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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생 답변 #2-2 민사고

  • 홍박샘
  • |
  • 2015-09-23
17

1탄에 이어 나머지 답변입니다. 한꺼번에 받았만 지면을 생각해서 두 번으로 제가 나눈 겁니다. 솔직한 답변들 저도 꼼꼼하게 읽었습니다. 우리 쑥쑥가족들에게 도움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특목고 자사고에 대한 여러 의견이 있습니다만, 저는 그저 이 시스템에서 치열하게 열심히 노력한 학생들이라고 보고 싶습니다. 이들이 나라와 지역 그리고 부모를 택한 건 아니어서 어쩌다 운이 좋았다 하더라도, 처한 곳의 현재 교육제도에서 최고를 향해 달린 점은 그들의 노력입니다. 아이들의 "노력"에 주목해 주세요. 


4. 학생들의 초등학교 생활은 어땠나요?

C:
다른 학생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생활을 했던 것 같습니다. 학원에 많이 다녔었는데, 그러기보다는 집에서 공부하거나 친구들과 시간을 보냈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전반적으로는 큰 문제가 없었던 즐거운 초등학교 생활이었다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5. 다시 초등학교로 돌아간다면 어떻게 생활하고 싶은가요?

A:
제가 초등학교로 돌아간다면 꼭 외국 유학을 가고 싶습니다. 6개월이라도. 갈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만 제가 정이 많은 편이라 친구들과 헤어지기 싫어 가지 않았는데 국내에서만 공부했기에 speaking이나 listening이 상대적으로 매우 부족합니다.

C:
학원을 조금 적게 다녀도 괜찮았으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거의 매일 집에서 나와 학원에 가서 수업을 듣는 것이 꽤 힘들었습니다. 학원에 간다고 해서 무조건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인지 저는 이번에 저희들과 워크싯 활동을 함께 한 학생들이 부럽기도 합니다. 초등학교 때 친구들과 노는 것은 충분히 했는데, 다시 돌아가더라도 그때처럼 자주 놀고 싶습니다.

6. 초등, 중등 시절에 수학공부를 어떻게 했나요? 사용한 교재. 선행을 얼마나 했는지. 사고력수학을 따로 했는지.

A:
저는 선행을 한 건 중학교 때이고 초등학교 때엔 그냥 창의력 문제집 이런 거만 풀었습니다!

7. 고등 수학을 잘하기 위해서 초등과 중등에 도움되는 것은 무엇이 있나요?

B:
고등학교 수학을 잘하려면 선행도 중요하기도 하지만 일단은 깊이 있는 공부가 중요합니다. 단지 시험에서 좋은 점수를 받으려고 하는 수학 공부라든가 진도를 빨리 빼려는 공부를 하는 것보다는 개념을 깊이 있게 이해하고 문제를 기계적으로 푸는 것이 아니라 유기적으로 푸는 능력을 길러야 합니다. 깊이 있는 수학을 어렸을 때부터 학교 진도에 맞춰서 차근차근 해나간다면 점수는 자연스럽게 따라갈 것이며 이후 고등수학의 어려운 개념을 이해하는 것도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

C:
1~2년정도 선행학습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되긴 하지만 선행학습보다 중요한 것은 현재 학교에서 배우는 내용을 완벽히 이해하는 것입니다. 학교에서 배우는 수학을 잘 해낼 수 있을 때에만 선행학습을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8. 도움을 받은 책은 무엇이 있나요?

B:
어렸을 때 저는 영어소설들이 재미있어서 많이 읽었던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영어로 글 쓰는 것도 어느 정도 편해지고 이후에 문학작품을 읽는 다든지 미국 교과서를 읽을 때도 많이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책을 읽을 수 있다는 것은 행복한 것이고 이후의 밑거름이 되는 취미입니다. 꼭 어떤 특정한 책을 읽어야 된다는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의 책을 재미있게 흥미를 가지고 읽을 수 있다며 그 어떤 책이든지 좋은 것 같습니다.


9. 다시 초딩이 된다면 어떻게 공부하고 싶나요?

