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에 제사가 있었습니다.
집에 있었다면 지호 안 자는 새 만들기라도 해 줬을텐데
가져온 책도 얼마 되지 않아 지호가 안 자는 새벽이 길기만 했습니다.
제사를 마치고 모두 잠이 들었습니다.
헌데.. 지호와 엄마.. 그리고 강아지만 깨어 있습니다.
삶은 계란을 삶아 달라.. 지호가 조릅니다.
3개를 삶다가 하나가 익었나 꺼내서 껍질을 벗겼습니다.
근데 지호.. 배가 별로 안 고팠던 모양입니다.
계란을 뱅뱅 돌리며 장난을 합니다.
그러더니 옆에 있던 이쑤시개로 쿡!! 쑤십니다.
"무슨짓이야~" 하면서 찌릿 했더니..
둘러대는 말이 고슴도치를 만들거랍니다.
이쑤시개는 너무 두꺼워 잔뜩 꽂으면 계란이 터질거라는 말에
시무룩한 얼굴로 "그럼 뭘 꽂지?" 합니다.
그 새벽에 집 앞에 있는 소나무 가지를 꺾어 왔습니다.
빠빳한 솔잎의 앞 부분을 꽂으면 계란에 꽂힌답니다.
하지만.. 너무 힘을 주면 솔잎은 부러집니다.
간간히 짜증을 부리긴 했지만 집중력을 높이는 데는 최고인듯 합니다.
물론.. 계란하나 버려야 합니다.



고슴도치 눈을.. 그려야 하는데 매직으로 그릴 수가 없습니다.
쌀을 박아서 색칠을 할까 했는데 나뭇가지를 주며 지호가 말합니다.
이거 검정색이니까 눈하면 되겠다.
솔잎을 꽂고 가위로 적당히 잘라주면 저런 모양이 된답니다.
많이 따갑지도 않고 느낌은 적당한게 괜찮아 보입니다.
솔잎때문에.. 계란이 잘 썩지 않습니다.
그게 더 신기해 일요일까지 냄새 맡아보며 한참을 가지고 놀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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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랑 계란으로 고슴도치를 만들어 볼까?
How about making a hedgehoggy using eggs?
삶은 계란은 느낌이 어때?
Waht do you feel when you touch a boiled egg?
정말 말랑말랑 하다.
It's very soft~
이건 솔잎이라는 거야. 지호 소나무 알지?
These are pine needles. You know pine trees, right?
솔잎은 향이 참 좋아. 한번 맡아봐.
They smell good. Jiho, try them. Smell them.
느낌은 어때? 까칠까칠하고 끝이 뾰족해서 따갑지?
And how do you feel when you touch them? They are very prickly.
솔잎을 계란에 꽂아볼까?
Let's stick pine needles into the boiled egg.
엄마 생각엔 고슴도치가 될 수 있을 거 같아.
I think it will be a hedgehoggy.
하나하나 지호가 잘 꽂아봐.
Stick pine needles carefully. They are pointed so you might be hurt.
뾰족뾰족 정말 고슴도치 같다.
Wow, it really looks like a hedgehoggy.
엄마가 가위로 조금 다듬어줄께.
And mommy give the final touches with scissors.
눈을 그리고 이쑤시개로 다리를 만들어 주면 완성이다.
Draw eyes and make legs with toothpicks. Look, It's a perfect hedgehogg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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