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임신하면서 영어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첫아이가 태어나면서 영어노래와 영어책, 비디오를 보기 시작했다.엄마가 영어로 말하면 아이가 혹시라도 우리말을 못할까봐 갓난아기일때는 하지 않았다. 물론 영어를 엄마가 거의 할 줄도 몰랐다.이제 아이가 조금 자라 말도 잘한다. 그래서 엄마가 영어로 말을 하려니 아이가 영어를 거부한다.그러다 영어유치원에 가면서 아이가 영어로 말하고, 책 읽는 것에 부담을 느끼지 않게 되었다.덕분에 엄마도 영어에 대한 부담을 조금 덜었다. 물론,아이와 더불어 나의 영어 실력도 조금씩 자랐다.노래하나 모르던 엄마가 50곡정도는 부를수 있고,비디오에서 나오는 간단한 문장하나 알아듣지 못하던 엄마가 더듬거리면서라도 간단한 질문도 할 수 있다. 영어 동화 읽기는 엄두도 못냈지만,지금은 단어를 정확히는 몰라도 대충 느낌으로 무엇을 말하는구나 알 수 있고, 제법 자연스럽게 읽을 수도 있다.영어 단어는 동물 이름 하나 제대로 몰랐는데, 이제 동물원에 가면 동물이름을 영어로 말할 수 있다.자기소개하기는 커녕, 시간, 날씨, 날짜, 요일, 가족, 제대로 알지 못했지만, 지금은 간단하게나마 나를 소개할 수 도 있다. 이만하면 엄마의 실력도 많이 늘었다. 쑥쑥에 들락거리면서 맘들의 영어사랑, 영어에 대한 열정을 보면 가슴이 뭉클해지고,나의 생활을 반성하며, 나도 열심히 해야지 다짐하곤 했다. 그러면서도 한편,씁씁해질 때가 있다. 우리는 왜 이렇게 영어에 목을 메는 것일까?꼭 영어를 해야만 하는 것일까?무엇을 위해서 무엇 때문에 이 질문에 답할수 있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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