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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컨텐츠

미안합니다.

  • 비투스
  • |
  • 2015-08-06
52

가장 보람 있었던 나의 일기

사라지고 없는 나의 글

십 삼년의 기록을 고스란히 날렸습니다.

왜? 지웠는지도 잊어버렸어요.

무슨 일이 있었는지도 잊어버렸어요.

나에게 이런 가혹한 일을 저지르고 잊었다하니 기가 막힐 노릇이지요.

 

쑥은 저의 집이였습니다.

십삼 해년을 가게 문을 열고 들어서면 쑥이라는 집에 문도 함께 열고 들어갔지요.

글로써 주고받으며 울고 웃으며 차오르게 하루를 보낼 수 있었으니 덕이 큽니다.

 

그런 집에, 문이 열려 털렸다하니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한 자락 더 보태었습니다.

‘다른 사람은 너에게 그렇게 관심 갖지 않아’ 그런 말도 들리지 않았어요.

수위 조절 없이 아이들의 일들이 다 적혀있는 글만 생각하였어요.

털린 글에 지레 겁먹으며 삭제요청을 했지요

일순간, 모두 사라졌어요.

 

내가 무슨 짓을 했는지 바로 깨달았지만

아무런 변명도 할 수 없어요.

 

저를 걱정한 가까운 지인께서 알려주십니다.

어떤 결정에서 당장에 선부터 그으려는 요즈음 저의행동을 염려하시며

‘천천히 쉬엄쉬엄’ 이라고 토닥여주십니다.

 

언젠가 댓글로 상처를 받아 지운 것들은 다시 그 자리에 모두 채워 넣었지만 

지금은 그럴 수도 없습니다.

 

상처를 주는 일, 상처를 받는일

 얼마나 고통으로 남는지 ...

 

이틀째,

자다가 벌떡벌떡 침대에 우두커니 앉기를 몇 번을 하고

주위가 흔들리듯 보여 해가 뜨는 것이 반가워 몸을 일으킵니다.

어둠이 다시 뜨기까지 어떻게 하루가 지나갈까?

일상은 변화 없이 똑같은 짓으로 이루어지지만

내 마음은 어디까지 쏘다닐지 알 수는 없는 일

 

천천히 쉬엄쉬엄

마음 수양합니다.

 

미안합니다.

추천
  • 댓글 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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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omom
  • |
  • 2015-08-18 15:54
답댓글

쑥을 생각하면 비투스님이 생각납니다.

그동안 무슨 일이 있으셨는가 봅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한 날 되시길 바랍니다.~

  • 글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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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투스
  • |
  • 2015-08-19 09:21
기다렸습니다.
흔적 남겨주셔서 고맙습니다.
님의 가정에 모든 일이 잘 되기를 기도합니다.
  • 글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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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지맘15
  • |
  • 2015-08-13 09:27
답댓글

저는 아직도 자세한 내막은 모릅니다(그때 놀러 갔을 때라 ㅎㅎ)  하지만 지켜본 사람들과 운영진의 남겨진 글들로 제법 심각한 상황임을 알았어요... 어쩌면 그런 상황을 지켜보지 않았음이 더 다행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보기도 했어요... 비투스님 처럼 저도 자다 깨기를 반복했을지 모르니까요...

온라인이라는 일견 차갑고 비정해 보이는 세상에서 그래도 사람의 정을 느끼며, 온기를 나누며 살았던 곳이 쑥쑥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ㅎㅎ많은 분들이 저같은 마음일거라고 마구 우겨봅니다... )

오프에서 잠깐씩이나마 뵈어던 비투스님의 모습을 떠올리면, 당시 얼마나 힘드셨을까 하는 마음에 마음 한곳이 저리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동안의 기록이 안타깝고 마음 아프지만, 다시 돌아와 주셔서 참으로 다행이다 생각합니다...

그동안의 글들을 읽으며 힘도 내고 웃고 울었던 저는 마음속에 잘 저장해 두었으니, 앞으로 남기실 마음을 보며 힘을 내겠습니다...

이런 일 저런 일을 겪으며 서로 조금씩 자라가는 거겠지요....

우리 모두 한뼘씩은 자랐다고 위안하며 힘내서 가보아요~~

 

ㅎㅎ 사실 이렇게 점잖게? 글쓰는 사람이 아닌데 ㅋㅋ

제가 하고픈 말은 다시 볼 수 있어서 정말 정말 좋다는 거여요~~

아! 처음 밝히는 건데요... 눈치 채셨는지 모르지만 아뒤 바꿨슈 ㅋㅋ (지연지우맘여요~~)

이유는 좀 길다 싶고, 아는 분들은 다 지지맘이라 불러서요 ㅎㅎ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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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투스
  • |
  • 2015-08-13 20:55
아이이름도 줄여쓴 닉네임도 제가 많이 좋아하는 이름이예요.^^
자다깨다 반복하는 일이 이제 일상이 되어버린듯해요.
나이탓이죠!
요즘은 일찍 깨면 그냥 몇시간 일찍시작한답니다.
별다르지않은 일상이지만, 나를 소중히 채울수있는 시간으로 하루는 생각보다 길더군요.
제가 아이들이랑같이 삼각형(집.가게.도서관)으로 살았을때도 있었어요.
조금씩 도형은 변해갔지요.
사각형. 오각형.... 추가되는것이 일상이 되는것이죠.
별거 없어요. +운동 +산 정도예요.
주어진 시간에 해내야해서 사람만나는 일은 드물어요.

제가 아는 지인께 나도모르게 말한것이 내내생각이 나네요.
'별짓은 아니지만, 나의 일상을 사랑해요. '
그러고보니 저는 언제나 도형같은 변화없는 일상을 사랑했나봐요.

앞으로 무엇이 추가될것인지 삭제될지는 모를일이지만....
나의 일상을 사랑하는 사람...
나를 사랑한다는 증거라 생각합니다.

지지맘님! 언제나 행복하시기를 ....
  • 글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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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준준맘
  • |
  • 2015-08-08 11:11
답댓글

언니.. 너무 놀라셨나봐요.

저도 부산에 내려갔다가 어제 밤에 올라오는 바람에 폰 사용이 자유롭지 못했답니다.

쑥쑥을 큰 화면으로 보니 좋네요 ㅋ


탈퇴했다가 다시 돌아오셨어요? 어쨌거나 저쨌거나....

넘넘 사랑합니다~~~!!

  • 글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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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투스
  • |
  • 2015-08-13 21:03
넘넘 사랑해줘서 고마워요!
나두 준준맘을 너무너무 사랑한답니다.
어쨋거나 저쨋거나 우리가 쑥으로 언니동생이 되어진 인연이니 잘 이어갑시다!
고마워요!
  • 글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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