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제천인데요, 다른곳도 눈이 많이 왔다고 하는데 정말이지 하얀 눈이 하루종일 펑펑 내렸습니다. 부산사는 언니는 비 온다고 투덜대면서 무척 부러워하더군요. 도저히 방안에서 아이들과 뒹굴고 있을수 없어서 단단히 준비하 고 밖으로 뛰쳐 나갔습니다. 설악산의 설경이 하나도 부럽지 않은 날이었습니다. 벌써 몇몇 꼬맹이들과 장대같은 아저씨들이 합세하여 신나게 눈을 굴리고 있고 덩달아 신이난 우리 두 딸들은 처음 제대로 내리는 눈위에서 펄쩍펄쩍 뛰었습니다. 큰녀석은 거의 괴성을 지르고 이제 4살이 되는 작은 녀석도 언니 신바람에 덩달아 괜실히 흥이나서 발을 동동 구르는 모습을 보면서 하얀 눈이 얼마나 더 예뻐 보이던지..... 열심히 고사리 손으로 눈을 굴리고 뭉쳐서 아저씨들과 다른 친구들 눈사람 옆에 작지만 앙증맞은 우리의 눈사람을 세워서 사진도 근사하게 찍고, 먼저 눈을 뭉쳐 엄마에게 던지는 딸아 이의 장난에 같이 눈싸움도 즐겁게 했습니다. 이곳은 전국에서도 손에 꼽을만큼 추워서 겨울은 아이들과 저에게 많이 많이 힘든 게절입니다. 쉽게 밖에서 할만한 놀이 를 찾을수가 없지요. 가까운 저수지에 나가 얼음깨고 낚시하는 아저씨들보며 썰매놀이하는 것빼고는,아빠랑 차타고 주변에 가 까운 곳으로 드라이브 하는 것말고는 딱히 근래들어 밖에서 재미있는 놀이가 없던차에 오늘 우리 아이들과 엄마인 저는 오랜만에 참 좋았습니다. 우리 큰아이는 비록 찬바람쐬고 들어 와 기침을 해대긴 했지만(비염이 있어서 찬바람 쐬면 기침을 심하게해요) 기침 무서워 벌벌 떨던 엄마도 아이가 행복해 했던 걸로 만족해 했습니다. 그런데 오후에 집에 들어와 있던 아이가 갑자기 베란다로 나가서 창문을 내다보더니 우리 눈사람이 안보 인다고 속상해 하며 들어오길래 내다 보니 어느 개구쟁이들의 소행인가 글쎄 눈사람을 다 망가뜨렸더군요. 그래서 아이의 속 상한 마음을 달래줄겸해서 텔레비전 놀이를 하기로 했습니다. 우선 폼보드지나 다른 두꺼운 종이위에 TV 모양을 그려넣고 화면부분을 오려냅니다. 그리고 종이를 양손에 잡고 화면에 얼굴을 가져다 대면 TV 가 완성됩니다. 오래 잡고 있으면 팔이 아플수 있기 때문에 엄마랑 아이랑 한번씩 역할을 바꿔 가면서 하면 됩니다. 우선 우리는 오늘 날씨를 화제로 텔레비전 놀이를 시작했습니다. 먼저 아이가 텔레비전이되기로 했습니다 엄마는 진짜 리모콘을 가지고 TV 를 켜는 흉내를 냅니다. 엄마; 오늘 우리집 앞엔 눈이 많이 내렸는데 다른 곳엔 눈이 내렸을까~ 아마 다른 나라에도 눈이 왔겠지~ 오늘의 날씨가 어떤지 일기예보 좀 봐야겠다~ 삑! 아이; 오늘의 날씨입니다(TV에서처럼 경직된 목소리로) 오늘은 눈이 많이 내린다고 합니다. 눈이 많이와서 미끄럽다고 합니다. 남아메리카도 아프리카도 눈이 내렸다도 합니다. 윤경이네 엄마는 눈사람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엄마; 후후~ 다른 곳에도 눈이 많이 왔구나~ 아이들이 많이 좋아했겠네~ 아빠는 운전 조심해야 할텐 데... 아프리카사람들은 너무 좋겠다 눈이와서.. 이제 다른 게 보고 싶어지네~ 음악 프로그램이 어디더 라... 맞아! 103번 **오빠들의 거짖말 나오나 보자~ 삑! 아이;사랑해~ 행복해~ 나를 잊어줘 잊고 살아가줘~ (반복) 엄마;사랑해~ 행복해~ 나를 잊어줘 잊고 살아가줘~ (같이 머리흔들고 우수꽝스런 춤추고..) 와~ 오빠들이 윤경이 만큼 노래도 잘하네~ 아이;무척 흐뭇해 하지만 흐트러지지 않으려고 애써 웃음을 참는다(TV인 관계로) 엄마;이제 뉴스좀 봐야겠다. 삑! 아이:오늘 뉴스입니다. 오늘은 눈이 많이 왔습니다. 윤경이 엄마는 눈사람을 만들었습니다. 근데 마음나쁜 개구쟁이들은 눈사람을 막 망가뜨렸다고 합니다.(비장 한 얼굴로) 엄마;아니~ 누가 그런 기분 나쁜 짓을 했지~ (엄마가 막 흥 분하는척 한다) 아이;(엄마 반응에 신이나서) 그 개구쟁이들은 빨간 모자를 쓰고 검은 옷을 입었다고 합니다. 이름은 박**,이**, 정**,uiujkfw*%j, 입니다.(지어낸이름) 엄마;아니~ 동네개구쟁이들이 무척 심심했나보다. 왜 윤경이 엄마가 만든 눈사람을 망가뜨리고 그래? 아이 속상해~ 기분나빠서 다른곳으로 돌려야겠다... 삑! 이정도 하고서 엄마가 역할을 바꿔서 합니다. 아이가 원하는 걸 이해해서 연극도 해줄수 있고, 날씨이야기 하면서 지역이름,나라이름,날씨현상도 이야기할수 있고, 스포츠에대해서,음악,춤,어린이관련프로그램에 연결되게 그림그리기,영어회화,만화,일본어이야기도 할수 있고, 어른들이야기도 할수 있고,무궁무진하게 상황에 맞게 아이랑 랑 같이 이야기 할수 있습니다. 아이는 스스로 말하는 훈련을 할수 있고 논리에 맞게 이야기 할수 있게도 되고,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감정을 같이 교환함으로써 만족감을 동시에 얻게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손쉽게 할수 있지만 많은걸 저는 얻는 느낌입니다. TV 나 컴퓨터에 빠져있는 아이들이 걱정될때, 자주 이런 놀이로 대신하면 좋을듯 합니다. TV처럼 가까운게 또 있을까요?. 아이들이 사계절 마음껏 뛰어놀수 있으면 더 바랄게 없을텐 데요..... 엄마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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