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리에 누워서 아이와 두런두런 이야기를 하다보면
학교 이야기.친구들 이야기가 그 주를 이루게 됩니다.
물론 아이의 심리상태나 학습 등도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엊그제 아이의 말이 참 의미심장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렇게 게시판에
글을 올려보네요..^^
학교 수학 선생님께서 이번에 처음 부임을 하셨는데
선생님께서 생기신 모습 자체가 여리여리하신데다 부산 사투리를 사용하시는바람에
아이들이 잘 못알아듣는 경우도 있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수업시간에 집중해서 수업을 들어야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겠지만
아무래도 날씨도 그렇고..ㅠ 집중을 잘 못하는 녀석들이 종종 나온다고 하더군요..
수학선생님의 모습이나 말 소리 때문에 선생님께서는 아이들에게 벌을 주시기도 하는데요..
우리 아이 말로는 정말 무서운 벌을 주신다고 해요..
그래서 어떤 벌인가했더니만...
수업을 하지 말고 뒤로 나가서 서 있으라는 벌을 주신다고 해요..
저는 처음엔 그게 뭐가 그리 큰 벌인가하는 생각도 잠시..
아이의 말을 들어보니..정말 이해가 가더군요..
아이의 생각은 이렇습니다.
학생들에게 주어진 권리와 의무중에서 '학습권'이 굉장히 큰 권리이며 의무인데..
수학 선생님께서는 그 학습권을 임시적이라도 박탈하시는건데...
학습권 박탈이라는 벌이 학생들에게 가장 큰 벌이 아니고
무슨 벌이 큰 벌이겠냐고 하더군요..
하지만 아이들은 뒤를 돌아 교실 뒤쪽으로 나가면서 씩~~하고 웃으면서 나간다면서
벌의 심각성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거 같다는 말을 하더라구요..
음.......저도 생각치 못한 이야기라서 '정말 그렇구나~~'하는 생각도 들고.
아이에게 격하게 공감하면서 이야기를 이어나갔네요..
맞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이런 저런 사항으로 본인도 알지 못하게 학습권을 박탈당하거나
침해를 받는 일이 일어나곤 합니다..ㅠ
아이와의 대화에서 저도 큰 한 가지를 배우게 되었어요..
아직은 아이가 사교육을 받지 않고 있기 때문에 녀석의 수업 시간은 다른 아이들 학원에서의 공부시간과 같다고 생각하곤 합니다..
(뭐..언제까지 사교육을 하지 않을수가 있을까싶지만서도 말이죠..ㅎㅎ)
그러니 녀석은 수업시간에 집중하지 않을수가 없는 상황이어서
수업시간에 떠들거나 하는 녀석들이 곱게 보이진 않았을겁니다..ㅠ
초등때는 수업시간에 떠드는 친구들이 그리 밉게 보인다고 하더니
이제 중등에 입학하니 수업시간을 방해하는 아이들이 있어도
그러려니...하고 이해를 한다고 하네요..ㅎㅎ
아무튼 녀석의 말을 듣고 있자니 정말 많이 컸네하는 생각이 저절로 들더군요.
언제까지 녀석이 이렇게 조잘조잘 이야기를 하게 될지..
아직 중학교1학년이어서 그런지...내년이면 또 어떻게 아이가 변하게 될지는
전혀 알수는 없고,전혀 짐작을 할수는 없지만~~~~~~ㅎㅎㅎㅎㅎ
아무튼...아이와의 대화에서 저도 한 가지씩 한 가지씩 배워나가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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