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스맛폰으로 들러본 쑥쑥...
고민해야 할 일이 생긴 겁니다.
그런데 둘째아들의 카투사(kATUSA)/주한미군 한국군지원단 PT 테스트의 긴장감과
자대배치 보직문제등으로 긴장감이 최고조였기에 심각하게 고민할 여유가 없었습니다.
어제 모든일이 잘 끝나고 이제 긴장감이 풀리며 잠깐 고민을 해 보았습니다.
쑥쑥에 글쓰기를 끝내며 이문제로 많이 힘들어했었죠.
두애들 초등부터 중,고등 대학입학 이후까지 아이들의 성장기가 기록되어 있으니..
아마 쑥쑥에 제 글이 가장 많이 남겨져 있을 겁니다.
10년정도 거의 날마다 게시판에서 살았으니까요.
13년전 처음 글쓰기 시작하며 제 소개를 했던 기억이 납니다.
저는 애들 교육면에서 가진 것이 많은 사람이라고요..
두애들 사립초등학교를 보내고 국가에서 수학과학 영재교육을 받고 있으며,
피아노 바이올린을 시키고 엄마표 영어로 질좋은 영어교육을 할 수 있다는 여건등을 생각해 볼 때...
더우기 사교육없이 두아이들을 키운다는 자부심은 하늘을 찌를듯했죠.
애들 엄마표 영어교육을 시킨 것은 제 창의적인 생각은 아니었고
솔빛엄마님의 책 한권이 큰 도움이되었죠.
잠수네 6개월하면서 많이 배웠지만 상처를 받고 떠나야 했고
쑥쑥에서 생활하며 두애들 교육을 혼자 하는 것이 아닌 이웃과 나누며 할 수 있었기에
지루하고 외로운 길...아이들 교육이 지루하지 않고 외롭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그런데 그 지루하고 외로운 길...그 얼마나 사연이 구구절절할까요?
나눔 덕분으로 많은 분들이 늘 우리 애들을 기도해주셨고 애들은 잘 성장하였습니다.
정말 때로는 기적이라고 해야할 정도로 우리 능력 이상의 결과를 얻게되었죠.
대학에 가서 최고의 능력을 인정 받으며 언론에 기사화되고
아이이름을 검색창에 치면 좌르르~
애들 키울 때 신문 교육섹션에 아이들 기사가 나오면 참 부러웠는데..ㅋㅋㅋ
세월이 흘러 우리 아이에게도 이런일이...
서울대 논문왕으로 뽑혔을 때 아이에게 이야기했어요.
"이제 너는 공인이니 말 한마디 댓글 하나 조심해야 한다"고 이야기했죠.
정치도 하고 싶다는 야망이 있으니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러운 언행은 하지 말야야 한다고..
그러면서 저를 되돌아보게 되더군요.
아이들 키울 때 아무생각없이 기록해 온 아이들의 히스토리가 부담이 되기 시작했어요.
그 구구절절한 사연들을 올린다고 가족들의 원망도 많이 들었고요..
그러나 곰곰히 생각해 보니 글쓰며 애들 자랑으로 부끄럽지만 도움이 되셨다는 분들이 참 많아요.
복 많이 받을거라는 덕담도 수없이 들었던 것 같아요.
입시카페에서 다시 만난 쑥쑥의 회원님들이 제 도움으로 아이들 잘 키워 명문대진입하셨다고
감사하다는 인사도 많이 받았고, 때로는 글속에서 다시 만나 너무 고마웠다는 감사의 댓글을
보면서 오랜 세월 헛일을 한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너무 고맙다고 아이가 대학에 진학한 후 아이 학교까지 찾아가 선물을 주시는 분도 계셨고
어떻게 찾으셨는지 정말...애들 실명을 남긴적이 없는데..(이래서 인터넷이 무섭다는 ㅠㅠ)
큰아이 군복무 중에는 선임의 사모님 중에 쑥쑥의 회원이 계셔서 특별히 아이를 사랑해주셨죠.
아이가 페이스북을 하면서 교수님이 엄마글 애독자였다고 친추를 하시기도 하고요..
대한민국 인재상 받았을 때는 회원님이 카톡으로 제 사진까지.. 정말 sns 겁나요..ㅠ
"엄마 정말 유명한 사람이더라..." 하면서 사춘기 때는 엄마의 글쓰기를 그리 반대하더니
자랑스러워하기도 하더군요.몇일간 포털에서 제 글을 검색해 보니 어느 분은 제글을 블로그로
퍼 가시며 애들 다 키우고 저처럼 글을 쓰고 싶다고 너무 멋지다고..ㅎㅎㅎ 감동이었습니다.^^
그래도 아이들의 사생활을 공개한다는 것이 상당히 부담이 된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제는 글쓰기를 멈추었지만 이 공간이 없었다면 참으로 지루하게 두애들을 키웠을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동안의 기록을 모두 삭제해야하는가?
쑥쑥을 통해 책으로 출판하자는 출판사의 권유도 몇번 받았지만 아이들의 사생활을 보호위해
모두 거절했는데...
오늘도 고민은 계속 됩니다.
아이에게 했던 말을 다시 제게 해 봅니다.
하늘을 우러러 부끄럽고 후회될 일은 어디에서도 하지 말아야겠다고요..
댓글 하나라도요..
부끄러운 일이 너무 많습니다.글은 남겨지니 너무 부담이 됩니다.
그러나 늘 이말을 명심하며 살려고요..
어느 순간부터는 인터넷 눈팅족이 되어가더군요.
예전에 조회수는 2000회가 넘어가는데 댓글은 몇개없어 어리둥절했는데..
이제서 이해할 것 같습니다.^^


쑥쑥몰
체험이벤트















서연예원맘 숙제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