D:
저는 다시 초등학생이 된다면 다음과 같은 두 가지 방법으로 공부하고 싶습니다. 첫째는, 너무 진부하고 당연한 이야기일지도 모르지만, 자습서가 아니라 교과서만 가지고 공부를 하는 것입니다. 당시에는 자습서를 보는 것이 교과서에서 제시하는 의문들을 더 쉽게 해결할 수 있어서 편리하다고 느꼈지만, 지금 되돌아보면 어려운 과정을 거쳐야지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기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둘째로는 만화책이나 소설책도 좋지만, 고전을 더 많이 읽었으면 하는 후회입니다. 물론 초등학교 때부터 셰익스피어나 플라톤을 읽을 필요는 없지만, 어렵더라도 고전 소설들을 하나 둘씩 읽어 나갔으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10. 민사고는 일반고와 다른 게, 다양한 활동과 경험이 가능한 곳인데, 민사고 생활에서 가장 기억에 남거나 의미 있다고 생각되는 활동은 어떤 것이었나요?

C:
여러 가지 활동들을 했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밴드 활동입니다. 아주 어렸을 때 고등학교에 가서 밴드에 들어가면 좋을 것 같다는 막연한 생각을 가졌었는데 현실이 되니 놀라웠습니다. 민사고에서는 자유 시간이 비교적 많기 때문에 밴드 친구들과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파티나 음악회도 자주 열려서 공연 기회가 많았고, 2학년때에는 학교에서 락페스티벌을 개최해서 다른 학교의 밴드들을 초청하기도 했습니다. 밴드 활동을 하며 좋은 친구들도 많이 사귀고 자신감도 얻을 수 있었습니다.


11. 초등학교때 사교육에 바빴나요? 공부를 시켜서 했나요, 아니면 스스로 즐겁게 했나요?

A:
저는 초 중 고 모두 공부보다는 친구들과 놀고 여러 활동을 하는 것을 선호했습니다. 물론 성적은 조금 떨어지지만 사교육이나 타 학원을 하지 않고 하고 싶은 공부만 하여서 스스로 즐겁게 생활했습니다.

B:
미국에서는 사교육을 하나도 안 받았습니다. 보통 학교 끝나면 바로 친구들과 밖으로 나가서 어울려 놀고 다양한 활동을 한 후 집에 돌아와 저녁을 먹고 학교 과제를 마친 다음 책을 읽다 자는 것이 일상 이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한국에 돌아와 학원을 다니는 생활이 잘 적응이 되지는 않았습니다. 학원을 공부 많이 하는 친구들만큼 많이 다닌 것은 아니지만 가기 싫을 때도 있었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때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어느 순간부터는 학원 다니는 것을 의무가 아닌 기회라고 생각하고 가서 나름대로 집중하고 친구들을 만나는 작은 행복들에서 즐거움도 찾으려 했습니다. 저는 솔직히 공부를 막 좋아하는 학생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자신을 시험하는 것을 좋아했고 능력이나 지식을 터득한다는 성취감이 좋았으며 관심 있는 분야만큼은 열심히 했던 것 같습니다.

12. 외국에서 생활한 경험이 있나요?

A:
아뇨! 저는 없습니다.

B:
초등학교 1학년부터 3학년때까지 미국 시애틀에서 가족과 함께 살았던 적이 있습니다.

C:
저는 외국에서 생활한 경험이 없습니다.

D:
저는 초등학교 2학년 때 1년간 미국에서 생활한 경험이 있습니다. 사실 너무 어릴 때 외국에서 생활했기 때문에 당시의 경험이 지금에 와서는 잘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그 때 영어를 처음 배우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영어를 하나도 모르는 상태에서 외국에 갔지만 다행히 학교 선생님들과 친구들의 도움으로 영어를 능숙하게 할 수 있게 되었고, 당시에 쌓은 실력을 바탕으로 지금까지도 꾸준히 영어 공부를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E:
초등학교 2학년부터 4학년때까지 2년동안 캐나다 밴쿠버 옆의 작은 시골 마을에서 살았습니다. 이 경험이 분명 영어에 많은 도움이 된 것은 사실입니다만, 8년이 지난 이 시점에서 캐나다에서의 경험이 크게 영어실력과 상관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외국에서 다른 문화에서 생활하고, 다른 환경에서 자라는 것은 분명이 저의 정서적 발달에 도움이 되었고, 인생에 있어서 정말로 최고의 경험이 된 것 같습니다. 쉽게 말해서 영어에 도움될지는 모르겠지만, 인생에는 참 도움됩니다.

13. 초딩 때 어떤 생각과 생활을 했는지요?

