한 말을 찾아냈어요.

‘눈을 부라린다!’

맞아요. 딱 맞아요! 이보다 더 완벽한 말은 없을 거예요.

이런 놀라운 말을 찾아낸 날 남편은 바로 저에게 확인시켜 주더랍니다.

제가 어떤 말을 하자 눈을 부라리면서 “너 신세 알아서 해!”라고 말했거든요.

제가 11월 달에 서울에 두 번 가야할 일이 생겼다고 말하는 순간에

딱 그 표정으로 그 말을 했어요.

그러쿠나! 내가 이 말에 오랫동안 상처를 받았었구나!

 

가장 시기적절 하다는 말이 떠오릅니다.

 

닥치고 정리를 해봅니다.

갑자기 호칭부터 정리가 되는 구만요.

이사람은 그랬습니다.

눈을 부라리며 짤막하게 한소리 하는 거요.

그 표정 그 소리는 저를 압도해버립니다.

제가 남편에게 말을 하면 대부분 삼켜 먹혀요.

그래야지 아무 일 없이 편안해지거든요.

물론 남편은 현명한 사람이라 그의 뜻이 해가되거나 하지는 않았어요.

오랫동안 길들여진 여자는 그 눈빛에 겁을 먹고

눈을 부라리는 짤막한 소리에 주눅 드는 것이 익숙해져 버렸습니다.

남자는 너무도 당당히 사랑을 퍼준다며 복 터진 여편네라고 말을 하네요.

그 개 노무 사랑을 어쩔~

‘내가 나를 사랑하는 방식은 나를 아주 꾸준히 잘 관찰하는 일입니다.’

 

이 글을 쓰고 고치기를 반복하면서 새로운 것을 알게 되었어요.

나만큼 외로운 남자가하나 보이는군요.

시작할 때는 대상을 원망하여 글쓰기를 시작했는데

집중하여 생각할수록 나를 상처 주었다는 그 대상의 속에까지 닿게 되는가봅니다.

                                             (세상에서 가장 편안한 나의 비밀장소)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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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마고도
  • |
  • 2016-05-25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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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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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2015-11-01 15:36
답댓글

아구~~발 시원하겠따!!!
양말까지 벗고 션한바람 발꼬락사이사이 넣어주지 그렸어요.^^
많이 걸을일이 없다가 많이 걷고난뒤에 신발 벗으면 온몸에 피가 도는것 같이 시원해지는걸 몇일 전에 느끼면서 참 이런 느낌 오랜만이구나,, 했었다능. 칭구네 가게 되면 저질체력이지만 같이 산에 가보고 싶어지네~~^^

그집 남편님은 눈이 커서 주눅이 드나벼~~
이집 남편님은 눈이 단추구멍보다 작아서 부라려도 전혀 알수가 없응께~~
게다가 나는 노안까지 와서 안보인다능.ㅋㅋ

측은지심으로 봐주다가도 가끔 안넘어가질때가 있기도 한데 그건 내맘이 여유가 없어서더만.
쓰고보니 모두 내 탓이오~~하는것 같지만 그래도 한때는 미쳐서 좋다고 했던 남자니깐.
어쩌겄나. 맘 넓은 내가 좀 더 봐줘야지. ㅋㅋ

일욜이 반이 넘게 지나가 버렸네.아까비~~~
남은 하루동안은 많이 웃으시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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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투스
  • |
  • 2015-11-03 11:46
저의 아지트가 있어요.
정상이라 일컬은 곳은 아니고 정상같은 장소예요.
눕기에도 적당한 널쩍 바위에서 세상을 보면 다보여요.
하늘을봐도 다 보이고...
언제 친구랑 같이 그곳에서 같은곳을 바라볼수있다면....
저체질이라면 근력운동좀 키워주소.
여성의 기운은 배에서 나온다고 철학자 고미숙이 그러더군요.
배에 근력과 다리에 근력과 정신력의 근력을 키워놓으면 세상어느곳이든 여행할수 있다꼬....
나는 세상구경좀 하고싶어요.
그래서 모든 근력을 키우고 있다는....ㅋ

내가 신혼때부터 시엄니 눈 부라리지 남푠 부라리지 완젼 기가 죽었응게
오늘의 내가 이렇게 눈치백단이 된겨~
이제부터는 눈치로 세상 살이하려구요. ^^
당신과 동무가 된것으로도 가슴이 꽉 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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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민주맘
  • |
  • 2015-10-31 08:29
답댓글

좀 어렵네요~~
두번을 읽었어요ㅎㅎ
뭔가 쉬운 글은 아닌 듯 싶어요^^
사람들이 그러잖아요, 부부는 닮는다고...
그러니까 살아가는 것 같아요~
비투님 힘내시고 화이팅^^
별거 없어요~ 인생 다 비슷해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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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투스
  • |
  • 2015-11-01 12:28
그러게요.
인생살이 다 비슷하고 그렇코그런세상살이 라는것을
조금씩 알게 되는구만요.
알면 알수록 가벼워야는데 ....
부부는 닮는다는 것은 속부터 껍데기까지 그러더구만요. ㅎㅎ
제가 어렵게 쓰나라 아주 고생했시요.
그런데... 성님께서는 두줄로 요약을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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