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퍼런 눈물들이 굳어있는 하늘과
억울한 탄성들이 고요히 묻힌 바다의 경계선에
봄이 내렸다.
노란 개나리가 옹기종기 모여
고개를 푹 숙인 채 침묵을 속삭이고 있다.
설렘 가득한 봄날이 개나리의 넋으로 아리다.
그 꽃 다시 왔다, 가려나.
떠올랐다, 가라앉으려나.
그대, 우리에게서
최고의 설움이었고 최선의 안녕이었다.
줄곧 다하지 못한 인연이 봄의 비를 부른다.
망각의 부재가 왜 이리 얕은가.
꽃들의 울부짖음이 왜 이리 깊은가.
깊이를 가늠할 수 없는 꽃들의 애절함이
아직 속안에 있다.
머지않아
꽃잎이 열렬히 추락한다.
하늘과 단절된 향수에
땅으로 숨어들어간다.
기억될 꽃송이들,
하얗게 텅 빈 기억들 속에서
노랗게 물들어간다.
훗날의 봄에
우리는 또 노란 개나리의 삶에
넋을 놓고 웃을 테다.
노란 기억_한수련
세월호 참사 1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누군가에는 너무 쉽게 보낸 1년이
유각족들에겐 피눈물리 흘리는 고통의 시간이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아무것도 달라진 건 없지만....
우리 모두 잊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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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1주년 추모식>
날짜 : 2015년 4월 16일 PM 7:00
장소 : 서울광장 (시청역 5번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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