C: 초등학교에 다닐 때 어떤 생각을 하며 살았는지는 잘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이는 반성해야 할 점인 것 같습니다. 학원에 많이 다니긴 했지만 친구들이나 친형과 많은 시간을 보내며 즐겁게 놀 때가 많았습니다. 가족들과 여행을 다녔던 것도 기억에 남는 일입니다.

14. 초등, 중등 때 꼭 해 놓으라고 조언해주고 싶은 것은 무엇이 있나요?

A:
교우관계!!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저는 정이 많고 교우관계를 굉장히 중요시 여겼습니다. 따라서 항상 친구들과의 약속을 우선순위로 잡고 많이 놀고 이야기도 듣고 놀았습니다. 하지만 이런 것들이 바탕이 되어서 지금의 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B:
게임을 한다든지 학원을 다닌다고 안에만 있지는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초등학교와 중학교야말로 가장 두뇌가 말랑말랑할 시기이고 가장 흡수가 잘 될 시기입니다. 요즘 학생들을 보면 항상 같은 일상 속에서 살지 말고 용기를 내고 노력을 하여 다양한 경험을 해보려고 밖으로 나가 봤으면 좋겠습니다. 단지 여가생활을 즐길 때 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공부를 하고 자율활동을 할 때도 해당되는 것입니다. 공부도 다양한 것을 시도해보고, 자율활동도 다양한 운동을 해보거나 악기를 다루든지 자신만의 것을 찾고, 여가 생활도 다양한 친구들과 어울리고 자신만의 것을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즉, 학생들이 자신만의 것, 자신이 진심으로 즐기는 것, 자신을 노력하게 만드는 것, 영감을 심어주는 것을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거기서 꿈이 생기는 것이고 그 것이 결국에는 자신의 커리어가 되어 직업으로까지 이어지는 것입니다. 즐기면서 하는 것만큼 발전 가능성이 있다든가 대단한 무엇으로 이어질 만한 것은 또 없습니다. 그리고 그 자신만의 것을 찾기 위해서는 다양한 경험을 어렸을 때부터 해봐야 합니다.

C:
지금은 학생들이 초등학교에 다니기 때문에 그럴 일이 별로 없을 것 같지만, 시간이 지나 중학교에 들어가게 되면 공부를 위해서 친구들과 놀 기회를 포기해야 할 때가 생기기도 합니다. 그럴 때 친구들과 노는 대신 공부하기를 택하는 것이 옳은 일이라고 느낄 때도 있을 것입니다. 물론 공부도 열심히 해야겠지만, 단순히 공부를 위해서 소중한 추억이 될 만한 일들을 너무 많이 포기하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공부는 나중에도 할 수 있지만, 친구들과 하루 놀러 가는 것과 같은 추억은 나중에 만들 수 없기 때문입니다.

E:
책. 책을 많이 읽는 것. 내신도 분명 중요합니다. 하지만 책을 좋아하는 자세를 만드는 것은 장기적으로 볼 때 더욱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저 역시 이 자세가 갖추어지지 않아 많이 후회가 됩니다. 교양의 기본은 책 읽기입니다. 많이 읽는 것 보다는, 자녀분들이 책을 좋아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답변 1~3 보러가기>> 




원본 게시물: http://www.suksuk.co.kr/momboard/read.php?table=BEC_001&number=65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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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스쁘와
  • |
  • 2015-09-2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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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번 감사해요~

정말 너무나 멋진 진정한 자기주도를 행하는 아이들이네요.

흐믓하고 대견하고,,,자랑스럽네요. 제가 다

 

고전 읽기와 친구 관계 여가생활 즐기기에 대한 주옥같은 조언이네요.

제가 하고 픈 말이 다 들어 있네요.

아이들에게도 전해주고,,제 방향도 틀리지 않았다 생각이 드니

엄마표로의 힘도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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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벨린
  • |
  • 2015-09-24 08:30
답댓글
답변 고마워요~ 제가 먼저 읽어보도 아이한테 읽어보라고 하려구요. 
아직 고등학교 이야기는 먼 얘기라고 생각하는 아이이기는 하지만, 곧 중학생이 되니까 도움이 많이 될 듯해요.
무엇보다 친구들하고 많이 놀라고 하는 말에 우리 아이 엄청 좋아할 것 같아요. ^^

여러분들도 고등학교 시절을 마음껏 누리시길....^^

  • 글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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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페라공주
  • |
  • 2015-09-24 08:11
답댓글
아이와 함께 다시 한번 읽어봐야겠네요....^^
좋은얘기 들려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모두들 원하는바 꼭 이루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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